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건강하셔야 효도도 하지요. 치매에 걸린 부모한테는 효도도 못해요” 하며 슬퍼 하시던 어느 목사님을 안다.
얼마전 신문에서 접한 기사중 치매에 걸린 부모를 학대하고 양로원에 현대판 고려장을 쳤다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아프게 읽은 적이 있다.
양로원을 한번 찾아가 관심있게 살펴보면 이런 일들이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버려진 노인들의 자식들이 처음부터 부모님을 이렇게 대했을까?
초기에는 이들도 나름대로 밤낮 가리지 않고 정성들여 늙으신 부모님을 수발하느라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오죽 힘들었으면 이렇게까지 하게 됐을까?
자기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의사 소통도 안되는 사람에게 옛 생각과 옛정 때문에 효도를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해 보자. 그것도 차도도 없이 매일매일 악화만 되어 가는데 말이다.
조금이나마 정성이 모자라게 되면 불효라는 죄책감에 얽매이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잘해 드리려고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대가나 보람도 없이 밑빠진 독이고…
치매는 자식도 불쌍하고 부모님도 불쌍하게 만들며 자식들에게 불효를 하게 만드는 악중의 악이다.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있을까?
날이 갈수록 힘도 약해지고 흰 머리와 주름살이 늘어만 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치매에 걸린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을 돌아가실 때까지 수발하면서 효를 다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가끔씩 접하게 되는 것을 보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끝까지 효를 다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의 치매에 관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 최선의 효도 방법은, 부모님께 치매가 오지 못하게 미리 예방시켜 드리는 것이라 하겠다.
치매의 초기 증상이 벌써 보인다 하면 인지 능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빨리 손 쓰는 것이 자식의 입장에서 현명한 방법이다.
부모에게 항상 관심을 갖고 관찰해서 당신들께 늙어서 오는 변화에 대처해 효를 다할 책임은 당연히 자식들의 몫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대하는 부모들(우리들)의 태도를 우리 자식들이 보고 배운다는 것을 지금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늙어서 정신이 없을 때를 가정해서 우리가 고생하여 몸바쳐 키워온 자식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할까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우리 부모님께 대하는 것을 우리 자녀들이 보고 배우지 않을까?
우리는 부모님께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식들에게는 효도를 바라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을 기억하자.
핑계를 찾지 말고 우리부터 맑은 물을 만들어 아래로 흘려 내보내자.
우리의 부모님이 아직 정정하실 때 치매 예방에 좋은 것들을 많이 섭취하시도록 찾아드리고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위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필자가 치매예방과 치료제 개발에 몸을 담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는 개발 초기의 약을 3년전부터 부모님께 드리기 시작했는데 지금 현재 필자의 부모님은 70대초반과 70대 후반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의 인지 능력으로 호전되셨고 이 상태를 유지하고 계시다.
찾아보면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매 예방을 위한 좋은 제품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근본인 가정의 존재와 흥패가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다. 모시고 사는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치매에 걸렸다고 판명되면 화기애애한 가정이라는 것과 평범한 삶이라는 것이 그 순간부터 무의미해 질 수 있다.
이것은 효도를 다하느냐 마느냐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또 가계부의 부담도 갑자기 몇 십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노부모의 치매 초기증상을 방심하다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었을 때 후회를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여기에도 비유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삶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부모님의 정신 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 이웃들의 가족이나 가정에게 효도라는 낱말의 뜻이 순식간에 어떻게 변해 버리는지 우리 주위에서 한번 찾아보고 관찰해 보자.
지금부터라도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이것이 우리와 우리 가족의 삶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인생은 60세부터다.
우리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 쌓아온 지위, 재산을 가지고 평생 힘써 키워 놓은 우리들, 손주들과 마음껏 즐기면서 골프도 치고 여행도 하고 화기애애한 자손들을 지켜 보면서 멋진 노후의 인생을 사는 것을 지켜보는 자식의 입장에서 얼마나 흐뭇하고 아름다울까?
희망을 가지자!
부모님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직 너무나 많다. 부모님이 더 늙으시기 전에 오늘 당장 실천에 옮기자.
이것이 효도이며, 효도는 결국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의 맑은 정신, 건강한 정신을 위하여.
우리 부모님의 맑은 두뇌, 건강한 두뇌를 위하여.
우리 부모님의 멋진 노후의 인생을 위하여. 아~~자~~/Dr. 대릭 김
첫댓글 결국은 우리의 훗날 모습일겁니다..이왕이면 우리의 노후시간은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자식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