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의 양성 종양 중 선종성 용종이 3분의 2~4분의 3을 차지하므로 대장 용종이라고 합니다. 용종이 많은 경우를 다발성 용종이라고 하며 용종이 100개를 넘을 경우에는 용종증라고 합니다. 용종의 모양은 매우 다양한데 표면이 매끈하고 주변 점막과 동일하게 보이는 점막으로 덮혀 있지만 간혹 발적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달 모양의 무경성(줄기가 없는 용종)에서 유경성(줄기가 있는 용종)까지 여러 형태를 취하며, 용종의 두부는 대개 둥글게 돌출되어 보이지만 별로 융기되어 있지 않고, 주변 점막과 평행하게 보이는 편평 선종도 있습니다. 크기는 2~3mm에서부터 수 c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원인
대장용종(선종성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악성 세포를 포함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용종의 크기가 1인치 이상인 경우 악성 용종일 가능성이 10% 정도됩니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대변이 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길게 만들고 자연히 담즙산 같은 독성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장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서 세포변이가 일어나 선종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도 선종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선종환자의 가족에서 선종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증상
대개 증상이 없고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 용종이 커서 장을 막거나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진단
대변 잠혈 반응검사, 직장 수지검사, CT 대장 조영술 및 대장내시경검사, 에스(S) 결장경 검사, 이중바륨 대장 조영술 검사가 있으며, 이 중 가장 정확한 것은 대장 내시경 검사로 전체 대장뿐만 아니라 회장말단부까지 관찰하고 동시에 조직검사도 가능합니다.
[대장 용종] [용종증]
경과/합병증
제거되지 않은 용종은 대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크기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용종이 암으로 변화하기까지는 보통 수년이 걸리지만, 일부의 용종은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암세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의 3분의 1 정도는 3~5년 기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합니다. 대장암의 95%는 대장 용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어떤 용종이 악성인지 또는 악성으로 진행할 것인지는 예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용종은 제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삽입한 채로 겸자라고 불리는 집게나 올가미를 사용하여 용종을 잡은 후에 전기를 통과시켜서 잘라내는 내시경하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여러 번의 용종제거술이 필요합니다. 용종을 전부 절제하였더라고 조직검사상 떼어 낸 가장자리에 선종이나 암종이 남아 있는 소견이 있는 경우, 양성종양인 경우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추적검사를 시행하며, 악성인 경우 개복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주의사항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의 전단계인 선종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지방식을 줄이고 섬유 섭취를 많이 하면 새로운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섬유소란 사람의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아 그대로 대변으로 나올 수 있는 식품 섬유를 말합니다. 몸에 들어온 섬유소는 스폰지처럼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대변량이 많아지고 부피가 커져서 대변이 장벽을 눌러 대변을 잘 볼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변이 빨리 배출되어 몸에 해로운 물질이 흡수되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이 섬유소는 특히 곡류에 많이 들어 있는데 보리미숫가루, 보리쌀 등이 섬유소가 많은 곡류이고, 모든 버섯류, 물미역, 김, 파래 같은 해조류, 그리고 과일류로는 복숭아, 대추, 야채로는 고추, 갓 등이 섬유소가 많은 식품입니다. 그리고 전분이 많은 고구마, 도토리 등에도 섬유소가 많습니다. 섬유소를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방귀가 자주 나오는데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모두 건강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