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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숙의 난정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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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개암김동출 작품실] 비설거지와 수수범벅
개암 추천 0 조회 18 24.07.13 15: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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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14 07:39

    첫댓글 태풍으로 바람 불고 장마 들어 비 오는 날이면, 우리 집은 외부지역과는 완전히 고립된다. 멍멍개와 고양이는 대청마루 밑에서 서로 으르렁대며 싸우고, 돼지는 배고프다 꿀꿀대고, 닭장 속의 꼬꼬닭들은 비가 오는데도 추적이며 마당 가를 서성이다 대청마루에 함부로 올라 발 도장을 찍고 할아버지의 곰방대에 쫓겨나기 일쑤였다. 짐승들조차 이러거늘, 분탕질이 한창 심할 때인 우리 6남매들은 적막강산이 되는 밤이 오면 더욱 답답하고, 석유라고 떨어지는 날이면 밤새 어둠 속에서 제삿날 쓰고 남은 초를 찾아 반딧불이 같은 작은 불을 켜고 지내야 했다.

  • 24.07.14 07:40

    눈에 선합니다.

  • 작성자 24.07.14 19:48

    바쁘신 중에 틈을 내어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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