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천국을 믿는다. 하지만 ‘천국을 아는가’라는 질문엔 말문이 막힌다. 목회 사역 30년 동안 천국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몸부림 친 목회자가 천국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강변성산교회 김성길 목사 얘기다. 오는 24일 성북구 정릉동 벧엘교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영화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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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동굴교회 | 가족들을 잃은 슬픔의 절망에서 천국을 발견
영화 제작자인 강변성산교회 김성길 목사는 3대째 하나님을 믿어온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다. 별다른 신앙적 고민이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을 얻어 돌아가시고, 형이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하나님은 형수를 데려가셨고, 이어 금요기도회에 가신다고 집을 나섰던 어머니까지 사고로 잃고 말았다. 불과 2~3년 사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던 가족이 모두 사라졌다.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 영안실을 찾아 헤매던 그가 당도한 곳은 바로 2년 전 형의 시신이 있던 안치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 하지 않았던가.’ 그는 오열했다. 가족 모두 신앙 안에 있었는데 왜 이런 고난이 겹치는 것인지 그는 납득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사고사까지 연이은 불행으로 김 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가족들이 하나님 나라로 갔다는 믿음을 갖게 됐고, 천국은 단순개념이 아니라 크리스천들이 꼭 알고 살아야 할 나라라고 확신했다.
그는 다시 기독교의 본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성경 속에서 천국을 찾아냈다.요한복음 3장 31절과 32절 말씀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되 그의 증언을 받는 자가 없도다’에서 그는 천국을 발견했다.
이 말씀을 시작으로 그의 눈에는 성경 속 천국 이야기가 들어왔다. 천국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가족의 죽음에 대해 더 이상 비관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김 목사는 ‘천국’ 전도사가 됐다. 그렇게 발견한 천국을 그는 30년 동안 전했다.
“천국은 이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야할 나라에요. 성경은 온통 천국에 대한 역사로 가득합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우리가 바로 살아서 믿는 믿음이 천국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성경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천국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공감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로 구성했다.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 12개국 돌며 만든 다큐멘터리
김 목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는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남과학대학교 기독교영상학과 겸임교수이기도한 그는 평소 ‘영상 선교’에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올 세상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는 세상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인터넷 환경을 통해 영상을 더 많이 접하는 세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통제 불가의 인터넷 환경 속에 그는 천국의 가치관을 심고 싶었다. 그렇게 1년 반, 영화는 천국의 길을 따라갔다.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는 성경 66권속에 담겨진 천국의 형상을 소개한다. 김성길 목사는 첫 천국의 모형을 ‘에덴동산’이라고 확신했다. 인간은 살다가 죽어서 끝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 그 땅이 바로 에덴동산이다.
전 세계 12개 나라를 찾아다니며, 최초의 에덴동산이 있던 유프라데스강을 시작으로 다윗성터와 베들레헴교회, 갈릴리 호수, 바울의 순교지, 사도요한의 계시 흔적 등을 찾아다닌 이 다큐멘터리는 3D 에니메이션으로 찾아갈 수 없는 성경 속 천국을 묘사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천국의 영상을 완성한 김성길 목사는 영화 필름을 들고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4일 벧엘교회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 두 차례 서울 지역 목회자와 성도를 대상으로 영화 상영을 시작하고 전주 두나미스홀에서도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간 상영한다.
제작은 전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김형대 씨가 맡았고, 나레이션에 임동진 목사가 헌신했다. 영화를 제작한 김성길 목사는 KDM국제훈련원을 통해 자신이 강의한 ‘천국’ 이야기를 영상에 맞게 설명했다.
결코 인간 문명과 ‘물질’ 속에서는 천국을 찾을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는 성경 속 메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성도들에게 교육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영화를 통해 이 시대를 천국으로 살아가려는 운동이 교회와 성도 안에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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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기념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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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삭개오뽕나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