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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0:53 홍콩 언론, 북미간 오랜 불신이 한반도 비핵화의 최대 장애물 SCMP 『北, 美國의 체제보장 믿기 전까지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것』 『북미간 지속가능한 신뢰 쌓는 것이 北 비핵화 이행의 열쇠』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과 북한 간의 오랜 불신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월 2일 〈미국과 북한의 오랜 불신의 역사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에 주요한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SCMP는 먼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4·27 판문점 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을 믿기 전까지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이 장차 북한에 대한 핵사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도 북미 간에 지속가능한 상호신뢰를 쌓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열쇠가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월 29일 브리핑을 통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終戰)과 불가침(不可侵)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남북한 어느쪽도 아직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으며,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사일 발사시설 폐쇄나 핵실험 중단뿐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를 원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이 전략자산을 남한에서 철수시키거나 심지어는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칭화·카네기 국제정책센터 자오퉁(趙通)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 방안들이 손쉽게 뒤집힐수있기 때문에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나는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은 당분간 핵능력을 유지하고 핵무기의 억지력을 확보하려 할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연구원은 『한반도에서 미국 전략자산 철수나 심지어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조치들이 뒤집힐수있는 조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이 북한에 「완전하고, 신뢰할만하고, 뒤집을수없는」 안전보장 조치를 제공할 길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북한이 수년간 상호 개입을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뢰를 쌓지않는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북한이 핵 시설을 산업시설로 위장하는것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오 연구원은 5월 1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에 대해 「핵사찰이나 핵 프로그램 폐기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중국의 이해관계를 표현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03년 6자회담에 참여했던 한국의 한 외교소식통도 『우리는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와 우라늄 양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북한 핵사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SCMP는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09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마지막 사찰을 했다. 북한은 그해 4월 IAEA 감시요원을 추방하면서 핵 프로그램 재가동을 선언했다. 반면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것으로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비핵화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수있다. 하지만 현재 지도자들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미국이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는 점이 이것이 진실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역사적으로 볼때 초강대국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할 때, 항상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도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으므로 이행속도(비핵화 이행속도)는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빠를수있다.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실현될수있는 계획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 2018/05/02 11:10 북미 대화 장소 「변천사」 … 유럽·동남아에서 판문점·평양도 거론 北 유엔대표부 소재 뉴욕이 주무대 … 북미 뉴욕채널, 상시소통로 베를린·제네바·쿠알라룸푸르, 단골 개최지 … 트럼프 선택은? 트럼프, 북미회담 장소로 판문점도 고려 (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세기의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북미 대화의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쟁 이후 한번도 만난 전례가 없는 북미 정상간 「빅 이벤트」도 큰 관심거리이지만, 둘이 대좌하는 장소 역시 역사에 기록될법 하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북한은 전혀 거론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판문점」 이외에 제3의 장소인 「싱가포르」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전에 양측간 「협의」가 잘 이뤄지면 「평양 개최」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대좌할 경우 북미회담 역사에도 새 장을 여는 일이 될 전망이다. 과거 북미 대화는 주로 뉴욕, 유럽, 동남아가 主무대였다. 1992년 1월 그 당시로선 6·25전쟁 이래 최고위급 북미회담이었던 아놀드 캔터 미국 국무부 정치담당 차관(당시 직책기준)과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간 회담은 뉴욕 UN본부에서 열렸다. 북한의 주미대사관 역할을 해온 UN대표부가 뉴욕에 있었기에 그후로 〈뉴욕 채널〉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뉴욕은 양측 간의 상시 소통로로 자리잡았다. 2000년 3월 북미 고위급회담 준비회담과 북미 테러회담도 각각 뉴욕에서 열렸다.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93년부터 1994년 10월까지 열린 북미 핵협상의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였다.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지루한 밀고 당기기 끝에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베를린도 단골 개최지였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부(副)차관보, 리형철 외무성 미주국장이 각각 나섰던 1996∼1997년 〈1~2차 북미 미사일 협상장〉, 1999년 9월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놓고 담판한 장소가 베를린이었다. 더불어 2006년 10월 북한의 제1차 핵실험 이후 북·미가 파탄 직전의 북핵 협상판을 회생시킨 장소도 베를린이었다 2007년 1월 북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베를린에서 만나 당시 최대 난제였던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영변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6자회담 2·13합의〉의 핵심 요소에 합의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북미회담사에서 빼놓을수 없다. 1995년 5월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 준고위급 회담, 2000년 7월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와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 간의 제5차 북미 미사일 회담이 각각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또 로마도 2000년 5월 카트먼 특사와 김계관 부상의 핵협상 무대가 됐다. 이후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양국 수도가 북미대화의 무대에 일시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 북미회담 장소는 우선 양국 공히 대사관, 대표부 등 공관(公館)을 둔 장소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특히 협상 대표에게 주어지는 재량이 미미한 북한 입장에서는 수시로 회담 결과를 본국으로 보내고 훈령을 받는 연락거점이자, 대표단의 체류 편의를 받는 면에서 북한대사관이 필요했다. 더불어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북미회담 장소가 된 유럽 국가들은 서방 진영에 속해 있으면서도 독자적으로 북한과 일정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 「적진」이라기보다는 그나마 「중립코너」에 가까운 나라로 생각할 여지가 있었다. 2017년 김정남 암살사건 때문에 관계가 껄끄러워지긴 했지만, 말레이시아 역시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아세안의 일원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미 대화사에서도 「신기원」을 열게 된다. 판문점에서는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때까지 휴전회담이 총 765차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가 1991년 2월까지 총 459차례, UN군-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1998∼2009년 16회 각각 개최돼 북미 양측 인사들이 자주 참석했지만 미국측은 UN군의 일원으로 참가했기에 엄밀히 말해 이들 회담을 〈북미 대화〉로 규정할 수는 없었다. /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2018/05/10 17:21 북미정상회담 막후 조율 누가 … 앤드루 킴 CIA 코리아센터장 부각 김정은-폼페이오 논의석상 킴 배석 … 폼페이오 평양 도착 때 등장 평양 수시로 드나들며 실무협의한 듯 … 폼페이오 방북前 먼저 간듯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접견에 배석한 〈앤드루 킴 센터장〉 추정인물 평양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5월 10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 옆 〈앤드루 김〉 추정 인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영상을 10일 오후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옆 은발의 남성(빨간 원)은 CIA 코리아 임무센터(KMC Korea Mission Center) 센터장 앤드루 김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평양 도착 때 北 김영철 뒤편 백발이 〈앤드루 킴〉 추정인물 2018.5.9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미국측에서는 중앙정보국(CIA)가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5월 10일 전송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사진에서 폼페이오 장관 옆에 50대 정도로 보이는 은발의 남성이 배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인사는 CIA의 코리아 임무센터(KMC, Korea Mission Center) 센터장을 맡은 앤드루 킴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해 「통역」 역할도 할수있을 뿐아니라 「CIA 직원으로 보안을 유지하는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TV가 5월 10일 오후 공개한 면담 영상에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시각부터 회담 내내 배석했으며, 대화 내용을 받아적는 모습과 간간히 대화에 참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에 이민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CIA 한국지부장과 차관급 아태지역 책임자로 일했으며, 재임 시절 북한에 정통하고 비판적인 시각까지 가져 「저승사자」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서울고 동문」으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정원과 조율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신들이 5월 9일 평양공항에서 촬영해 송고한 폼페이오 장관의 도착 사진에도 등장하는데, 김영철 당 부위원장兼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에서 나온 영접인사 쪽에 서있었다. 이로 미뤄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전에 평양에 들어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실무조율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수용한 이후 미국에서는 CIA가 주도적으로 회담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北京에서 平壤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북측과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뿐 아니라 경호, 통신 등 실무적인 문제도 협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서울과 워싱턴 등을 오가면서 보고하고 이견을 조율하는데도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사실을 사전에 공개하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것도 이들의 사전협의 내용을 보고받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영접뿐 아니라 오찬,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에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이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 9일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하고 『당신(김영철)은 우리 두 나라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일하는데 있어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평가했다. 사실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한다는 점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파트너로 나서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대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현 한반도의 정세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부터 시작되고 당시 국정원과 통일전선부 채널이 국면을 주도한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채널은 〈서훈 원장과 CIA국장이던 폼페이오 장관〉으로 이어졌고, 현재 〈국정원-통일전선부-CIA 라인〉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남북관계, 북미관계 모두 그동안 없던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돌파의 국면이라는 점에서 각국 정보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 2018/05/11 01:35 북미정상회담 유치 싱가포르 「환영」 … 한반도 평화전망 밝히길 [그래픽] 트럼프-김정은, 5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 트럼프-김정은, 5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 싱가포르 외무부 성명 [싱가포르 외무부 홈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유치하게 된 싱가포르는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5월 10일(현지시각) 저녁 성명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고 논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것』이라며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것』이라고 약속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 (북미)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The Straites Times www.straitstimes.com)는 「싱가포르가 중립성과 고도로 확립된 질서, 고위급 회담 유치실적 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고 평가했다. /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2018/05/11 08:04 북미 정상회담 유치 싱가포르 「환영」 … 『한반도 평화전망 밝히길』 현지 언론, 주요 뉴스로 보도 … 최적의 회담장소로 〈샹그릴라〉 꼽아 북미정상회담 유치 소식 전하는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5월10일자 지면 싱가포르 외무부 성명 [싱가포르 외무부 홈피] [그래픽]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어디서 열릴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유치하게 된 싱가포르는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5월 10일(현지시각) 저녁 성명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고 논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것』이라며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것』이라고 약속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 (북미)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가 중립성과 고도로 확립된 질서, 고위급 회담 유치 실적 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5월10일자 지면 1면 머리 《톱 오브 뉴스》 코너에 정상회담 유치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또 3면에서는 유력한 회담장소로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센토사 리조트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회담 후보지인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바로 이 호텔에서 열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신문에 『샹그릴라 호텔이 최적의 장소』라며 『〈샹그릴라 대화〉 등을 유치해 보안이나 물자지원 등 분야의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 문을 연 이후 싱가포르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 베이 샌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손 후원자 중 1명인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곳이지만, 회담 장소로는 적합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현지 보안업체 아뎀코 시큐리티그룹 토비 고 理事는 『〈마리나 베이 샌즈〉는 복잡한 시내와 너무 가까이 있어 정상회담 장소로 적합하지 않은데다 교통도 좋지않아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본섬과 외길로 연결된 센토사 섬이 보안과 경호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장소지만, 센토사 섬의 호텔과 리조트 규모가 정상회담을 유치할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방송 〈채널 뉴스 아시아〉도 온라인판에 『트럼프와-김(정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제목으로 회담 주최 소식과 비핵화 담판에 관한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2018/05/11 10:54 32일 남은 북미 정상 「大담판」 … 한반도 냉전해체 큰걸음 가나? 전인미답 북미정상회담 … 완전한 비핵화-北체제 안보교환 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손뼉치는 모습 (합성)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70년에 가까운 한반도 냉전이 해체될지가 전세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정전체제로 전환된 후 1970년대 데탕트, 1990년대 소련 붕괴와 동서 냉전 해체 등 세계사적 대전환 속에서도 냉전의 유일한 섬으로 남은 한반도에서 그 냉전의 축이었던 북미간 적대관계가 해체 여부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사실 냉전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라는 3부자 세습의 독재체제를 유지해준 동력이기도 했다. 북한이 핵 개발에 나서며 미국과의 적대관계에 따른 안보 위협을 고조시킨 것은 북한 정권의 내구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안보 문제를 미국과 담판지어야 한다고 시종일관 강조해왔으나, 김정은 정권은 이제 비대칭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핵무기를 내려놓으면서까지 경제건설을 하겠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물론 체제보전을 위한 안전보장은 물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의 부침에 따라 대북정책의 급격한 차이를 보여온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한반도 냉전 해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전쟁 이후의 역사를 거슬러 가보면 미국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페리 프로세스〉로 대변되는 대북 관여정책과, 조지 W. 부시 정권 시절 〈악의 축〉 규정이 상징하는 〈정권 교체〉 기조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북핵 문제가 본격화한 후에도 「효과적인」 대북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제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비밀개발 문제 등으로 인해 붕괴한 이후 미국은 그다지 「의지」를 보이지 않아 왔다. 2003년부터의 북핵 6자회담을 통한 다자 접근과 2012년 〈2·29 합의〉가 있기는 했으나, 그이후 북한의 과감하고 도발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대해 미국은 대화와 압박 어느 쪽이든 승부수를 던지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대응했다. 그런 상황에서 「예측 불가형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북미 대립이 최고조로 치달았으나, 이제 극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게 된것이다. 1) 외교 문법보다는 거래의 본능에 충실한 트럼프 대통령, 2) 부친·조부와는 다른 과감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리고 3)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펼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3자간 「궁합」이 북미정상회담을 탄생시킨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길이자 세계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일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이 많지 않다. 트럼프-김정은 담판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핵 폐기(CVID)와 북한 체제안전보장(CVIG)을 교환하는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핵심 의제가 타결로 이어진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보지형을 뒤흔드는 「빅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동북아 다자 안보체제 구축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한반도 냉전 해체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미빛 전망만 있는것은 아니다. 북미 정상이 이미 깊이 발을 들여놓은 상황에서 모종의 합의를 만들어 낼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 합의가 그리는 미래가 「핵없는 평화」 아니면 「핵 위의 평화」일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북한의 CVID를 시한과 함께 합의하더라도 과거의 북핵 프로세스가 한번도 넘어서지 못한 검증이라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동안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을 축적한 노하우, 북한 보유 우라늄 및 핵무기 등에 대한 처리 논의 역시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5월11일 『트럼프나 김정은이나 정상회담 개최 합의까지 자국 국내 정치적 고려가 많이 작용했기에 미봉책 성격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우선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합의 이행과 검증을 위한 진정한 노력이 없다면 3년이 채 지나기 전에 「休紙」로 변할 위기에 놓인 「이란 핵 합의〉의 운명을 밟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황인데 「삐걱」 하는 소리는 나더라도 판을 깨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구도로 가도록 韓中日러 정상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북미 정상이 먼저 호랑이 등에 올라탔는데 지금부터는 다함께 타야 하며, 내리려고 하는 쪽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2018/05/12 11:09 샹그릴라 호텔의 〈난초 오두막〉 트럼프-김정은의 도보다리 될까? 샹그릴라 호텔 정원의 오키드(Orchid) 그린하우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의 난초 오두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제2의 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불리는 이 정원 규모는 15에이커(약 60,700㎡)에 달한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오솔길 옆으로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오솔길 끝에는 〈오키드 그린하우스〉로 명명된 목조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바구니 모양을 한 오두막 형태의 이 건축물 안쪽에는 세계각국에서 온 다양한 난(蘭)으로 장식돼있다. 오두막 안에는 최대 4명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다. 호텔 측은 이곳을 특별한 날을 맞은 연인 또는 가족의 이벤트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장소에는 전속 요리사가 마련하는 특별 메뉴도 나온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만약 〈兩岸 정상회담〉 등이 열렸던 이곳이 회담장으로 결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오솔길을 걸은 뒤 오두막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도보다리 단독회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大連) 해변 산책〉과 같은 감성적이고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보다리를 함께 걸은 뒤 다리 위 테이블에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눠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해변 산책 사진도 회담 성공을 알리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야경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 야경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싱가포르에는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Hotel) 이외에도 이런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가 다수 있다.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전망대나 이 호텔을 근사한 배경으로 삼을 수 있는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 등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숙박을 제외한 한나절 일정으로 치러진다면 이들 장소도 극적인 효과를 낼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 샹그릴라 호텔 http://www.shangri-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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