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합덕은 삽교천과 소들평야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전한 지역으로 후백제 견훤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합덕제의 존재만으로도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곡창지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합덕은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근지역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드넓은 농토를 기반으로 한 경제중심지였다.
그러나 1970년대 말 삽교천 방조제의 완공으로 합덕은 교통의 중심지에서 변두리로 급락했고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추진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는 합덕읍 소소리와 순성면 본리, 중방리 일원 약 413만1000㎡ 면적에 산업과 연구, 주거,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복합산업단지로 2015년까지 추진된다.
사업 시행사 (주)태영건설은 제1차 금속 제조업을 비롯해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등 첨단 IT산업 및 연구 개발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비롯해 문화, 체육, 교육 등 신 주거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사업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2008년부터 국내외 경제가 악화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용지와 주거용지 분양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 대학과 대학 또는 대학병원 유치를 논의 중에 있지만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상반기까지 검토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단지 조성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년째 개발행위 제한 지역으로 묶이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해당 지역에는 축사와 과수원 등이 밀집해 있어 농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한 주민은 “2008년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묶어놓고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며 “다른 곳에 땅을 매입해 과수원을 옮기려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덕지방산업단지 입주시작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된 합덕지방산업단지는 합덕읍 소소리, 석우리 일원 98만7983㎡ 면적에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과 전자부품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산업용지 분양이 완료됐다.
합덕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의 시발점이 된 합덕지방산업단지는 현재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공장을 가동 중에 있기도 하다.
합덕인더스파크 분양개시
지난해 (주)인더스파크가 합덕읍 석우리, 대전리 일원 약 63만6793㎡ 면적에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과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 중인 합덕인더스파크는 2014년까지 조성될 계획으로 올해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합덕인더스파크는 지난해 말 보상협의회를 한차례 개최한 바 있으며 감정평가를 실시해 보상이 원활히 진행될 시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덕인더스파크는 합덕읍 석우리, 대전리 일원에 2014년까지 총사업비 889억원을 투자해 개발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본격화
서해선 복선전철은 합덕발전을 가속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홍성군에서 경기 화성시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으로 올해 8월 착공해 오는 2018년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9년 완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7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총사업비 3조9284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 노선은 홍성군∼예산군∼당진시∼경기 평택시∼화성시 등을 잇는 총연장 89.2㎞로 건설되며 합덕, 인주, 안중, 향남, 화성시청, 송산 등 정거장 6곳과 송산차량기지 1곳이 설치된다.
도청신도시, 합덕제 복원, 솔뫼성지
이밖에도 합덕은 도청신도시 추진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합덕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합덕제 복원과 솔뫼성지 등은 합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주요한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합덕제는 정비 대상 지역 총면적 45만570.7㎡ 중 약 1/6에 해당하는 8만㎡에 연지가 조성되고 일부 방죽이 복원된 상황이다.(893호 2012년 1월16일자 참조)
당진시는 지난 2007년 합덕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까지 방죽지 및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할 토지 19만6933㎡를 매입했으며 8만㎡에 백련을 식재했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출생한 곳으로 그의 생가와 동상, 기념관이 있는 곳이다. 국내 제1의 가톨릭 성지인 이곳은 1984년 5월 한국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김대건 신부를 성인으로 시성한 후 전세계 카톨릭 교회의 공경의 대상이 됐다. 솔뫼성지 역시 역사적, 종교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손꼽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내포도보 성지순례에는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참여해 솔뫼성지를 시작으로 합덕성당, 신리성지를 들러 여사울 성지까지 17km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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