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식 시인의 첫 시집‘ 카카오스토리’ 출간
밀짚모자에 삽들면 영낙없는 시골 농부라해도 그대로 받아들여질 듯한 유시인은 넉넉한 인상만큼이나 듬직하다. 복사골 문학회 18년의 시간동안 꾸준히 노력하여 부천문단과 부천작가, 부천시인에 작품을 발표하였고, 소새동인의 동인시집‘近’을 펴내기도 하였다.
이번에 그의 다양한 시적내면을 담은 ‘카카오스토리’를 출간하였다.
작품을 살펴보니 태생이 촌놈인지라 자연에 대한 사색 뿐만아니라 현 사회의 정치성을 풍자하기도 하였고, IT시대 카카오스토리의 이야기를 반짝반짝하는 발상으로 시로 형상화하는 시인의 눈은 항상 어느 곳에나 사물이나 공간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중년들의 삶의 무게를 ‘불륜’ 연작시와 술의 힘을 빌려 시인의 예리한 감성은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실의 무엇하나라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 섬세함이 보인다.
마치 오이를 돌려깍아
번철에 살짝 볶아낸 것처럼
굵은 빗방울이
밤새 차창을
타고 내려
타고 내려
세차한 것처럼,
세상의 무게가 반쯤은 줄어든
토요일 배달되는 조간신문처럼
내 사랑은 그렇게
선명
선뜻
가벼웠으면 좋겠다.
[내 사랑은]
구미리내 박사는 해설에서 ‘꽃이 피어 시가되었다’고 말하며, 자연에 대한 시가 많은 것은 시인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보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환경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물이란 침묵하고 있는 덩어리인데 다행스럽게 인간과 사물의 단절사이에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 언어이다. 앞으로 이 통로가 되는 언어로 유시인은 자유자재로 왕래하면서 독자들의 감성에 연결다리를 놓을 것이다.
유시인은 시집을 종이로 지은 집이라 하였습니다. 이제 첫시집으로 주춧돌 놓았으니 계속 시 벽돌을 만들어 여러 채의 집을 지을 것을 독자들은 기대해 봅니다.
출처 : 경인예술신문에 소개한 글입니다.
첫댓글 지가쪼께 출세혔네요. 비록, 인터넷신문이긴허지만, 신문에도 이름석자가 실리기도하고요. 모든게 주변샘들의 덕분입니다. 저는 모자르고 부족한데 저를 둘러싼 환경은 최고라서 호사를 누립니다. 고맙습니다.
구정혜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유시인을 부족하게 소개하였더라도 이해바랍니다.
필력이 짧아서....
신문기사가 좋네요. 시도 좋네요. 다시 한 번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늘 잔잔하게 챙겨주시고 격려아끼지 않아서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하 신문에도 ....축하 합니다
경인예술신문 문학, 시인편에 실려있으니 유시인 뿐만 아니라 많은 시인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문으로 보셔도 됩니다.
굵은 빗방울, 비유가 돋보입니다.
시집 보고싶네요.
아직 문학도서관에 가면 있을까요?
있습니다. ^^
톡,톡 튀는 발상이 새롭지요.
시를 보시고 소감도 말씀해 주셔서 모두 공부할 수 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