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9. 토요일.
홍천강50km 카약질주.성공!
소매곡리(홍천강휴게소 뒷편)다리 아래에서 모곡유원지까지.
참여인원이 둘뿐이라서 산119님이 형! 우리 한번 풀코스로 달려볼까? 유혹한다.
뭐 까짓꺼. 못 할거는 없지.오늘 존나게 달려보자.😄😃😁
9시 모곡유윈지에서 산119님을 만나서 차량을 한대 세워두고 상류로 이동했다.
10시20분 카약조립을 완료하고 홍천강투어시작.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건지?
산119님은 전기모터를 장착하여 모터의 힘을 이용한다.
나는 그냥.알피나450하이브리드로 순수하게 맨땅에 헤딩하고 있다.
날이 궂으려고 그랬나!
12시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힘내서 가려면 점심을 먹어야했다.
돼지고기 굽고 곰취에 싸서 먹고 김밥 두줄을 나누어 먹었다.
반주는 칼스버그 한캔씩!
그러고 끝까지 따로 먹은게 없다.양갱하나씩. 맥주 한캔으로 반땅!
노일강변 여울에서 거친여울에 온몸이 다 젖었고 카약은 반잠수됐다.
강가로 카약을 세우고 뒤집어 물을 비웠다.
비가 굵어진다. 몸이 피곤하고 체력은 소진되어 튀어오르는 물이 싫어진다.
더운날이라면 억지로 쫒아가서 들이대었을텐데. 계속 피하면서 갔다.
반곡다리 아래 갈대밭에서는 새로운 좁은 물길을 찾아보겠다고 샛길로 들어갔다가 막다른 곳에 멈추었다.
중년의 아저씨아줌마 두쌍이 우리를 다슬기 채취꾼으로 본다. 배에 숨겨둔 것 꺼내보란다.
이건 구명조끼인디. 바지를 벗어 보여줄까 했다.😂😂😂
나훈아 될뻔했다. 우리는 그냥 카야꺼유!
카약을 들어서 옮기기에도 거리가 멀다.그냥 들어온 샛길로 카약을 끌고다시 둘아갔다.
군데군데 수심이 가슴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정글숲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정상코스로 돌아와서 죽어라 달렸다. 한기가 와서 달려서 체온을 올리는 수 밖에 없다.
산119는 모터를 가동하면서 내앞에 가면 미안할 것 같다고 뒤에 떨어져서 온다.
이런 일이 언제다시 올까나 하는 마음으로 긍정의 마음으로 모곡을 향해서 존나게 달렸다.
도중에 강가에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낚시하는 사람들의 화이팅도 받았다.
오후5시40분경에 모곡유윈지에 안착했다.
둘이 화이팅을 했다.
오른팔 엘보에 통증이 왔는데 끝나니 괜찮아졌다.
카약두대를 차량 지붕에 싣고 출발지 소매곡리로 갔다. 비가 계속 내린다.
캠핑은 포기하고 모텔로 가기로 한다.
모텔에 방을 잡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홍천강 매운탕. 빠가사리가 너무 맛있다.
힘들었던 몸이 싹 다 풀어지는 맛이다.
주인도 친절하고 뭔가 더 내어주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아침도 되냐고 물으니 우리가 7시30분에 온다고 하니 일찍 나와서 해주겠다고 한다.
고마운분이시다.덕분에 아주 맛있는 올갱이해장국을 맛보게 되었다.
올해 섬진강올갱이.충주올갱이 명인집 모두 맛이 약간 간 쉰맛이었는데 여기는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국물추가도 새로 한그릇 끊여서 가지고 오셨다.
아무튼 다음에 홍천강상류에 오면 맛집으로 다시 찾을 생각이다.
일요일 투어는 다음편에.
첫댓글 올해 비가 징그럽게 오네요
양도 많고...
올핸 우비는 꼭 챙겨야 할듯요..
네. 좋은 일인가? 나쁜일인가?
물 만난 물고기가 되고싶네요.😄😃😁😂
@jomo 물만난 고기는 떨지 않아용....ㅎㅎ
비오는 날 정글투어 느낌이 .. 50km면 정말 대단한투어였네요
추웠습니다. ㅠㅠ.
홍천강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