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장 고발의 창과 방패
♤ 요약 ♤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더둘로가 송사하여 가로되 벨릭스 각하여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 저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총독이 바울에게 말하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열 이틀 밖에 못되었고 저희는 내가 성전에서 누구와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과 성중에서 무리를 소동케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나는 저희가 이단이라 하는 도를 좇아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여러 해 만에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와서 드리는 중에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저희가 보았나이다 하니 벨릭스가 연기하여 가로되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 오거든 너희 일을 처결하리라 하고 백부장을 명하여 바울을 지키되 자유를 주며 친구 중 아무나 수종하는 것을 금치 말라 하니라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였으나 바울에게서 돈을 바라는 고로 자주 불러 이야기하더라 이태를 지내서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대신하니 벨릭스가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 묵상 ♤
예루살렘 공회에서 바울을 향한 뜻을 이루지 못한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장로들과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가이사랴에 거주하는 로마총독 벨릭스 앞에서 바울의 죄목을 낱낱이 말하며 예리한 창과 같은 법적 고발을 시도하였다. 이는 마치 사울 왕이 군사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을 잡으려고 십 광야 하길라산에서 진을 치고 있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런즉 청컨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곳에서 이제 나의 피로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삼상26:20)” 그러나 바울은 논리정연하게 더둘로의 고발이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함을 변호하였다.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게 한 일이나 회당에서나 성중에서나 무리를 소동케 한 일이 없었음을 말하였다. 이 고발은 증거가 불충분하였기에 예루살렘 소동의 현장을 지휘한 천부장 루시아의 증언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고발사건은 천부장이 내려올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마땅했다. 이태가 지난 후에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게 된다. 총독 벨릭스가 이스라엘 통치의 불법 행위에 관하여 해명하기 위하여 로마로 소환된 것이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예리한 창과 같은 전문변호사 더둘로를 통하여 바울을 고발했지만 역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바울과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벨릭스 총독으로 하여금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올 때까지 고발사건을 연기하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고발사건을 주관해야 할 벨릭스 총독마저 로마로 소환되는 일이 발생하여 고발사건은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돌변하게 되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들의 예리한 창을 하나님은 무디게 하시고 능력의 방패로 보호하셨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딤후4:17)” 다니엘을 사자의 굴에서 보호하신 하나님께서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변호사 더둘로의 사자 같은 입으로부터 바울을 비상하게 보호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