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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 이것만은 바꿔야! ⑥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등은 인류 역사 시대구분으로 부적절하다(상)
지금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선사시대를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로 구분하고 각 시대별로 형성했던 인류 공동체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청동기 시대에 국가가 형성되었으며 철기 시대에 크게 발전하였다고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국민들은 이 용어에 익숙해져 이상하게 생각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부적절한 시대구분법이다.
2012 교육부 고시 사회과 교육과정 및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선사 시대 문화발전 과정을 도구의 변천을 중심으로 파악”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서는 “도구의 발달 및 유물의 특징과 분포를 인간 사회의 발전하는 모습과 연결하여 서술한다.”고 한 후 “선사 시대에 민족 형성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하여 선사시대의 시대 구분을 도구의 변천을 기준으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사회 5-1에서는 “선사 시대는 사용한 도구에 따라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로 구분한다.”고 하고, 6,7쪽의 연대표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철기시대 다음에 삼국의 건국이라는 항목이 적힌 연대표를 그려놓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각 시대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옮겨 다니면서 생활
-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면서 한 곳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
-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마침내 나라가 세워졌다.…(이때)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세워졌다.
비상교육 발행 중학교 『역사1』교과서에서는 “선사시대는 도구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 후 보다 자세하게 각 시대별 생활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 구석기 시대에 사람들은 돌을 깨뜨려 만든 뗀석기를 사용하였다.
- 신석기 시대에는 간석기와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농경과 목축을 하였다.
- 청동기 시대에는 족장(군장)이 나타났다/
- 고조선은 철기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같은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는 중학교 역사1 교과서의 내용과 비슷한 시대별 생활 모습을 기술하고 있는데 위 내용과 차이나는 부분만 요약해 본다. - 그림과 같은 ‘신석기 시대에서 고조선의 성립’으로 이어지는 연대표를 그리고 있다.
- 신석기 시대에는 핏줄이 같은 씨족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였고,…씨족 공동체가 여러 개 모여 부족 사회를 이루었다.
- 청동기 시대가 되어 족장(군장)이 출현하였고, 단군이 주변 부족이나 족장 사회를 통합하여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선사시대는 물론 고조선의 발전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사람이 사용한 도구로 시대구분을 하면서, 그 속에서 각 시대별 인간 공동체인 씨족사회, 부족, 족장(군장)사회, 마을, 국가 등을 기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도구 기준의 시대구분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앞의 두 연대표에서 보듯이 신석기→고조선이나 철기→삼국 건국으로의 연결은 앞은 도구, 뒤는 사람이 만든 공동체로서 시대구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런 연결이 될 수 없다.
둘째, 사람이 사용한 도구는 생활모습의 하나일 뿐인데, 도구로 시대구분을 하고 그 속에서 생활모습을 기술한 것은 범주가 서로 모순된다. 당연히 생활모습으로 시대구분을 하고 그 속에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을 사용했다고 해야 옳다.

셋째, 생활 모습에서 서술된 씨족, 부족은 혈연관계, 족장(군장)은 지도자 명칭, 마을과 국가는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로서 서로 구분 기준이 다르므로 비교를 하거나 발전 단계로 연결될 수가 없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