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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짧아져서 이 봄이 가기 전에 봄을 만끽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 저녁에 했던 작정기도가 끝나고 다시 새벽기도가 시작되었다. 새벽에 새 성전에 들어서자 부활절 꽃꽂이에서 품어져 나오는 꽃향기가 내 마음을 들뜨게 한다. 권사님과 집사님의 작품을 흠향하시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도 내 마음처럼 기쁘시겠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새 성전에서 새벽기도를 다시 시작하는 첫날 주님은 내게,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새롭게 출발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그동안 중단되었던 성전건축을 다시 재건하게 하시면서 오늘 이 말씀을 스가랴선지자를 통해서 주고 계신다. ‘14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나를 격노하게 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고 뉘우치지 아니하였으나 15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범죄로 격노하셔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던 분이시다. 하지만 이제 그 재앙의 때가 지나가고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셨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고레스의 칙령을 받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돌아왔다. 다시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짓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축복의 삶을 살리라!.. 하지만 뜻하지 않게 성전건축에 방해를 받게 되었고 16년간 성전건축이 중단되고 말았다. 그때 백성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큰 실망을 했을 것이다. 또다시 하나님보다 페르시아 왕이 명령이 더 커 보였을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재앙이 그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가 아직도 그들에게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도 두렵고 페르시아 왕도 두렵고, 세상도 두렵고...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성전건축이 재건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전건축을 재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 또다시 왕이 성전건축을 중단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15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왜 은혜속에 있으면서도 두려움은 떠나지 않는 것일까? 지하성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점심식사할 공간이 없어 불편해 지면 어떻게 하나?.. 그런 나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15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더욱더 성전건축에 박차를 가하라!”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17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 베푸시기로 작정하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제 그들이 그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고 진실과 화평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서로 불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거짓과 불의를 행할 때 이웃간의 다툼이 벌어지게 되고 하나 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또한 하나님께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금식의 의미를 두고 때마다 금식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과거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들을 기억하며 다시는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일이 없도록 다짐했다. 하지만 이것도 형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제 이런 금식을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로 바꾸어 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라고 명하고 계신다. 그러면 훗날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은 지금‘진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상황에 따라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마치 그것을 진리인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상황이 변하면 그것이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마치 이 말씀은 지금 이렇게 혼란스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린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말씀 대신“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라!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라!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라!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세상 사람들은 성전 건축이 다시 시작 된 것을 보고 예루살렘과 유다백성들을 주목하고 있다. 저들이 믿는 하나님이 도대체 어떤 신이기에 천하의 다리오 왕의 마음을 돌이켜 이런 조서를 내리게 하시고 다시 성전건축을 재건하게 하실까? ‘스6:7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하나님의 이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게 하라 ..12 만일 왕들이나 백성이 이 명령을 변조하고 손을 들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을 헐진대 그 곳에 이름을 두신 하나님이 그들을 멸하시기를 원하노라 나 다리오가 조서를 내렸노니 신속히 행할지어다 하였더라 13 다리오 왕의 조서가 내리매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들이 신속히 준행하니라’
사람들은 이 교회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에게 진리의 복음을 전하고 화평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섬김과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저 교회 나오게 하기 위해서 숫자 늘리기 위해서 형식적이고 거짓된 마음으로 다가가면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진리’를 ‘진리’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큰 죄를 짓게 된다. 진리가 진리되게, 은혜가 은혜되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새로운 출발에 앞서 오늘 주님은 나에게 말씀하신다.“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라!”“진실하라!”“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라!”“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사랑의 주님, 4월을 맞아 새 성전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저에게 주님이 미워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이 교회와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는 이웃들에게 다른 것이 아니라‘진리를 말하라!’라고 명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라고 말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진리와 화평보다 교인 숫자를 늘어나는 것을 더 사랑해서 세상과 타협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종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되 주님이 미워하시고 주님을 진노케 하는 거짓을 멀리하게 하옵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진리를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담대함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