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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의가 '기르고 가꾸고 거두는 ' 이었다면 저는 해당되지 않았겠죠?ㅋ
하지만 제텃밭이 있는 농원에 있는 다른 텃밭주인들은 정말 열심입니다. 자식농사 철저하게 하시는 분들이죠.
비가그친오늘 가보았더니 제 텃밭만 정글이고 다른곳은 깔끔히 잘 자라고 있더라구요. 쩝.
그래서 현재 4개월차 달재가 생각한 도시농사 시 생각해볼점을 몇가지 적어볼께요.
0. 내 취미는 농사라는걸 마음에 두어야 부담없이 즐겁게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해야만한다 주먹불끈 쥐는 도전정신으론 채소마다 조금씩 다른 관리법을 익힐 생각을 하면
바쁜 도시에선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1. 보기도 좋은게 먹기도 좋다
농사가 '과거'로 돌아가는 행위는 아니잖아요? 자연과 함께하는 더불어사는 마음 담아
'아름답게' 하는게 스스로에게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뭐 이렇게까지 우아하진 못하더라도
아파트이건 텃밭이건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컨셉을 잡고 꾸미는 것이 첫번째 순서인것 같아요.
제 텃밭이 아름답지 않으니 관심도 사그라들고 정이 잘 안가더라구요...
꼭 한번씩 생기는 스티로폼상자나
주방에서 나오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세제통,
이런 텃밭상자나
작은 캔들도
뭐 이런것도!
내 멋대로 꾸며 놓아야 눈에 밟히겠죠?
단! 주의할 것은 화분 크기예요. 화분이 작으면 작을 수록 흙이 쉽게 마른다네요.
물을 자주 줘야 하는것들을 화분에 따로 표시한다거나
다이어리처럼 표를 그려 준 날을 표시하는것도 소소한 팁.
(내가 줬는지 애들이 줬는지 알 수 없응께)
그리고 흙을 덮을 수 있게 자갈이나 톱밥과 나무껍질 낙옆등을 위게 깔아주면 완벽!
이렇게 잘 배치해 놓은 후엔
이름표를 꽂아줍니다.
열매가 맺힐때까지 전 누가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잡초인줄 알고 뽑은 아이도 있을 듯 ㅠ
베란다라면 이런 칠판시트가 붙여진것도 예쁘고
이렇게 버려질 아이를 구해다가 튼튼한 플라스틱 이름표를 만들어도 좋겠죠/
무튼, 이런 소소한 것들이 농사를 짓는데 알게모르게 힘을 준답니다.
그리고 농사에필요한 전용도구를 구비하는거죠
이런 지지대들도 아무거나 할 수도 있지만 (저도 버려진 나뭇가지주워다가;;)
이왕 오래 할거라면 본 지지대를 구해서 쓰는게 보기도/ 보관하기도/사용하기도 좋죠.
참 오가닉이니 가드닝이니 하더니
외국의 이런 제품들도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마 농사를 안져본 디자이너가 색상을 선택했겠지요?
어릴때부터 농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가드닝키트.
요건 수확할때나 누구네 놀러갈때 사용하면 진정 도시물먹은 농사꾼 느낌이 나겠군요!
뭐 꼭 엄청비싼것만이 예쁜건 아닐거예요
철물점에서살수 있는 이런 아이들도 쓰고 잘 닦아 놓는다거나 마른모래에 꽂아 보관하는등 관리보관을잘 하면
충분히 멋진 아이템이죠 가격도 착하고 ㅎㅎ
보세요
이렇게 잘 정리를 해 놓으면 왜 농사 안짓고 싶겠어요??
마지막으로
텃밭농사꾼에게만 해당되긴하지만 ,
3. 패션
이렇게 농사를 짓는것이 기능적으로 잘 갖추어져있다고 볼 수 있죠. 정말 머스트해브아이템!
멋있게 농사룩을 보이면 다른사람들이 괴짜라고 보지 않겠죠?
전 처음에 밀집모자쓰고 작업복입고 호미들고 아파트를 나서면 다들 휘둥그래 쳐다보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도도해 보일 수 있게 그리고 작업에도 편한 패션을 찾고 있습니다.
장화를 볼까요??
장화가 아니고서야 밭에 들어갈 수 없죠.
요런장화가 요즘 대세죠
전 이분들이 다 농사지으러 간다그래도 믿겠어요.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아요 ㅋㅋ
같은 장화인데오 옷을 어떻게 입냐가 큰 차이를 주는데요
요런 웃옷은 모내기하는 것같은 '몸쓰는 일'이 아닐때 입어주면
참 색시소리듣겠죠/
요런바지도 작업복 바지로 입기에 간지도 나고 말이죠
반바지에 이런 발토시를 하면 여름에 꼭 긴바지만 입고 다닐 필욘 없겠죠?
원하시면 이런 도전을 하셔도... +_+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끝이 없겠죠??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는,
'흙냄새나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발상의 전환을 해보고자 찾아보았어요.
농사도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다! 뭐 그런거?
이렇게 하나 둘 실용적인것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것이
도시인의 취미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또 일주일동안 비가 온다네요.
가은은 어떠신디??
덧붙임.
*******생태문화공간 논밭예술학교에서 생태강연이 있다네요.
시간되시믄 궈궈~ http://farmingisart.tistory.com/category/논밭예술학교
*****예전에 전멸한 제 청경채때문에 잠깐 찾아봤던 것들이예요.
천연 달걀농약: http://blog.daum.net/greenhom/564
em 농약: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kbbaera&logNo=140068115241&widgetTypeCall=true
제충국: eco1004.co.kr
******범상치 않은 네이버블로거님 1 ㅋ
http://blog.naver.com/vakivaki/6011855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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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썼다..달재야 ㅎㅎㅎ 사진들이 참 예쁘네,,
나도 요런거 갖고 싶다. 울 애들 사주면 농사 일 좀 열심히 도우려나?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더라도 땟깔이 나는 농사꾼들이 있죠.... 농부라고 항상 촌스러운법있나요? ㅎㅎ 요리도 물론 맛이 있는게 중요하지만 센스있는 요리사는 음식의 조화로운 색과 그릇 등등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쓰죠... 어쨋든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저기까지 생각이 못 미칠거라 생각이 듭니다. ^^
역쉬~~~ 이십대 다운 ... ㅋㅋㅋ 덕분에 눈호사를 쫌 했음돠. 달재님 반가워욤 ^ ^
달재야, 글 잘 읽고 있어. 언젠가 네가 두고 간 나폴레옹 제과점 쿠키세트가 생각났는데 말야, 앞으로도 달콤바삭하게 구워진 자식농사? 이야기들 기다리고 있을게.
에고 요즘 몸이 안좋아서... 글을 못올리는군요.. 조만간 올릴께요... 건강하세요~ 건강이 쵝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