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이름에 담긴 뜻을 되새기고, 원효의 화쟁(和諍) 정신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깊은 시선에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솔직한 고백은 저에게도 '다름'을 대하는 제 태도를 반성하게 만드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는 내내, 저 역시 삶의 여러 순간에서 상대의 '다름'을 틀림으로 치부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최근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사소한 언쟁으로 다퉜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그저 '이유 없는 반항'으로 다그쳤지만, 다툼 끝에 겨우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아이 나름의 정당한 이유와 서운함이 있었는데, 저는 부모라는 내 기준만을 고집하며 아이의 세계를 포용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화해의 과정에서 아이의 관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 곧 화쟁의 출발점임을 배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동료 교사와 겪었던 갈등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학급 운영 방식과 교육관의 차이로 동료와 마찰이 생겼을 때, 저는 제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집착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발 물러서서 돌아보니, 동료의 주장 또한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또 하나의 일리(一理)'였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이 마주쳐 더 높은 차원의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했던 제 편협함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둠 속에서 새벽을 밝히듯 시선을 새롭게 넓혀가시듯, 저 역시 가정에서는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넓게 품어주고, 학교에서는 동료 교사의 차이를 포용하는 화쟁의 마음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다름을 감싸 안을 때, 우리 교실과 사회도 조금씩 더 따뜻해지리라 믿습니다. 깊은 성찰이 담긴 좋은 글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생님의 소중하고 진솔한 경험 나눔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짧은 교직 경력이지만 주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과 여러 선생님들의 서로 다른 교육관을 보며 저와 다른 부분들에 대해 어떤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남겨주신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다름을 감싸 안을 때, 우리 교실과 사회도 조금씩 더 따뜻해지리라 믿습니다."라는 문장이 제 마음을 울리며 저로 하여금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