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혈요법(瀉血療法) Bloodletting Therapeutics
1.사혈요법이란?
사혈요법이란 질병이 있는 부위나 혹은 질병과 연관된 부위를 침 등으로써 찌른 후 혈액을 짜내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자락요법, 방혈요법이라고도 한다.
2.사혈요법의 유래
사혈요법은 한의학이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침구요법의 한 범주로 성립되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 폄석(砭石)을 이용하여 종기와 부스럼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폄석이란 찔러서 피를 내거나 종기를 절개하여 농혈을 배출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으로써
요즘 사용하는 삼릉침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추>에는 구침의 종류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네 번째로 언급한 봉침(鋒鍼)이 사혈요법에 사용하는 삼릉침의 원형이며 당시에는 열이 뭉쳐 있는 부위를 찔러서
출혈시키는데 사용하였다. 이후 수 백년 동안 사혈요법을 활용하는 질환의 범주와 여기에 사용되는
침구의 형태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내과 외과 소아과 부인과 오관과 등 다양한 방면의
질병에 활용되고 있다. 서양에서도 사혈요법이 널리 이용되어 왔다.
특히 중세시대에는 모든 질병의 원인을 외부에서 오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내부의 불순물을 뽑아야 한다며
모든 치료에 사혈요법을 이용하였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4세기 초의 부항 시술도가 이것을 잘 증명해주고 있으며,
18세기 유럽에서는 부항 시술법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나폴레옹도 복통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복부에
찜질과 부항 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3.어혈을 제거해주는 사혈요법!!
인체를 이루는 기본단위는 세포이고, 이 세포가 모여서 가슴에 있는 심장, 폐, 간, 콩팥과 같은 장기를 이루고,
생각하는 두뇌가 되기도 하며, 움직일 때 필요한 뼈와 근육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각각의 기관과 조직들은 끊임없이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혈액이다. 하지만 혈액의 성분의 변화,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혈액으로써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인체는 여러 가지 증상과 질환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어혈은 혈액이 정체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만들려면 어혈을 먼저 제거해야 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것은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되고, 어떤 질환에 있어서는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사혈요법은 어혈을 제거하여 막힌 곳을 통하게 해주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혈관은 수도관으로, 어혈은 수도관에 낀 녹같은 노폐물로 볼 수 있는데, 사혈요법은 노폐물을 청소하여 막힌 곳을 통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인체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주는 방법인 사혈요법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4.어혈을 제거하면?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혈액을 맑게 해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어 온몸과 국소의 대사 기능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을 제거해 주게 되면 그만큼 세포의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생기게 된다.
5.사혈의 효과
사혈요법은 새로운 물질과 노폐물을 교환하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우선 골수의 조혈기능을 자극하여 순환 혈류 중에 새로운 적혈구를 증가시키고 대사 활성을 높이며, 더불어 신경과 체액의 조절작용에도 영향을 미쳐 미세순환, 혈관기능을 개선시키고, 혈액성분을 변화시키고, 혈중 독소를 배설함으로써 인에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한의학에서 사혈요법을 하는 이유는 인체 경락의 기혈 운행에 생긴 장애를 풀어줌으로써 각종 질병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침으로 피부를 찔러 피를 내면 경락 중의 옹체된 기혈을 잘 소통시키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므로 문란해진 장부 기능을 바로 잡아 주어 병에 걸린 몸을 회복시키게 된다. 사혈요법은 주로 인체의 정기가 아직 약해지지 않은 실증의 경우에 사용하는 사법에 속한다. 사혈의 효과로는 구급개규(救急開竅), 사열(瀉熱), 활혈거어(活血祛瘀), 통경락(通經絡), 조화기혈(調和氣血), 지통(止痛), 소종(消腫), 소징(消癥), 진정(鎭靜), 해독(解毒) 등이 있다.
6.어혈치료와 금진옥액요법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원인은 어혈(瘀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어혈부터 제거해 주어야 한다. 어혈이 제거되고 피가 맑아지면 혈액순환 장애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들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
금진옥액요법은 혀 밑에 있는 금진옥액의 혈자리를 자침하여 출혈시켜서 병을 치료하는 사혈요법의 일종으로써, 혈액이 탁해져서 생기는 어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혈액을 깨끗하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만들어 주는
특별한 치료법이다. 오래 전부터 중풍후유증으로 인한 실어증 등을 치료해오던 비법으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각종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며,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혀를 말아입천장에 혀끝을 대고, 거울을 볼때 혀 아래쪽에 세로줄이서는데 그줄을 설주라고 하고,
설주중앙으로부터 좌,우 약 1.5cm지점을 금진, 옥액이라 부릅니다.
혀가 굳어 말을 못하거나, 구안와사, 혀염증등에 효과적인혈자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