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용마산역 2번-용마폭포공원-깔딱고개 바위쉼터-용마산 전망대-용마봉(348)-용마산4보루(헬기장)(점심)-아차산 갈림목-아차산4보루-아차산 정상(아차산3보루, 296)-아차산5보루-아차산1보루-아차산 해맞이광장-광나루역 갈림목-아차산역 방향 덱길-영화사로-자양로-으뜸호프(8km, 4시간)
산케들: 正允, 松潭, 牛岩, 元亨, 慧雲, 民軒, 大谷, 晏然, 百山, 長山, 如山, 回山, 새샘(13명)
4월 세 번째 산행지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인 보루堡壘로 유명한 사적지 용마산龍馬山과 아차산峨嵯山이다.
이 보루군에서는 고구려는 물론 백제와 신라의 유물까지 발굴됨으로써 당시 한강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쟁탈전이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아침에 집을 나서니 잔뜩 흐려 해는 보이지 않지만 어제까지와는 달리 먼지 하나 없는 기온 17~22도의 맑고 따뜻한 날씨여서 아주 먼 곳까지 환히 보일 뿐 아니라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니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용마산역 2번 출구에는 산케들이 무려 열셋이나 모습을 드러낸다.
13명 출석은 올 단배산행 15명에 이어 올 들어 공동 2위 기록에다가 이들 열세 산케들의 면면을 보니 현재 출석률 Top 13이 아닌가!
활짝 핀 산철쭉 흰꽃을 배웅을 받으며 10시 5분 산행 시작.
용마산 들머리인 용마폭포공원 앞
용마폭포공원을 지나 시작되는 용마산 전망대까지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
가파른 덱계단
덱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정면이 탁 트인 바위쉼터에서 저멀리까지 뻥 뚫린 주변 풍광을 감상한다.
북쪽의 용마산7보루.
서쪽 중랑천 뒤로 보이는 남산타워.
북쪽 북한산과 도봉산.
용마산 정상을 향해 오르막길에 핀 붉은병꽃나무.
출발 1시간 뒤인 11시 7분 용마산 전망대 도착.
용마산 정상은 전망대에서 불과 몇십미터 떨어져있다.
용마산 전망대에 서면 북한산과 도봉산은 물론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산과 도봉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도심지에서는 벌써 져버려서 볼 수 없는 조팝나무 꽃이 한창이다.
산행 시작 1시간 10분 뒤인 11시 15분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해발 348미터 용마산 정상 등정에 성공.
용마산 정상에는 용마산3보루가 있었다.
용마산 정상에서 열세 산케들의 화이팅 인증샷!
산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수수꽃다리 흰꽃
11시 25분 헬기장이 있는 용마산4보루에서 점심과 정상주.
용마산에서 아차산 가는길에 핀 철쭉 꽃.
바야흐르 진달래의 시절이 끝나면서 철쭉의 시절이 시작된 것이다.
아차산 갈림목을 지나 아차산으로 내려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 풍광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강의 사장교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구리고덕대교.
아주 넓다란 성벽으로 복원된 아차산4보루에는 건물유적지와 성벽을 돌출시켜 만든 방어시설인 치雉가 있다.
아차산4보루 치에서 내려다본 한강.
아치가 있는 맨 앞쪽 다리는 구리암사대교, 그 뒤는 사장교인 구리고덕대교, 그 뒤는 강동대교.
시들면서 지고 있는 중인 아차산 진달래꽃.
12시 32분 아차산 정상인 아차산3보루 푯말과 함께 세 산케만의 기념촬영.
12시 37분 아차산 전망대에서의 인증샷.
아차산 전망대에서 조망한 남쪽 풍광.
한가운데 남산타워가 또렷하며, 그 오른쪽으로 안산과 인왕산이 보인다.
아차산 능선에는 아차산이 들어가는 이름의 시가 여러 개 서 있다.
그 중 하나인 '아차산은 잠들지 않는다'
아차산5보루는 길 뒤에 있고,
아차산1보루는 보루 위로 길이 나 있다.
아차산1보루 위에서 바라본 한강 풍광.
12시 54분 아차산 해맞이광장부터는 끝까지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롯데월드타워.
고구려정 갈림목 다음에 나오는 광나루역 갈림목에서 덱계단을 따라 광나루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옆 계곡에 핀 흰 둥굴레 꽃.
광나루역으로 내려가던 중 대곡대장이 광나루역 부근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아차산역으로 가자면서 오른쪽 덱길로 안내한다.
지나쳤던 고구려정 갈림목에서 왼쪽길을 따라 아차산역 쪽으로 내려간다.
이제 산길 끝 찻길 영화사로 시작.
자양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여산회장이 가고싶은 식당을 말하라니까 치맥팀, 밥팀, 전기구이 통닭팀의 세팀으로 나뉘어졌다.
그래서 맨 먼저 밥팀이 자양로 밥집으로 입장했고, 조금 더 내려온 치맥팀은 자양로의 으뜸호프로, 그리고 남은 마지막 통닭팀은 차 타고 뚝섬으로..
앞 두 팀의 뒤풀이 사진은 없고, 뚝섬으로 간 통닭팀의 민헌이 보낸 뒤풀이 사진만 대표로 올린다.
2024. 4. 22 새샘
첫댓글 좋은 산이 많지만 오르막이 오르막 다운 용마산과 경관이 빼어난 아차산을 나는 유달리 좋아한다.
한강을 바라보면 고구려의 기상까지 느껴지니...
새샘 주필의 글뿐만 아니라 사진도 명품이다.
좋아하는 산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사진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자꾸 보게된다.
새샘 주필! 수고하셨소.
멋진 산행 안내해준 대곡대장님 고맙습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대지의 기운을 한껏 빨아들여 모두가 요동치고 있고, 패딩으로 무장한 젊은 처자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시야가 확 트여 서울을 둘러싼 북쪽과 남쪽의 눈에 익은 산 능선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과 함께 장관에 장관을 이루는 모습들을 바라볼 수 있는 귀한 행운을 잡은 신나는 산행이었다.
열셋이 함께 뒤풀이를 못한 건 아쉽긴 하지만 그런대로 무난!
수고하셨소 여산회장님!
구름 한점없는 하늘도 좋지만 깨끗한 구름이 켜켜이 덮고 있는 하늘도 아름다운 것을 새삼 알았다
적당히 숨이 차고 멋진 경관을 감상하고 맛있는 호프까지 즐거웠습니다
스케치같은 새샘의 후기 참 좋습니다~
서울 동쪽끝인 용마.아차산은 서울 서쪽만 조망되지 않고 서울 전역의 경관이 대부분 조망되는 산이다.
고구려가 여기에 보루를 설치한 이유를 알 만하다.다음 용마,아차산행은 아차산역이나 광나루역에서 올라
사가정역이나 용마산역으로 하산하는 역코스도 제안해 본다.
청명(4/4).곡우(4/19)절기가 살짝 지났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산케들과 멋진 산행을 한 즐거운 날이었다.
뒤풀이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취향대로 즐기는 멋도 있다.
언제보아도 깔끔한 후기를 남기는 새샘,후기쓰느라 수고 하셨소.
산위에서 1 차는 같이 했으니 취향대로 3 팀이
뒤풀이를 즐겼으니 그것도
조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년에 50 번 산행 십시일반으로 진생하는 것이 조은듯 ᆢ
대곡 대장 새샘 주필
고생 하셨습니다
대곡 대장 말 씀 대로 각자가 잘 알고 조아하는
코스를 개발해서 안내까지
해주면 회원들에도 큰 도움이 되고 ᆢ
이제는 코스를 잡아 보려고
해도 체력도 모자라고
쉽지가 않습니다
아차산 용마산 17보루 걸어면서 이곳을 지키던 고구려.백제.신라시절 병사의 마음을 새겨보았습니다. 아직 발굴하지 못한 땅밑에서 어떤 역사의 비밀이 솟아날지도 상상해 보았습니다.
비온뒤의 청명한 날씨에 정겨운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산행길이었습니다.
비온뒤 깨끗한 날씨에 경관이 빼어난 불수사도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은 하루였네.
출석율 높은 많은 벗들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오랜만에 생맥 1,500 cc 마시니, 이제는 좀 과한 느낌이 든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춘일이 재앙하야 만물이 화창하니,
미물도 득시하야
자락함이 사랑홉다'
농가월령가의 한 소절이 생각나 적어 봅니다.
일년중 가장 좋은 시절에 동무님들과 즐거운 추억만들기 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