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은 사단이 순수한 리(理)가 발현된 것으로 오직 선하다고 말하였고, 칠정은 기(氣)가 발현된 것으로 선과 악이 섞여 있다고 말하였다.
즉, 사단과 칠정은 발현되는 근원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이기이원론’적 관점을 말하였다. 기대승은 사단과 칠정 모두 인간의 마음이며, 칠정 전체가 발현할 때 리(理)와 기(氣)가 함께 작용한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사단은 칠정 중에서도 리(理)에 맞게 발현된 부분을 특별히 때어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이기일원론’적 관점에 따라서 사단과 칠정은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 것이고 리(理)와 기(氣)는 항상 혼합되어 작용한다고 말한다.
정리하자면, 이황은 사단과 칠정은 구분해서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기대승은 둘의 근원이 같기에 구분한다면 사단과 칠정의 선이 어떻게 다른가에 관한 의문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입장을 지지하는가?"
철학과 24학번 안가은입니다
저는 기대승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이황은 사단은 리가 발현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현된 것이라 하여 두 현상을 질적으로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에서 리와 기는 언제나 함께 작용하며, 둘을 완전히 분리해 설명하는 것은 마음의 실제 작용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기쁨과 슬픔, 분노와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모두 리와 기가 결합하여 나타납니다.그중 사단은 칠정이 리에 맞게 조화롭게 드러난 상태를 말할 뿐, 독립된 별개의 근원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황의 주장처럼 사단과 칠정의 근원을 완전히 분리해 버리면, 인간의 마음속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인간은 본래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욕망과 감정을 지닌 존재입니다.
이 두 측면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상호 작용합니다.
따라서 리와 기는 함께 작용하는 통합적 원리를 주장하는 기대승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