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4장
마지막 권면: 기도와 실천, 자족함 가운데
평화를 누리며 기뻐하라
(찬송 시편 32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3-9-21, 목
맥락과 의미
빌립보서에서 마지막 장입니다. 계속해서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서로 하나됨으로써 기뻐하라.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기도함으로써 평화를 누리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기쁨을 누리라.
마지막으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물질로 지원한 것을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바울 자신이 가난할 때도 하나님으로 자족하며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간증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쁨은 단순히 감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굳센 의지를 말합니다. 슬픔은 소극적으로 당하는 것이지만 기쁨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순종하여 반응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기쁨입니다.
1. 한 마음으로 굳게 서라(1-3절)
2. 감사함으로 기도하여 평안을 누리라(4-7절)
3.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여 평안을 누리라(8-9절)
4.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생활에 자족하고 직분의 열매 맺으라(10-20절)
5. 서로 문안하며 은혜를 나누라(21-22절)
6. 은혜가 있으라(23절)
1. 한 마음으로 굳게 서라(1-3절)
1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바울의 기쁨이요 면류관은 그가 섬긴 빌립보 성도와 교회였습니다. 사람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 안에 일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기뻐합니다. 그들에게 “주 안에 서라” 합니다.
4절에서 다시 말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주 안에서 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께 복종시켜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선다’는 1:27에 나온 말입니다. 교회 바깥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며 전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교회 바깥으로부터 오는 공격에 맞서는 그리스도의 군대의 행동을 말합니다. 왕이신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굳게 서라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주 안에 서는 것 중 하나가 마음을 같이 하고 서로 돕는 것입니다. 2절에서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권합니다. 유오디아, 순두게는 빌립보 교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 여성들이었습니다. 빌립보 지역에서 제일 먼저 믿은 사람도 루디아라는 여성이었습니다. 유오디아, 순두게, 또 다른 자매 클레멘트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서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편지 앞쪽에서부터 이것을 계속 말했습니다. 2장 2절, “한마음을 품어.” 2장 5절, “너희 속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의지의 방향을 정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각각 하나님을 향하여 나가면서 함께 하나님께로 나갑니다. 가정에서도 우리가 서로 한 마음을 품고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작은 차이는 무시하고 한마음을 품읍시다. 큰 일에 대해서 협력하고 서로 도웁시다.
2. 감사함으로 기도하여 평안을 누리라(4-7절)
4절부터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합니다. 어떻게 기뻐합니까? 5절에,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우리가 기쁨을 나타내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관용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는 거기에 기쁨이 있습니다. “주께서 가까우시기” 때문입니다. 오래지 않아서 이 힘든 일이 끝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관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자연적으로 염려가 있습니다. 염려 가운데서도 우리는 기뻐합니다. 6절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기 때문입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7절).
마음은 가슴이고, 생각은 머리입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해야 될지 하나님께서 알려주십니다. 또 우리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를 지키십니다.
염려가 우리 마음을 흔들 때, 우리는 스스로 마음을 붙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굳세게 붙들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됩니다. 걱정과 염려가 일어날 때 걱정하는 시간의 10분의 1만 기도하면 우리는 안정을 회복할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마음의 평강을 회복하고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여 평안을 누리라(8-9절)
8절, “무엇에든지 참되며, 경건하며, 옳으며, 정결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올바른 일을 하십시오. 이것이 9절에서 사도 바울에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입니다.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이 땅에는 평강이 없습니다. 고난이 있습니다.
우리가 평강을 누리는 길은 첫째,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마음을 지켜주시도록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무조건 순종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 마음이 평화를 얻게 하고, 순종은 우리 삶에서 번성하게 합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합시다.
4.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생활에 자족하고 직분의 열매 맺으라(10-20절)
10절부터 20절까지는 물질에 대한 태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물질과 관련하여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을 경제적으로 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기뻐하는 참된 이유는 재정 지원을 받아서가 아닙니다. 11절,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또 17절에서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11절에서 바울 자신은 항상 자족하는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자족합니다. 그리스도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이 없고 힘들어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기쁨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3절). 물질이 부족한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계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능력 주시는 자를 의지할 때 나는 사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사도 바울은 물질이 적을 때에도 감사했습니다. 있을 때는 또 나에게 사역을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껏 일하여서 물질을 주시는 대로 아내를 사랑하고 남편을 순종하고 가정을 세웁시다. 주께서 주신 사명을 다하도록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십니다.
이어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재정 지원을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17절,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성도의 삶은 열매 맺는 삶입니다.
1:11에서 성도들에게 열매 맺기를 구한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같은 기도를 여기서도 반복합니다. 그 열매를 통해 다른 성도를 섬기는 것이 또 하나의 열매입니다.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유익이라는 것은 이 세상이 끝난 후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결산하고 평가받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성도를 섬긴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평가해주실 것입니다.
성도를 섬긴 열매를 18절에서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합니다. 성도와 나누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물입니다. 성도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헌금, 시간으로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과 같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물은 받으실 만한 것이고 향기롭습니다. 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19절에 하나님께서는 나눔을 실천한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쓸 것을 채우시리라.” 우리가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있더라도, 다른 성도들과 나누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풍요롭게 채워주십니다.
성도들이 바울과 물질을 나누었고,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실 것을 생각하면서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 찬송 드립니다. 20절, “세세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방법이 바로 성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물질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성도들을 돕는 것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5. 서로 문안하며 은혜를 나누라(21-22절)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각각 문안합니다. 사도 바울과 로마에 사는 여러 성도가 문안합니다.
특별히 22절에 “가이사랴 집 사람 중 몇이 문안하느니라.” 참으로 위대한 일입니다. 사도 바울이 죄수로 있었습니다. 오히려 죄수를 통해서 황제 가문 사람들이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분이십니다.
6. 은혜가 있으라(23절)
성부와 성자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사도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선언합니다. 1:2에서 말한 “은혜와 평강”입니다. 이미 평강은 4:7,9에서 선언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성경이 말하는 기쁨은 감정적으로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고, 의지적으로 적극적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를 기뻐합시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족하며 기뻐합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명을 다하며 기뻐합시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귀한 시간을 걱정하는 데 낭비하지 맙시다. 기뻐하는 데 사용합시다. 형제자매가 필요한 일을 서로 돕는 것을 통해 함께 기쁨을 누립시다. 관용함으로써 기뻐합시다. 염려 가운데 기도함으로써 기뻐합시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함으로 기뻐하고 평강을 누립시다. 또 서로 나눔으로써 기쁨을 크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8절,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
구약의 제물은 세 종류가 있습니다.
1) 속죄 제물과 속건 제물: 죄 용서를 위해 드리는 제물 - 고기 부분은 제사장에게 주고 기름과 나머지 모든 것은 태움
2) 번제와 소제: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신을 헌신하며 바쳐드리는 제물(속죄제의 요소도 있음) - 제물의 모든 부분을 태워서 연기를 하나님께 올려드림
3) 화목제: “평화(‘샬롬’, 히브리어)의 제사”라는 뜻입니다. 구약 헬라어 번역 성경(셉투아 진트)은 “구원의 제사”라 번역합니다. 이 제사는 감사제, 자원제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누리는 것을 즐거워하며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물의 기름 부분은 하나님께 바쳐드리고, 고기는 사람들끼리 나누어 먹습니다. 고기는 먼저 제사를 집행한 제사장에게 줍니다. 남은 고기는 그 제물을 가져온 사람이 다른 가난한 자, 레위인 등과 나누어 먹습니다.
“향기로운 냄새”
레위기에서 여러 제사에 쓰입니다. 속죄제(레 4:31), 번제(1:9,13,17, 23:18=오순절), 소제(2:2,9,12, 6:8,14, 23:13=첫 이삭 제사), 화목제(3:5,11,16, 17:4,6, 8:21,28=제사장 위임식). 속죄 제사에 대해서는 한 번만 쓰였습니다.
향기로운 냄새는 하나님께 태워서 바치는 부분에 대해 쓰는 말입니다. 화목제의 기름을 태우는 것에 대해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말합니다.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에게 물질을 나눈 것은 화목제 고기를 제사장이나 성도들과 나눈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화목제의 기름을 하나님께 태워드리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입니다.
“향기로운”(유오디아)은 2절의 “유오디아” 자매와 뜻은 다르지만 소리는 비슷하게 들립니다. 다른 여성도와 갈등이 있는 유오디아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매님의 이름의 뜻대로 서로 화목하여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를 올려드리십시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32편”을 검색해서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