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전라도여. 28
- 영산포 그, 봄 날
문주환
영산강 물길 따라 포구에 봄이 오면
홍어집 복사꽃은 어쩌자고 저리 환한
알싸한 홍어 입맛에 콧잔등이 시큰하다.
봄 바람 기웃대는 흰 배꽃 흩날리고
산포들 풋보리가 고개빼고 출렁이면
강물도 노을에 젖어 거나하게 붉어 온다.
홍어배 들어 오고 왁자 한 영산포구
늘어 선 홍어집들 복사꽃도 장날이다
얼큰한 홍탁 한 잔에 보리 애국 시원한 봄.
그, 오빠 생각
문 주 환
꽃피는 봄은 와서 화전놀이 가자는데
비단구두 그, 오빠는 아직도 소식 없고
현숙아, 지킬 수 없는 약속,
오빠는 잘 있단다,
*- 현숙이의 노래 페러디-
입추
문 주 환
그, 여름b 허천 나든
매미 울음 잦아지고
거짓 없는 청명 하늘 드높고 푸르렀다
서늘한 바람을 이고
벙 그는 꽃
또 흔 드네.
우회 하는 길
문주환
멀어도 돌아가면 바른 길을 만납니다.
직진을 하다 보면 지나치기 일수지만
신호가 붉은 불이면 우회전은 가능할지?
빠른 길 가다보면 가파르고 숨이 찬 다
무신호 길이라도 일방통행 하지마라
어디서 우회 하는지 옆은 보고 가야해요.
약 력(문주환) -
* 전남 해남에서 출생
* 문학춘추, 시조세계, 월간 문학,으로 등단
* 전국 공무원 문예대전 시조 최우수상(국무총리)
* 광주, 전남 시조시인 협회 회장 역임
* 열린시조학회 광주,전남 지부장(現)
* 고산문학 대상 운영위원(現)
* 한국 문학사 편찬 위원
* 시조집:땅끝귀거래사.전라도 가는길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