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한가해진 남편과 오랜만에 경치좋은 퇴촌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차의 창문을 내렸다. 시원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가 들어왔다.
너무나 더웠던 며칠전과 달라진 가을의 내음이 제법 났다.
점심을 먹고, 입담이 좋은 여인이 운영하는 노상까페에 들렀다.
여인은 충청도가 고향인데 퇴촌 사람과 결혼하였다. 여인의 남편은 이곳에서 14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풍경이 좋은 길가 한 옆에 의사 몇개 놓고 노상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농사 지은 야채를 팔고 있으며, 까페의 메뉴는 맥심커피, 아메리카노, 율무차, 유자차 정도였다.
남편과 커피를 마셨다. 유명산과 청계산, 용문산이 멀리 보이고, 그아래 강이 있고, 3개의 섬이 있다. 그 중 한개의 섬은 영화배우 문희의 섬이다. 또 한개의 섬은 환화 회장 섬이라고 한다. 그들은 한달에 천만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지불하지만 정작 그들은 이 좋은 곳을 일년에 한 두번 온다고 한다.
그러나 까페의 여인은 일년 365일을 그들이 가꾸어 놓은 섬을 본인의 정원으로 여기며 즐기고 있다.
입담이 좋은 여인은 앞에 펼쳐져 있는 풍경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여름에도 더위를 느끼지 않는 곳이라며 칭송을 하는 그녀가 행복해 보였다.
첫댓글 그렇지요. 눈으로 가지는 것은 세금도 안내요. 보고가지는 사람이 임자거든요. 관리비도 들지 않고요.
ㅎㅎ 저는 청담공원이 우리집 정원이랍니다. 아파트의 팔각정이 마주보이는 자리에 장의자 두 개가 놓여있는데
이 의자도 세내지않고 우리 부부의 전용입니다. 우리아파트 전동을 통해 이자리가 가장 시원하거든요. 명당이지요.
저는 대전 유성에 사는데 천변을 걸어요. 여름엔 조금씩 사람들이 있었으나 추워지니 거의 사람이 없어요, 내가 즐기는 유성의 정돈된 이 거리를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잘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옆에끼고 사는 청담공원은 내 앞마당입니다 관리인을 두고사는 나입니다.
가지는 사람보다 누리는 사람이 행복한 것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