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마도~~~~~ 그곳이 그립습니다...
글쓴이
: 수원감싱이 작성일 : 2005-10-29 22:06:46 조회 : 961
오늘로 대마도 다녀 온지 딱 일주일이 지났네요~~ 아직도 그 손맛과 감동에 가끔 잠을 못이루곤 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 평생 숙원이었던 대마도 Project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회사에 1년에 두번 Refresh휴가가 있는 관계로 출조지를 정하다가 작년까지만해도 서해권에서 낚시를 했는데, 사람없으면 배안뜨고 포인트 한정되어 있고 특히 조류가 한강에 홍수난 듯 흘러 찌흘리기 힘들고 이번에도 어청도나 들어갈까 하다가 그 돈이면 문득 대마도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평일에 쉬고 여친과 일정은 못맞추고 내년에 결혼 계획이 있으니 올해가 딱 기회다... 그래 감시 5짜와 벵에4짜 기록에 도전해보자!!!!!
비자금도 몰래 모아둔 것이 있으니 ㅋㅋㅋ. 그래서 9월부터 장비수집이며,,, 출조 여행사 일정 등의 확인 작업을 들어 갔고 낚시법도 다시한번 복습,,,, 그래서 잡은 일정이 10월 19일~21일 오케이!!! 여행사 수소문해서 일정 맞추고 매일 회사에서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는데 글쎄 그날 출조가 안된다나? 그래서 10월 21일~25일로 휴가 변경하고 21일부터 가기로 여행사 예약 이제나 저제나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리고 드뎌 D-1 일이 다가 왔습니다. 회사 끝나자마자 수원으로 쌩~~ 장비 챙기고 하니 보따리만 3보따리, 그래도 내가 운전해서 부산까지 가는 것보단 낫다 싶어 낑낑대며 들고 수원역에서 부산으로 출발~~ 자다가 깨다가 반복하니 어느덧 부산역 왠 아주머니들이 잠도 안자고 역앞에 나와 있지? 혹시????? 그래서 모른척 뿌리치고 모텔에서 취침~~~
아침에 부산 여객선 터미널 가니 출조객들이 꽤 많네요~~~ 티켓팅하고 대마도로 출발 등산객 관광객들로 배는 꽉차고 음주하시는 분들로 소란스럽고 어딜가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네용~~~ 1시간 30분 후 대마도 도착하니 이건 우리나라 제주도 생각했는데 울릉도 수준이더군요 T.T 거리도 한산하고~~ 다만 좋은게 있다면 깨끗하다는 것과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14:50분 여행사 민밥집에 짐 풀자마다 후다닥 출조 준비 아소만으로 출조하는데 이건 바다가 아니라 우리나라 충주호 같더라구요 파도도 없고 물도 잔잔하니 '이런데 무슨 감시가 있어? 혹시 붕어나오는 거 아냐?'
일본 선장이 내려준 곳은 완만한 갯바위 으잉 여기서 뭘 잡는담? 그래도 이런데서 감시가 나온다니 다이와 1호대에 LB릴 달고 수심 체크 물때는 간조후 물이 드는 시간.... 수심이 4미터가 채 안나오네? 이룬 제길 대마도까지 와서도 꽝 칠라나? 에이 여기서도 꽝치면 낚시 접을난다...
미끼 투척하니 물이 가긴 가는데 서해안 갯바위 만조때 물이 가는 수준 가는지 마는지.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데 잡어! 또 잡어! 근데 여기 놀래기는 이빨이 무섭게 나 있네요 거의 드랴큘라 수준 보기에도 소름이 끼치는게 꼭 일본 사람들하고 똑같은 이미지네요 ㅋㅋㅋ.
계속 되는 잡어 입질 속에 감성돔 입질 비슷하게 찌가 잠기길래 챔질!!! 힛트~~
낚시대 허리는 휘어지고 LB 주다말다를 반복 계속 처박는게 감시 4짜는 된다 싶어 올리는 이름도 무서운 독가시치~ 사이즈는 40될라나? 독가시치 손맛이 이리도 좋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잠시후 날이 저물어 철수 ~ 한국사람은 밤낚시 금지로 오후 8시까지만 낚시해야 된다나? 이룬 제길~~~
철수하니 총 5분의 조사님 중 1분마 4짜 2마리 3짜 1마리 잡으시고 나머지는 꽝 그 한마리로 회떠먹고 취침~~ 그래 내일을 기약하자!!!
2일째~~~~
일어나니 5시 (이런 회사 다닐때 보다 쉴때가 더 피곤하넹~~) 밥먹고 출조 준비
어제는 몰랐는데 민밥집 아주머니 음식 솜씨가 거의 예술이네요 나중에 여친 데리고 와서 좀 배우라고 해야겠네요(그 핑계로 낚시 한번 더하고 ㅋㅋㅋ)
선장과 포인트 이야기하는데 왠지 전날 포인트가 나아보여(다른데는 아예 물이 안간다네요~) 다시 도전. 근데 바람이 터져 파도도 제법 있고 포인트 내리니 갑자기 서해안에서 낚시하던 추억에 몸서리 쳐지네용~~~ 5B찌에 1.5호 목줄해서 낚시~
수심을 재니 7미터가 되는 곳이 있어 집중 공략!!! 한 두시간 낚시 했을까? 스믈스믈 들어가는 감성돔의 전형적인 입질 챔질!! 힛트~~ 낚시대 허리는 빠따대까지 휘고 낚시줄은 징징 울고 LB릴의 드랙은 계속 풀려 나가고 1분을 그렇게 보냈을까? 팅~~~ 목줄 나가고 이룬 제길, 첫고기 빠지면 다 데리고 나간다던데 열심히 밑밥질하니 잠시 후 비슷한 입질!! 힛트 또 줄이 징징 울고 드랙 풀리고 이번에 안놓친다 근데 왠걸 또 팅~~~ 우아아아아아악 담배만 연신 피워대고,,, 1시간뒤 또 한마리 떨구고 포인트 이동.
두번째 포인트에서는 3짜 정도 되는 감시 한마리만......
오후 3시경 벵에돔 포인트로 이동. 근데 도보 포인트란다 갑자기 서천 홍원의 까치여 생각이 (아찔아찔) 포인트에 다다르니 파도가 엄청나고 바랍도 엄청나고 물론 이 때 쓰려고 인터라인 1.5호대를 준비 했지만 도저히~~~~ 그래도 벵에는 나오데요 긴꼬리 벵에! 옆에 같이 파트너가 되신 부산 조사님이 긴꼬리 벵에는 무조건 강제집행해야 된다는 얘기에 마구 강제집행하니 이건 벵에가 막 하늘을 나른다 ㅋㅋㅋ 벵에도 얼마나 놀랐을고~~~
도저히 파도 땜시 낚시가 힘들어 철수~~~ 다른 분들은 제법 잡으신 분도 계신다.
민박집에 복귀후 저녁 식사.. 온몸은 파도에 젖고 밑밥 쏟아서 몸에 냄새나고 완전히 X지 꼴,, 해외까지 와서 이짓을 해야겠나 싶기도 하고 오늘 한마리도 못 건졌는데 역시 난 어복이 없나보다 싶고 드뎌 낚시 접을때가 되었나 보다 등 갖은 생각이 만감... 다음날 터질 대박의 전초인 걸 모른채 그렇게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취침.
3일째~~~~
어제 터트린 대물들 오늘은 얼굴이라도 본다는 생각에 아예 인터라인 1.5호대만 가지고 출정!!!!! 선장님도 대물이 안나온게 미안하신지 만 외해 쪽으로 이동(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이 자리가 생자리라네요~~) 포인트에 어제 같이 낚시하신 부산 조사님과 내리니 포인트가 그림 같다. 수심도 적당하고, 어차피 조류도 많이 안가고 물도 맑은 게 여기는 분명 밑밥 싸움이다란 생각에 수심 7m주고 홈통 곶부리에서 캐스팅!!! 동동 떠가던 찌가 쑥~~~ 챔질!!! 하니 이쁜 벵에돔이 나오네요~~
살림망에 넣고 또 캐스팅~~~ 동동 흘러가던 찌가 천천히 입수 그렇지 니가 드뎌 걸렸구나!! 챔질!! 대를 세우려니 도저히 들려 지지가 않네요~~ 옆에 계신 조사분이 앉아서 낚시대를 세워요!!! 하시길래 낚시TV에서 본 프로처럼 앉아서 대를 세웠습니다. 목줄도 2.5호인데 너 잘 걸렸다 하는 심정으로 끌어내니 4짜가 넘는 감싱이 이야호!!!! 살림망에 넣고 낚시 계속 비슷한 사이즈 3마리 잡고 옆에 조사분은 첫 캐스팅에 큰넘이 걸렸으나 원줄이 터지는 바람에 인터라인 초리나가고, 잠시 낚시대 두고 다른일 하시다가 입질과 동시에 낚시대가 빨려 나가 내가 잽싸게 잡아 드리니 5짜 정도 되는 감시~~ 이렇게 첫 포인트에서 총 5마리의 감시가 ㅋㅋㅋ 이 맛에 낚시 하는구나
오후에는 어제 그 벵에 포인트로 2시부터 낚시해서 계속 애덜 긴꼬리 벵에 잡다가 오후 6시정도 될 무렵~~ 입질이 오길래 챔질 허걱 쭉 치고 나간다... 칼디아 킥스 3000번 드랙은 쭉쭉 풀리고 들어내니 긴꼬리 30이 넘는 넘... 이런 손맛은 평생 첨~~~
옆에 같이 낚시하는 조사님이 목줄 4호줄로 바꾸랜다 으잉? 원줄이 4혼데 목줄을 4호로? 이럴 수가 평소 2호 목줄도 잘 안쓰는데 무신 4호를?
잠시후 왜 4호로 바꾸라는 줄 알았습니다.
긴꼬리 벵에가 덤비는데 챔질만 하면 막 치고 박는게 인터라인 1.5호로도 통제가???? 낚시대는 빠따까지 휘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 드랙대신 아예 스플을 제껴버렸죠!!(참고로 옆에 조사님은 40넘는 긴꼬리 잡으시다가 1.75호대 뿌려 드셨음 나중에 혼자 낚시하는데 얼마나 지송하던지) 좀 쳐박다가 처박을때가 없는지 멈추더라구요 잽싸게 올리니 찌가 스믈스믈 올라오길래 먹었구나 싶었는데 또 쳐 박는다 이런 1X 욕이 막나오고 두 손은 대잡고 버티고 태어나서 이런 손맛도 보는구나 싶었죠. 나온 놈은 긴꼬리 벵에 40이 넘는 놈. 앗싸 벵에돔 목표 갱신!! 내일 감싱이만 깨면 되겠네!!! 살림망에 넣으니 손은 덜덜 떨리고 담배를 물어 피우데 어떻게 핀 줄도 모르겠고 대 뿌러질까 다시 대 담그기 겁나고 예전에 어느분이 최소 2호대 이상은 되어야 한다길래 '무신 고래 잡나?' 했는데 그 손맛을 보니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송합니다)
딱 한마리만 더 잡자는 생각에 채비 투척 1분 뒤 바로 입질 근데 이놈은 쳐박는게 다르다 싶어 올리니 5짜 감시 이럴수가 수심 1.5m에서 감시가? 그것도 발앞에서? 여튼 별 희한한 놈이구나 어쨌든 목표 달성 ㅋㅋㅋ. 그후 40정도 되는 긴꼬리 2마리 추가... 도보로 살림망 들고 나오는데 이건 군 시절 완전 군장 행군보다 더 하다 헥헥헥~~~~ 민박집에 오니 다들 우와~~~~다른 분들 중 5짜 감시도 있고 5짜 되는 긴꼬리 잡으셨다가 띄어 놓고 팅하셨다네요 그분은 3호대 쓰셨다는데.. 흥분 가라 앉히고 취침.
다음날 아소만으로 감싱이 잡으러 나갔는데 어제의 격전에서일까 별로 열심히 낚시하고 싶은 생각이 ^.^
나중에 재어보니 감시 제일 큰게 49Cm 벵에 젤 큰게 44Cm더군요....
그렇게 대마도 낚시는 끝나고 수원으로 올라왔습니다. 고기는 여친 어른분들께 반 보내고 우리집 반 먹고 근데 웃기는 건 여친 어머님이 벵에돔을 보고 글쎄 도다리냐? 하시데요 ㅋㅋㅋㅋㅋㅋ
대마도 정말 좋습니다. 낚시하는데 발앞까지 가오리가 들어 오더라구요 얼마나 깨끗하면~~~
근데 지금 우리나라 사람 밑밥치는 것보고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듯 싶습니다. 외국인 어업 조항등의 법을 예로 벌금을 물게 하더군요.....
암튼 이런 짓까지 하면서 자기네들 자연을 보호하려는 의지는 본 받을만 하네요... 우리나라로 낚시만 와봐라 아예 크릴 사용금지령을 때려버려!!!!!
아 대마도~~ 제 목표를 다 이룰 수 있게 해준 곳 우리나라 갯바위도 처음엔 대마도와 같았을텐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좀 더 적극적인 어자원 보호로 풍요한 한국 갯바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루한 글 잃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그리고 1년에 두번 대마도 동반출조 글이 향후 동행 출조란에 계속 올라 올겁니다. ㅋㅋㅋ 수도권, 서해안 조사님들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