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타면 안전해요]
요즘 최고 인기 레포츠, 인라인 스케이트 보호장비·전문 매장·타기 좋은 곳 꼼꼼 소개
인라인 스케이트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유치원 아이들에서부터 백발의 노년층까지 바람을 가르는 모습이 활기차다.
그러나 높은 인기만큼 사고도 많은 게 사실. 반드시 챙겨야 할 보호장비와 믿고 찾을 만한 전문 매장, 전국의 이름난 인라인 스케이트 명소까지 알아보았다.
10월 중순 어느 휴일 서울 월드컵공원, 1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라인에 몸을 싣고 가을 바람을 가르고 있었다. 길게 한줄로 이어서 달리는 동호인들, 정답게 손을 잡고 달리는 커플, 아빠에게 의지한 채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어린 아이, 그리고 유모차를 밀며 인라인을 즐기는 주부의 모습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웬만한 TV광고에 인라인 타는 모습이 담길 만큼 인라인 스케이트의 인기가 무섭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중·장년, 어린 아이들까지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며 인라인을 즐기고 있는 것. 그러나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믿을만한 제품과 안전 보호장구, 그리고 초보자나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효과
사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신모델이 아니다. 오히려 롤러스케이트의 전신. 18세기에 한 네덜란드 사람이 여름에도 아이스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에 나무에 실패를 박은 것이 최초의 인라인이라고 한다. 이후 구두바닥에 5개 쇠바퀴를 달면서 발전한 것이 인라인이다. 약 20년전 미국의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한 형제가 예전 스포츠용품 목록에서 우연히 인라인 스케이트를 보고, 브레이크에 가죽을 대고 하키부츠에 폴리우레탄 바퀴를 단 것이 오늘의 인라인의 시작이다.
인라인의 매력은 디자인이 좋고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최근에는 인라인이 유산소 운동 중 지방 연소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스포츠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주행은 에어로빅에서의 달리기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며,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정강이 등 다리 근육을 주로 자극하기 때문에 하체 운동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비만인 사람이 달리기를 하게 되면 하중에 의해 무릎이나 관절에 무리가 있지만, 인라인은 달리기에 비해 무릎의 충격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4km 정도를 적당한 속도로 20분 정도 탔을 때 144㎉ 정도가 소모된다.
인라인 장비와 선택 요령
[부츠] 발을 고정시켜주는 것으로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일단 부츠가 자신의 발에 맞지 않아 불편하다면, 인라인을 타기가 불가능하다. 딱 맞는 것을 고를 것.
[프레임] 부츠에 바퀴를 고정시켜주는 것이 프레임이다. 재질에 따라 크게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알루미늄 프레임이 강도가 높은 데 반해 비싸다.
[베어링] 바퀴 안쪽에 있는 원형 금속으로 스피드를 결정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빠르지만 수명이 짧다. 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휠(바퀴)] 일반인이 주로 타는 인라인은 피트니스라 부르며 바퀴가 4개 달렸다. 간혹 바퀴가 5개 달린 인라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경기용. 바퀴 크기와 딱딱한 정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큰 바퀴가 빠르지만 조절하기 어렵고 잘 미끄러지며, 연한 바퀴는 스피드 내기에 좋다. 일반인에게는 적당히 크고 연한 바퀴가 알맞다.
안전을 위해 갖추어야 할 보호장비
인라인을 즐길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바로 보호장비다. 아무리 안전한 장소에서 탄다고 하더라도 초보자는 많이 넘어지고 부딪치므로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좋다.
[무릎보호대] 옷 위보다는 직접 무릎 에 대는 것이 부상을 훨씬 줄인다. 고정이 잘되는지 확인해볼 것.
[손목보호대] 얇은 플라스틱 판과 신축성 있는 천으로 만들어졌다.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목 부상을 막아준다.
[팔꿈치보호대] 팔꿈치 부상을 막아준다. 긴소매 옷을 입을 것을 고려해 조금 넉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헬멧] 머리끝이 닿을 때까지 꾹 눌러 쓰며 머리와 헬멧 사이에 공간이 남지 않게 쓰는 것이 좋다. 턱끈을 턱밑에 고정시켜 고정 여부를 확인한다.
요즘 최고 인기 레포츠, 인라인 스케이트 보호장비·전문 매장·타기 좋은 곳 꼼꼼 소개
믿고 찾을 만한 인라인 숍
인라인 구입시 보호장구도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다.
베스트인라인(www.bestinline.co.kr) 온·오프 동시 판매. 자체 AS센터를 갖추고 있고 초보자를 위한 무료 인라인 강습까지 해준다. 문의 여의도점 02-761-5226, 신촌점 02-3142-9978, 목동점 02-2654-9241, 노원점 02-938-0861, 신림점 02-888-7655, 건대점 02-497-0400, 명동점 02-318-2927, 대치점 02-538-9580, 올림픽점 02-418-5276, 분당서현점 031-702-2241, 평촌점 031-382-9977, 인천점 032-427-7770, 대구점 053-428-2868, 전주점 063-252-8228,
엑스빌(www.xvil.co.kr) 삼성역 부근에 있는 전문매장. 엑스빌이란 자체 브랜드로 캐리어 등의 작은 소품은 직접 생산한다. 평소에는 인라인만을 취급하지만 겨울에는 스키나 보드도 판매한다. 문의 서울점 02-501-7920, 대구점 053-744-4474, 안동점 054-843-3122
삼성스포츠 K2, 살로몬, 테크니카의 직영 대리점. 그만큼 믿을 만한 제품들이 많다. 인라인 선수 양성 프로모션도 겸하고 있으며, 인라인 구입시 가방과 핸드 캐리어, 스포츠 양말 등의 사은품을 준다. 문의 02-2252-4765
신도상사 하이프노와 휠라의 제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매장. 그외 로체스와 K2 등의 인라인 스케이트도 취급한다. 문의 02-2238-5733
그밖의 인터넷 매장
엑스게임 www.xgame.co.kr
승운통상(베르두치 코리아) www.verducciracing.co.kr
신본통상 www.shinbon.pe.kr
인라인 스케이트 존 www.inlinesk8.co.kr
BHS SHOP www.bhs.co.kr
전국 인라인 스케이트 명소 20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난지천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깨끗한 아스팔트가 인라인 타기엔 그만.
[한강 둔치] 자전거 전용도로 노면이 아스팔트라 초보자 주행연습에 좋다.
[여의도공원]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자전거 도로가 편리하며 휴식공간이 많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라이너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곳.
[석촌호수 산책로] 롯데월드가 보이는 자전거 도로로 2호선 잠실역에서 내리면 된다.
[양재천] 양재역에서 10분 거리. 직진코스에 사람도 거의 없어 아이들이나 초보자에게 좋다.
[풍납동 둑방] 서울 중앙병원 옆. 1km 정도의 직선코스로, 전진하면 한강 둔치와 연결.
[뚝섬체육공원] 뚝섬역 10분 거리. 아스팔트길에 타이어 보호막, 점프대까지 있어 안전하다.
[중랑천 조깅로] 중랑천을 따라 동부간선도로 옆으로 10km 가량의 조깅로가 있다.
·경기
[인천 중앙공원] 구월3동 까르푸 옆. 인천의 인라인 집합소로 엑스게임장이 있어 인기가 높다.
[부천 엑스게임장] 부천시청 옆 위치.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강습도 가능.
[분당 인라인 스케이트장] 분당구청 주차장 옆에 있다. 오후 1시∼10시까지만 문을 연다.
[성남스케이트장]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공설운동장.
[안산 초지공원] 250m 우레탄 원형 트랙으로 되어 있어 재밌게 탈 수 있다.
[광명 인라인 스케이트장] 구로구와 광명시 경계선인 광명교 아래 둔치 공원.
·기타 지역
[대전 엑스포] 남문 주차장에 넓은 트랙이 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 경사가 완만해 스피드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형산강 강변 산책로] 포항시 해도동에서 송도동까지 걸쳐 있는 강변공원이다.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 가로등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특히 야간주행에 좋다.
[부산 월드컵경기장] 경기가 없을 때 자동차가 통제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끝)
■ 기획·조득진 기자
■ 글·박성은<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발행일: 2003 년 11 월 01 일 (479 호)
출처-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