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REM) 수면 그리고 꿈
우리인생의 약 삼분의 일은 잠을 자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우리는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된다. 혹자는 잠을 적게 잘수록 인생을 많이 산 것이라 하여 잠을 경홀히 여기기도 하지만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여러 조건들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1953년 이후에야 잠의 상태에 대한 과학적인 여러 실험들이 행해졌고 이 실험을 통해서 램수면에 대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미지1) 수면 상태 곡선, 출처: Science Encyclopedia, "Sleep and Dreams"
위의 그림은 수면의 상태에 따른 뇌파를 잠자는 전체 시간에 대하여 재구성한 수면상태 곡선이다. 좌측의 세로축 1,2,3,4 는 수면의 단계를 나타내고 가로축은 수면시간을 나타낸다. 녹색으로 처리된 부분을 REM 수면 상태, 빨간색으로 처리된 부분을 NREM 수면상태라고 부른다.
처음 잠이든 후 약 30 분이면 가장 깊은 제 4 단계 수면에 빠지게 되고 이 깊은 잠에서 점차적으로 빠져나와서 잠이든 후 약 1시간 반 후에는 첫 번째 REM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이 램 수면 상태에서 30-40 분 정도를 있다가 다시 두 번째의 깊은 잠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수면 커브는 전체적으로 "W" 자의 반복형이며 뒤로 갈수록 잠의 깊이가 낮아지고 있으나 램과 엔램 상태를 반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램(REM)은 Rapid Eye Movement 의 약자로 “빠른 안구운동” 이라는 의미이다.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수면동안의 뇌파를 측정하면 수면의 상태에 따라서 다른 뇌파의 형태가 나온다. 이 뇌파의 형태에 따라서 수면의 단계를 4 단계로 나누게 되는데 잠을 자는 동안은 이 네 단계를 순차적으로 되풀이 하게 된다.
특히 제 1 단계와 나머지 3 개의 단계를 램과 非램 혹은 N-REM 으로 구분하는데 그 이유는 안구의 운동 때문 이다. 안구란 눈꺼풀아래의 눈동자를 의미하고 잠에 든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움직임이 뇌파의 변화형태와 정확하게 일치된다는 사실이 발견 되면서 이 수면 상태를 램수면이라고 칭하게 되었으며, 나머지 3 단계의 상태를 빠른 안구운동에 대비하여 넌램(Non-REM, 램이 아닌 상태)수면 상태로 분류 하게 되었다.
꿈은 램 수면 상태에서 주로 꾼다는 사실도 입증 되었다. 꿈을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잠에 들게 한 후 뇌파를 측정하다가 램수면 상태에 들어 간 후 잠든 사람을 깨우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을 잘 기억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램수면 상태에서는 뇌의 활동이 거의 현실 상태일 때처럼 활발하다. 즉 꿈을 꾸면서 시각적으로 보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뇌는 현실처럼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잠드는 자에게 큰 소리나, 냄새를 맡게 함으로써 뇌파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실험함으로써 얻어진 결과이다.
뇌파의 능동적인 활동이 실제 행동으로 연결 되지 않는 것은 수면에 빠지면서 인체에서 분비되는 특정한 호르몬에 의하여 뇌와 연결된 척추신경이 서로 단절되게 함으로써 뇌를 제외한 우리의 신체가 꿈에서의 자극에 직접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예방되어져 있다. 이 호르몬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수면 중 예기치 않는 행동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램수면 상태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수면의 형태라고 보고 되어져 있다. 램수면 상태를 방해하면 불면증과 신체피로 정서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낮 생활 때에 수면을 취함으로써 램 수면의 부족을 해소하려 한다.
꿈은 왜 꾸는 걸까?
단순한 현실 세계 기억 들의 단편인가? 아니면 미래를 암시해 주는 걸까? 꿈과 꿈의 해석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고대 문헌들에 나타난다. 고대에서 꿈은 통치자들에게는 신의 계시이고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라 여겨졌으며 따라서 꿈의 해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꿈을 분석하기 위한 노력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일이다.
프로이트와 융은 꿈의 해석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다. 그들은 꿈에 대한 많은 사례를 수집하였으며 또한 자신들의 꿈에 대해서도 많은 분석을 시도하였다.
신경학자 이자 의사였던 프로이드는 꿈이 무의식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정의 했으며, 정신이 여러 층으로 나누어 내용물을 저장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인간의 내면, 무의식이 꿈을 통해서 드러난다고 보았으며 꿈의 해석을 통해서 인간의 무의식 상태를 인지할 수 있으며 환자의 질병을 분석 치료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융은 프로이트의 꿈 해석을 수용, 비판하였으며 꿈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들의 원형을 “집단 무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집단 무의식이란 오랜 세월동안 인류 역사가 변화 발전되어 오면서 우리 내면에 싸여져 우리가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저 깊은 우리 내면의 무의식 층에 인류의 신화나, 전설, 전통등과 같은 오랜 역사, 문화 의식들이 존재하며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 칭 하였다. 현실 세계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여러 꿈의 상징들과 내가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일들을 꿈에서 보게 되는것들은 우리들의 내면에 내제되어있는 집단 무의식에서 그 원형을 찾아 볼 수 있다는 학설이다.
그러나 그들의 꿈에 대한 방대한 사례와 분석, 많은 저작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에 대한 여러 반론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 꿈의 해석에 대한 구체적인 법칙이나 현실에 대한 꿈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대는 어떤 꿈을 꾸기를 바라는가?
현실이 꿈과 다를지라도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면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이미지2) 뇌파측정 실험모습, 출처: Science Encyclopedia.
참고문헌: Science Encyclopedia, Kingfisher. "Sleep and Dreams"
The Secret Language of Dreams.
첫댓글 니덕에 많은걸 알게된다..요즘 난 베개에 머리 댓다하면 쿨이여...피곤해서인지 ..잠보라서인지...ㅎㅎ..휴일인데 이젠나들이를 슬슬 떠나볼까나?
요즘 난 차에서 토막잠을 자는데 깨고 싶지 않아요, 넘 달콤해~~~~ ( 하남댁 )
드뎌 하남댁 등장했군요. 실명으로 입장하셔도 됩니다요. 중학시절 김선숙선생님께서는 머리맡에 필기도구를 준비해두시고 잠깐잠깐 메모를 해두셨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램상태의 기억(꿈)이로군요. 램상태를 의도적으로 유지시키셨다고 기억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