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상계동
정수경(하늬네 후원자 / 신상계초등학교 10회 동기회 총무)
초등학교 동창회를 이어오며 우리들 나이도 어언 50전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향 옛날 시골동네였던 상계동은 세월 따라 많이도 변했지요.
그동안 고향동네에 터를 잡고 쭉 지켜온 친구들도 있고 타 지역으로 떠났다 다시 돌아온 친구들도 있고 멀리 떨어져 살아도 동창이란 끈끈한 인연으로 모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창회 만남을 유지하다보니 단순한 친목모임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무엇인가 뜻있는 봉사를 하자는 뜻이 모아져
구청의 소개로 하늬네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하늬네에는 우리 아이들 또래의 청소년들이 살고 있었지요.
모두가 내 딸 같은 아이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는 하늬네의 아이들이 남 같지 않습니다.
1월말 추운 날씨에 베란다 수도가 얼어 터져 열흘 넘도록 세탁기도 못 돌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우리 친구들은 힘을 모아 하늬네의 낡은 집 손을 보아주는 일을 시작했지요
어긋나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창문들도 손보고
뽁뽁이로 창문 보온 작업도 하며 찬바람도 막아주어 언 수도를 녹이고
오래된 전구도 교체, 계단이 미끄러워 넘어져 발목에 기브스까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단 미끄럼방지도 해주었고
그 이후 봄맞이 대청소도 우리 여러 친구 들 발 벗고 나서서 쓸고 닦고 털고 해서 산뜻하게 해주었었지요
이렇게 인연이 되어 달마다 적지만 꾸준하게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후원금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향 상계동에서 하늬네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 마음과 힘을 나누는 것.
우리가 고향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하늬네 공주님들 건강하고 어여쁘게 자라거라 .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