갑자기 노트북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포맷하고 요새 영주 내려갈 준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이번주 금요일날 내려가는데요, 1종 교육받기전에 여행기 끝내보려 했는데 힘들 것 같네요. 내려가서도 틈틈이 여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8일차(패스 7일차/마지막날)가 밝았습니다. JR패스는 오늘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시코쿠를 둘러보고 야간열차로 도쿄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시코쿠 전역에 비예보가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날씨가 맑아야 뭐가 될텐데요.....
호텔에서 6시에 나와서 아침용 도시락까지 산 후 오카야마역으로 왔습니다. 제가 탈 열차도 나와있습니다.
고치행 특급 난푸 1호와 다카마쓰행 쾌속 마린라이너 7호입니다. 오카야마역이 시코쿠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코쿠쪽 열차들 사진도 많이 찍어봅니다.
제가 타고갈 특급 시오카제 1호가 입선했습니다. 이쪽은 관통형 선두부고요, 좀있다 우타즈역에서 여기다가 2량을 더 붙이게 됩니다.
그린샤가 있는 1호차는 전망형 차량입니다. 그런데 맨 앞좌석과 운전실 사이에 출입문 데크가 있어서 사진찍기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07시 23분, 드디어 시코쿠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코지마역에서 승무교대를 하고 다시 발차합니다. 이제 바다를 건너러 갑니다. 날이 잔뜩 흐린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 일기예보가 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세토대교로 들어왔습니다. 영종대교랑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트러스 구조물 때문에 바다사진을 찍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중간중간 트러스가 없는 구간에서 이렇게 조금씩 찍어봤습니다.
공업단지로 보이는데요, 시트가 살짝 나와서 오류입니다,
요산선과의 합류를 위한 삼각선이 나왔습니다. 왼쪽이 다카마쓰방향, 가운데가 마쓰야마 방향, 오른쪽이 혼슈방향으로 추정되는데 고수님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를 건너 시코쿠로 들어왔습니다. 시코쿠 첫 정차역은 우타즈역입니다.
우타즈역에서 다카마쓰에서 출발한 특급 이시즈치 2량을 붙여 8량편성으로 마츠야마까지 가게 됩니다. 5량+2량은 7량인데 8량이라 써 놓은 이유는 7호차가 지정석/자유석 이렇게 반씩 나뉘어 있는데 이걸 2량으로 계산한 것 같습니다. 안내방송에서 계속 7량짜리 열차를 8량편성이라길래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다 얻어 낸 결론입니다.
반대쪽 2000계는 오카야마행 특급 난푸 2호입니다. 앙팡맨 도색이 되어있네요.
이시즈치 1호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병결을 준비합니다.
병결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특급 시오카제/이시즈치1호가 되었습니다.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나을 것 같아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병결작업이 끝나고, 다시 마츠야마를 향하여 이동합니다.
타도츠역에서 단 2편성 있다는 6000계 중 한편성과 조우했습니다. 2편성 있어 보기가 힘들다는데, 저녁에 아주 제대로 만나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에 마츠야마까지 그냥 ‘졸도’해버렸습니다. 일어나보니 마츠야마 도착 직전이었습니다.
마츠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마츠야마역 하면 유명한 ‘동일홈환승’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2000계 특급 우와카이인데요. 이렇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약 3m 후방에 제가 타고 온 8000계가 서있습니다. 요산선 전철화구간이 이요시역까지라 전동차인 8000계는 이요시역 뒤로는 못들어갑니다. 거기에 시오카제로 운행하는 8000계의 경우 마츠야마에 차량기지가 있어서 그 뒤로는 운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와지마로 가려면 디젤동차로 환승해야하는데 이걸 하나의 승강장과 ‘하나의 선로’를 이용해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환승유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가다가 2000계로 운행하는 시오카제는 우와지마까지 직통합니다.
보통의 동일홈환승이라 하면 1/4호선 금정역이나 9호선/공항철도 김포공항역과 같은 구조를 동일홈환승이라 할텐데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 동일홈환승이 맞겠네요. 사용 플랫폼은 하나로 동일하니까요. 그런데 이걸 직접 보니 문화충격이라고나 할까요.....조금 멍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밖으로 나오자마자 오사카행 고속버스 한 대가 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 후소 에어로지만 옵션은 천지차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에어로스페이스는 전면 통유리 옵션이 아예 없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의 영업용 에어로퀸이나 익스프레스 하이클래스들은 (그나마 에어로스페이스 시리즈 중 전고가 가장 높은 차로 비교해봤습니다.) 이제 오늘내일 하고계시죠. (최후기형은 07년식이지만 영업용으로 출고한 차량들은 최후기형이 거의 05년식입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봇짱렛샤입니다. 마츠야마까지 왔으니 당연히 타야죠. 그런데 일기예보가 적중해서 비가 신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요철도 시내궤도선 노선도입니다. 정리를 좀 해보자면
1/2계통 : 순환선 (마츠야마시역 출발 후 1계통 : 시계방향 / 2계통 : 반시계방향 순환)
3계통 : 마츠야마시역~도고온천
5계통 : JR마츠야마역~도고온천
6계통 : 도고온천~혼마치6초메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운임은 전구간 균일요금으로 160엔입니다.
계통만 보면 이해가 쉬운데, 노선을 하나씩 뜯어보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죠호쿠선 : 헤이와도오리1쵸메~코마치 [전용궤도로써 철도법 적용]
죠난선 : 니시호리바타~도고온천/카미이치만~헤이와도오리1쵸메
혼마치선 : 니시호리바타~혼마치6초메
오테마치선 : 코마치~니시호리바타
하나조노선 : 미나미호리바타~마츠야마시역
이 중 죠호쿠선만 철도사업법이 적용되는 철도이고, 나머지 노선은 모두 궤도법을 적용받습니다.
우선 마츠야마시역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전차로GO!여정편에서 봤던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실내가 목제로 된 걸 보니 상당히 오래전에 만들어진 차량같습니다.
지금 평면교차하는 노선은 이요철도 다카하마선입니다. 이요철도는 노면전차로 운행하는 시내선 외에도 교외선 노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나미호리바타역입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오카이도/도고온천이고, 우회전하면 마츠야마시역이 나옵니다.
우회전하자마자 2100계와 교행합니다. 현재 이요철도 시내선/교외선 통틀어서 최신차량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쓰야마시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봇짱렛샤 한편성이 휴식중이네요.
전차에서 내리면서 이요철도 시내궤도선 1일권을 구매했습니다. 이게 있으면 하루동안 시내궤도선 무제한 탑승에 봇짱렛샤 탑승시 100엔만 내면 됩니다. 정상 요금은 300엔입니다. 여기서 다시 전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심지어 바닥도 나무입니다. 예전 초등학교 교실 바닥이 연상됩니다.
JR마츠야마역에서 내리지 않고 조금 더 들어갑니다. JR마츠야마역을 지나면서 단선이 됩니다.
미야타쵸역부터 전용궤도로 진입합니다. 저 앞에 무수한 선로들이 보이시나요??
바로 옆으로는 다카하마선 열차가 지나갑니다. 생긴것을 보니 게이오 출신 중고차인것 같습니다. 이노카시라선에 있던 3000계로 추정되는데요.
3000계가 지나간 후 저희는 평면교차를 하면서 가장 오른쪽으로 가게 됩니다.
제가 내린 곳은 코마치역입니다. 여기서 봇짱렛샤를 기다렸다 타고 갑니다.
봇짱열차의 출발역으로 왔는데, 여기 생각보다 볼거리가 좀 많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첫댓글 신기하네요. 동일홈 환승이라기 보다 동일선 환승이군요 ^^;
어찌보면 '동일선 환승' 이라는게 더 맞을수도 있겠네요.
요산선 전철화 구간은 마츠야마가 아니라 이요시까지랍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게시글 수정했습니다.
동일홈 환승이 정말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할 방식이네요 ㅋㅋ
노면전차의 운행계통과 노선이 서로 다른건 다른 도시들(큐슈의 세 곳이라거나)에서도 볼 수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