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에.....
불자님들에게 자료가 될까해서....
새해가 되면 보신각과 사찰에서 범종을 33번 치는데
범종을 치는 이유와 33천에 대하여 알아 봅시다.
범종은
절에서 아침저녁[조석(朝夕)]예불을 할 때 사용하는 사물(四物) 중의 하나입니다.
의식이나 행사 때 또는 대중(大衆)을 모이게 하거나 때를 알리기 위해서 치는 것입니다.
범(梵)이란 하늘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하늘은 우주만물 또는 진리란 뜻으로 진리의 소리 우주의 소리 바로 그런 자연의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입니다.
불교에서 범종은
모든 중생이 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
번뇌는 사라지고 지혜는 생겨나
중생의 욕망이 가득 찬 이 사바세계인
지옥과 같은 악도(惡道)를 벗어나게 되므로
지옥중생까지 제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사명이 있으며,
종을 치면서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진리)을 범패(梵唄)의 소리로 듣게 함으로서,
지하의 모든 지옥 중생에게까지 들려주어서 그 고통을 벗어나게 하고
위로는 하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기쁨을 더해주기 위해 칩니다.
범종은 아침저녁(조석)에 예불을 할 때 울리며, 범종을 칠 때 함께 게송(偈頌)을 외우는데
아침과 저녁의 게송(偈頌)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의 종성(種聲).
원차종성변법계(願此鐘聲遍法界)
철위유암실개명(鐵圍幽暗悉皆明)
삼도이고파도산(三途離苦破刀山)
일체중생성정각(一切衆生成正覺)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널리 퍼져서
철위산 아래 어두운 지옥을 다 밝혀주고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途)의 고통을 벗어나고
칼산지옥의 고통도 부수어서
모든 중생이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저녁의 종성(種聲).
문종성번뇌단(聞種聲煩惱斷)
지혜장보리생(智慧長菩提生)
리지옥출삼계(離地獄出三界)
원성불도중생(願成佛度衆生)
종소리를 들으면 번뇌를 끊고 지혜는 늘어나 보리(菩提)가 이루어지고
지옥을 벗어나며 삼계(三界)의 고통을 떠나서 부처를 이루어 중생을 모두 제도하여지이다.
"범종을 울리는 목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평등한 사회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고 하지요.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의 고통 속에 있는 중생들을 위해서며 아침저녁으로 울립니다.
큰 절에서는 12시에 12번의 '열반종'을 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범종이 울리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거나 법회 또는 재식(齋式)의 시간으로 그 송경소리를 들은
중생들이 지옥의 고통을 잠시라도 쉬게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범종(梵鐘) 법고(法鼓) 운판(雲板) 목어(木魚)를 사물이라고 하는데
사물을 다루는 데는 아침과 저녁이 각각 다릅니다.
아침에는
운판을 치고
목어를 올리고,
법고(북)를 올린 다음,
범종을 28번 울리며,
저녁에는
범종을 먼저 33번 울리고 ,
법고(북)를 올리고
목어를 친 다음 운판을 맨 끝에 친다고 합니다.
범종을 33번 치는 이유룰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범종을 33번 치는 이유
범종(梵鐘) · 북「법고(法鼓)」 · 운판(雲板) · 목어「木魚/목탁(木鐸)」를 사물(四物)이라 부른다. 범종은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며, 북은 축생들이 듣고 해탈하라는 염원에서, 운판은 허공을 날아다니는 조류(鳥類)들을 위하여, 목어는 물속에 사는 어류(魚類)들이 이 소리를 듣고 해탈을 하기를 바라는 염원(念願)으로 치게 된다고 합니다.
안진호(安震湖)스님이 편 『석문의범(釋門儀範)』에 의하면, 사찰에서 범종을 치는 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제일, 아침 쇳송” 의 부분에서는 목탁을 치며 송주(誦呪)를 하는 도량석(道場釋)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난 후 “제2, 석례종송”에서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까지의 5경(五更)을 나누어 초경(初更) · 이경(二更) · 삼경(三更) · 사경(四更) · 오경(五更)에 대종을 치는 법과 그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초경(하오 8시)에는 대종을 2번 쳤는데, 이것은 수행의 단계인 십신(十信) · 십주(十住)를 나타냈으며, 이경(하오 10시)에는 3번 대종을 울려 십행(十行) · 십회향(十回向) · 십지(十地)를 의미했다. 삼경은 자정으로 대종을 108번(이 108번의 종에는 치악산 까치의 보은(報恩)에 담긴 전설이 깃들여 있다고 설명한다.), 사경(상오 3시)에는 견도(見道) 등 오위(五位)를 상징하여 5번을 타종했으며, 오경(상오 5시)에는 대종을 28번, 저녁예불(하오 6시) 때에는 36번을 쳤다.” 라고 정리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하늘인 33천(Trāyastriṃśa)의 하늘을 연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잘못 전해지게 되어 일부사찰에서는 새벽예불 때 33번을 타종하고, 저녁예불 때 28번을 타종하기도 하는데, 새벽의 33번은 33천의 문을 연다는 의미로, 저녁의 28번은 28천을 닫는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 전해진 것이다.
불교의 우주관인 삼계(三界) 이십오유(二十五有) 의 28천,
혹은 28계, 33천 신앙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아침예불 때 대종을 28번 타종해야하고 그 의미는 28수[宿]의 별과 관계 된 하늘을 깨우는 뜻 혹은 몸에 28대인상(大人相/부처님 몸)을 구족키 위함이며, 저녁예불 때 대종을 36번 타종하는 의미는 4생9류(四生九流)의 중생이 열심히 수행한 공덕에 의지하여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뜻인 것이다. 이는 한국불교에 대한 의식(儀式)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구감(龜鑑)』, 『일용작법(日用作法)』, 『석문의범(釋門儀範)』등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새벽의 28번, 저녁의 33번으로 전해진 것은 옛날부터 큰 도시에서 통행금지를 알리기 위해 치던 인경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인경은 순수 우리말로 원어는 '인정(人定)'으로, 통행금지 시간을 알리기 위해 33번 종을 쳤고, 새벽에 통금을 해제한다는 신호로 28번 타종한 것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매일 새벽예불 때 전국의 사찰에서 스물여덟번의 범종을 울리는 것은 욕계(欲界)의 세계인 지옥(地獄).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人間). 욕계천(欲界天/ 6욕천)까지의 여섯 세계와 색계(色界)의 18천과 무색계(無色界)의 4처(處)를 합쳐서 28계(界)를 위함이다.
저녁예불 때의 33번의 타종의 뜻은 욕계천(欲界天)에서 가장 높은 산(山)인 수미산(須彌山) 정상(頂上) 주위의 4방(方)에 있는 사천왕천(四天王天)과 한가운데에 있는 33「선견성(善見城)」을 포함한 33개의 하늘을 뜻한다. 이 모든 세계인 3계(三界)인 법계(法界)를 깨우며 축원을 하는 의식인 것이다.
범종을 치는 수는 불교의 우주관인 삼계(三界)에 존재하는 이십오유(二十五有)의 28천, 혹은 28계, 33천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새벽이 열리는 시작인 인시(寅時,3~5시)에, 4대문을 여는 파루(罷漏)를 33번 타종하고, 모든 일을 끝내는 저녁 유시(酉時,2시)에는 28번 타종(동양적 사고로는 하늘의 별자리 28수(宿)를 상징한다고도 함)을 하여 하늘의 사람들이 잠들기를 축원 발원하였다는 것입니다.
33천을 도리천(忉利天,'뜨라야스뜨림사'Trāyastriṃśa)이라 하는데, 한자어의 도리천은 '뜨라야'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 곳의 사람인 천인(天人)들은 건강하고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고 하므로,
새해나 밝아오는 아침에 온 국민들이 33천의 천인들처럼 건강하고 무병장수하기를 사찰의 스님들은 범종을(혹은 쇠북을 치는 종성)치며 축원하는 것입니다.
섣달 그믐날 밤 자정에 여러 곳의 절에서는 뭇 중생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뜻으로 종을 108번 울렸습니다. 지금은 양력 12월 31일 자정에 서울 보신각과 각 지방에서는 33번의 제야의 종을 울립니다. 108이란 숫자가 그러하듯이 `33'이라는 숫자도 불교에 뿌리를 둔 숫자 입니다. 이 세상에는 백의관음 수월관음 약왕관음 등 자비스러운 33 관세음보살이 있는데, 중생들을 위하여 중생이 원하는 곳이라면 천상 ․ 천하 ․ 지상 ․ 지하 어느 곳이든 모든 사람의 원하는 바를 따라 나타나게 되니 응화(應化), 화신(化身)을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33번의 종을 치는 것은 '온 사방 만 백성'의 시름과 번뇌를 씻고, 새로운 해에는 하늘 세계의 아름다운 세계처럼 모든 것을 이루기를 축원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교의 풍습을 따라 조선시대에는 이른 새벽 4대문의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 즉 파루를 33번을 쳤고 성문을 닫을 때에는 28번의 종을 쳤다고 합니다.
시계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해를 보고 시간의 흐름을 짐작했습니다. 해시계가 보급된 후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밤중에 시간을 몰라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밤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나라의 정부가 맡은 큰 일 중 하나였습니다.
시간을 알리기 위해 자시(子時), 축시(丑時), 인시(寅時) 등으로 불렀던 하루 12시간 중 밤에 해당하는 5시간, 즉 술시(戌時)에서 인시(寅時)까지는 술시(戌時)는 초경, 해시(亥時)는 이경, 자시(子時)는 삼경, 축시(丑時)는 사경, 인시(寅時)는 오경으로 나누어 각 경마다 북을 쳤습니다. 또 각 경은 다시 5점(오점)으로 나누어 각 점마다 징이나 꽹과리를 쳤습니다. 한 경은 오늘날 시간으로 따지면 2시간, 한 점은 24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 소리를 모든 주민이 들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4대문이 닫히고 백성들의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이경(밤 10시경)에 28번의 범종과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오경(새벽 4시경) 만큼은 33번의 범종으로 종로 보신각에 있는 대종을 쳐서 널리 알렸습니다.
이경에 대종을 28번 쳤는데 이를 인정이라 했고,
오경에 33번을 쳐 이를 파루라 했습니다.
인정에는 28번을 친 것은 우주의 일월성신(日月星辰) 이십팔수(28별자리)에게 혹은 불교의 삼계 25유인 온 세상에 해당하는 밤의 안녕을 기원한 것이고,
파루에 33번을 친 것은 제석천(帝釋天)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을 향하여 하루의 국태민안을 기원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세속적인 밤을 중심으로 계산한 방식이고 불교의 방법은 낮을 중심으로 계산하여 새벽의 문을 열며 28번의 타종과 밤에는 33번(36번)을 치니 그 반대라고 할 것이다.
범종을 타종하는 가장 큰 의미는 이 종소리로 말미암아 '일체중생이 삼도의 고통을 여의고, 보리심을 발하여 구경에는 성불하여지이다.' 라는 불교도의 비원(悲願)을 담고 있기에, 수행의 방편, 즉 도구(道具)로 활용한 것이지 결코 28천이니 33천이니 하는 하늘[天]과 연관시키는 것은 오히려 불교적 의미를 희석시키는 결과가 된다. 불교에서 우주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는지를 그림을 통하여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