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실크스크린이란 무엇인가? 하고 네이년에 물어보니 이렇게 나오네.
실스크스린이란!!여러 가지 판화기법 중 제작과정이 비교적 간편하고 일단 판이 완성되면 단시간 내에 수십 장을 찍어낼 수 있어 상업적인 포스터 등에 많이 이용된다.원리를 살펴보면 자기가 원하는 상(像)대로 스텐실을 만든 후 그 위에 실크를 올려놓고 실크의 망사로 잉크가 새어나가도록 하면 구멍이 난 스텐실 부분에만 잉크가 묻어나 찍혀나온다.제작과정을 보면, 판의 천은 실크 이외에 질기고 값이 싼 나일론이 많이 쓰이는데 대개 250~300목의 망으로 된 것을 쓴다. 천이 준비되면 나무로 틀을 짜서 그 위에 천을 팽팽하게 죄어 입혀 스크린을 만든다.천으로 된 판 위에 직접 작업을 원할 때는 글루라는 풀을 붓에 묻혀, 찍어내고자 하는 형태 이외의 부분을 칠해서 망을 막아주면 되고, 스텐실을 사용할 경우에는 래커필름이나 얇은 유지(油紙)를 형태대로 칼로 오려내어 천 밑에 깔아주면 된다.찍는 순서는 맨 밑에 찍을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스텐실을 올려놓고 맨 위에 스크린을 올려놓은 후 실크스크린 잉크를 적당량 퍼서 올린 다음 스퀴즈라는 고무를 끼워넣은 나무판을 위에서부터 훑어주면 스텐실의 막힌 부분이나 글루로 칠해진 부분 이외에 뚫린 부분에 잉크가 새어나가 밑에 깔아놓은 종이 위에 그대로 찍히게 된다.요즈음은 재료가 발달되어 젤라틴을 주성분으로 한 필름이나 감광제를 이용하여 사진필름을 노광시키면 그대로 스크린 위에 사진 영상이 떠오른다
요렇게 나오는데.. -ㅅ- 이게 뭔소린지. 두산대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이라는데 이거 뭐 이거만 읽고는 나도 감이 안온다. 하긴 저 설명이야 텍스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싸매서 써놓을 내용일테고, 동영상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다른걸 함 보자구.
<Learn how to screenprint your own t-shirts>
동영상이 좀 길긴한데 동영상에는 짧게 지나가지만 그 순서들을 나열해보면
1. 디자인을 만든다 (종이에 늑대얼굴을 싸인펜으로 찍찍)
2. 고 디자인을 투명한 비닐에 흑백으로 필름형식으로 만든다.
3. 나무프레임에 망사천(실크스크린)을 팽팽하게 고정시키고
4. 스풉커터라 불리는 도구로 팽팽하게 당겨진 망사천 위에 노란 감광유제를 바른 후 완전히 말린다.
5. 라이트박스위에 아까 만든 필름을 올려놓고, ‘’건조된 유제가 발려진 실크스크린”과 함께 빛에 노출시킨다.
6. 그러면 아까 필름에 검정부분은 빛을 못받고 나머지 부분만 빛을 받게 되는데 이걸 물로 씼어내면 검정색부분, 즉 빛을 못받은 부분만 씼겨 내려간다.
7. 고걸 또 말리면, 우리가 보통 ‘’판’이라 불리는 도구가 만들어진다
8. 그 판을 테이블에 고정시킨 후 잉크를 올려놓고 스퀴즈라 불리는 고무를 잉요해 잉크를 긁어 내려가면 아까 구물에 씼게 내려갔던 부분, 즉 늑대 얼굴부분(필름의 검정색부분)에만 잉크가 새어나와 아래에 있는 종이나 티셔츠에 그대로 인쇄가 된다.
9. 티셔츠를 건조시킨다.
10. 끗
11. 나머지는 티셔츠에 뭐 전구를 달아서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머시긴데 이건 나랑 뭐 상관없고.
암튼 이런식으로 순서가 진행되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면 간단하긴해도 저 방법 하나하나에 무수히 많은 노하우들이 숨어 있어서 사실 저것만 보고 뭘 하기는 참으로 깝깝시러운게 사실이야.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저 단계별로 조금 길다 싶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을 할 예정이니 좀 길어도 읽어봐.
자- 1편에서 디자인을 만들었으니, 이번편에서는 필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할까? 일단 실크인쇄에 대한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이해부터 한번 더 해볼께.
간단하게 말해 실크인쇄는
1) 미세한 구멍이 뽕뽕 뚫린 모기장같은 천(앞으로는 이걸 ‘’샤’라고 부를거야) 위에
2)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위해서
3) 내가 원하는 디자인 이외의 구멍을 약품으로 메꿔서 잉크가 통하지 못하게 하고
4) 디자인이 그려진 구멍만 살려놓아 그 구멍으로 잉크를 밀어넣어 인쇄를 하는 방식이야.
<그림이 작지만. 요렇게>
자. 구멍이 뽕뽕 뚫린 망사가 있는데 내가 원하는 부분은 그 상태 그대로 뚫어놓고, 나머지는 막아버린다. 말은 쉽지만 이걸 어떻게 할까? 아까 동영상을 보면 형광등 위에 필름을 얹어놓고 뭔진 모르지만 노란국물이 발라진 판을 겹쳐올린 후 형광등을 켜는거 봤지? 옛날옛적에는 저 샤에 뚫린 구멍을 막기위해서 손으로 뭔가 끈적이는 본드같은 그런걸 손으로 그려넣기도 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그렇게 하지는 않고, 아까 봤던것처럼 ‘’감광’이라는걸 하고 있어.
<형광등(빛)위에 필름, 그리고 그 위에 노란국물이 칠해진 판>
저 샤에 발려진 노란국물은 빛에 반응하는 약품이라, 저 노란국물이 빛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어서 샤에 딱 달라붙어 샤에 뚫려진 미세한 구멍들을 다 막아버려. 하지만 빛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냥 물에 씼겨 내려가게돼. 자 그럼 감이 왔지? 내가 A라는 글자를 저 판에 새겨넣으려면 투명한 비닐에 A를 출력해서 위 사진처럼 감광을 해주면 되는거야.
감광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후에 하기로 하고, 일단 저렇게 판을 만드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필름을 만드는 일인데, 저 위에 동영상에서 보여줬던 내용은 1도, 즉 1가지 색상으로만 티셔츠를 찍기때문에 필름이 한장만 필요했는데 처음 보여줬던 내 디자인을 색이 3가지나 들어가는터라, 저 동영상처럼 간단하지 않네.
이 부분은 실크인쇄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실크인쇄는 1판에 딱 1가지 색만 쓸 수 있어. 뭐 여러 잉크를 조합해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거나 할 수는 있지만, 작품자의 의도와 일치하는 색상과 형태를 지속적으로 뽑아낼 수 없으니 그 부분은 패스. 암튼, 그래서 처음 보여줬던 내 디자인은 색상이 3가지니 판을 3개 만들어야하고, 필름도 세장이 필요해.
< 이렇게 세가지 색상>
아참. 저번글에 댓글을 보니까 이미지에 오타가 있다고 했는데. -ㅅ- 일단 만들어놓은 이미지니까 그 부분은 패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고칠께. 지적해준횽 고마워.
자. 저렇게 세가지 색상이 들어가는데, 이걸 어떻게 나눌것인가가 필름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야. 바탕색을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주황을 찍고 흰색을 찍을건지. 아님 배경티셔츠가 흰색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흰색을 칠하지 않고 그냥 티셔츠 색상이 보이게 찍을것인지(이렇게 하면 2도가 되겠지? 흰색을 안찍으니까).
일단은 제일 쉬운 방법으로 가자. 일단 제일 바깥쪽 원을 그리는 가운데 색을 한번에 배경으로 찍고, 그담에 안에 30을 둘러싸고 있는 주황을 찍은 후에 맨 마지막에 흰색. 오케?
이렇게 결정했으면 저렇게 필름을 뽑아야해. 일러스트나 포토샵등에서 저 이미지를 불러들인 다음에 색상별로 레이어를 나눈 다음에 나눈 레이어에 올려진 이미지를 검정색으로 채우는거야. 그리고 프린트. 이 부분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따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주변에 일러나 포토샵 잘 다루는 횽들 있으면 물어봐. 그럼 잘 알려줄거야. 그리 어려운게 아니니.
암튼. 저렇게 해서 나오는게 아래 이미지야.
<필름으로 출력할 내용>
이미지를 보니까 알겠지? 검정색 부분이 나중에 감광을 하게되면 구멍이 뚫려서 잉크가 통과되는 부분이고, 첫번째 녹색은 전체 배경으로 한번 찍고, 두번째 주황으로 나머지 이미지를 그린 후, 마지막 흰색으로 글씨를 써 넣는거.
이런 과정을 분판이라 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어떻게 분판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인쇄 품질도 달라지니까 이 부분에 있어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해. 왜냐면, 실크인쇄는 한번에 한색만 찍을 수 있어서, 먼저 색상 하나 찍고 말린후에 다른 색을 찍고 또 찍고 해야되는데 분판에 대한 고민없이 마냥 쉽게 겹쳐찍게 만들면 나중에 겹쳐찍어진 부분이 너무 두꺼워져서 공기도 안통하고 티셔츠도 무거워져. 또 반면에 그런부분을 모두 제외하고 따박따박 다 정확하게 맞춰서 분판을 하게되면, 나중에 찍을때 이미지가 서로 맞지 않아서 안찍히는 부분이 생길수도 있고.
그래서 시중에서는 나염공장에서는 찍는일만 하고, 이런 분판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좀 신경이 쓰이는 일이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번 해보는 수밖에 없다라는 핑계로 좀 마무리하고 일단 이런식으로 필름을 만든다 정도만 이해하면 앞으로의 진도도 문제없을거야.
저렇게 만들어진 필름 이미지는 보통 OHP필름이나 트레팔지 등에 인쇄를 해야해. 집에서 쓰는 잉크젯 프린터나 레이저 프린터 아무거나 상관은 없는데, 일단 중요한건 저 까만부분이 얼마나 까맣게 나와서 나중에 감광할때 효과적으로 빛을 차단해 줄 수 있느냐니까 최대한 검게 나오게 출력만 해주면돼. 집에 프린터가 없으면, 시내에 필름 전문 출력해주는 집에 맞겨도 되는데 그런데는 좀 비싸고 (근데 퀄리티는 제일 좋아) 그냥 킨코스나 뭐 그런데에 부탁해도 돼. 여기서 주의사항. 킨코스등에는 근데 OHP등의 투명용지가 없는곳도 있고, 있어도 비싸니깐 가급적이면 레이저프린터가 가능한 트레팔지등을 지참하는게 좋은데, 막상 가지고가도 거기 직원 짬밥이 없으면 기계고장난다고 외부 종이-특히 열에 약해보이는-는 잘 안해줄라 그래. 그럴땐 집에서 다 테스트 해보고 레이져용으로 괜찮다고 설레발좀 치면 해주더라구. 이게 제일 싼편이야.
암튼. 그렇게 출력을 하게되면 요런 필름을 얻게 되는데 이제 또 한걸음 왔네.
다음편에서는 저 필름을 가지고 감광 - 유제가 발려진 샤에 빛을 쐬어서 이미지를 뚫어내는거 -하는걸 이야기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