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바꿔라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1위 ‘암’
간암·폐암·췌장암 생존율 낮아
우리나라가 전국 단위 암 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다. 이후부터 매년 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를 거듭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한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3%로 3명 중 1명은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자(평균수명 77세)는 38.1%로 5명 중 2명, 여자(평균수명 84세)는 33.8%로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했다.
▲ 2001년부터 10년새 환자 2배가량 증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암 환자는 매년 평균 3.6%씩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 (25.0%), 전립선암(12.1%), 대장암(6.1%) 순이었으며, 간암(-2.1%), 폐암(-0.8%), 위암(-0.4%)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 (23.5%), 유방암(6.1%), 대장암(4.5%) 순이었으며, 자궁경부암(-3.9%)과 간암(-1.5%)은 지속 감소했다. 2011년 신규 암 환자를 성별로 나누면, 남성환자는 11만151명, 여성환자는 10만7866명 등 총 21만8017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2배가량인 96% 증가했다.
남녀를 합해 2011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순이다.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의 발병률이 높았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국소 진행단계에서는 생존율 90% 이상
다행히 의학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6.3%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생존율 53.8% 대비 12.5%포인트 향상됐다.
특히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만 국한된 국소 진행단계인 경우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은 일반인의 생존율과 차이가 없었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도 90% 이상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28.6%), 폐암(20.7%), 췌장암(8.7%)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갑상선암(69.3%)의 생존율이 거의 70%에 달했고 전립선암(37.7%), 유방암(34.5%)도 3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그러나 위암(5.8%), 폐암(4.9%), 간암(3.0%), 담낭 및 기타 담도암(2.7%), 췌장암(1.8%) 등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여성 생존율이 75.2%로 남성의 57.6%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99.9%), 유방암(91.3%)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았고 여성에서만 발생하는 자궁경부암(80.1%)의 높은 생존율 때문으로 추정된다.반면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원격 전이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체 암 경험자 37.6%…5년 초과 생존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암 진단을 받고 2012년 1월 1일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암 경험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생존자)는 총 109만7253만 명(여성 60만5748명·남성 49만1505명)으로 110만 명에 육박했다.
2011년 전체 인구가 5011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45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13명당 1명이, 남자는 9명당 1명, 여자는 18명당 1명이 암 환자이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