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지원 단체인 고려인한글야학 ‘너머’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입니다.
부모품을 그리워하며 3년을 기다려서 찾아온 모국 (한국)에서 고려인 어린이 샤샤가 악성뇌종양에 걸렸습니다.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는 우즈벡에서 온 김알렉산드르(10살)는 한참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여섯 살 어린 나이에, 아빠랑 엄마가 돈벌이를 위해 한국으로 떠나 헤어져 살았지만 누구 보다 씩씩하고 밝은 아이였습니다. 3년을 기다린 끝에 작년여름에 한국으로 온 샤샤는 부모가 일하고 있는 모국 땅 한국에서 일 때문에 밤늦게 돌아오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도 샤샤에게는 행복이었는지 늘 밝고 환한 모습으로 저희와 마주치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 인사를 또랑지게 하는 야무진 아이였습니다. 여름 방학 중 너머에서 진행했던 어린이반에서도 개구지고 활달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어울리며 야무진 입으로 뭐라고 쫑알대던 샤샤의 행복은 너무나 잠깐이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지난 3월 중순쯤 어린이반 수업에 꼭 나오겠다고 기대하고 약속했던 샤샤가 갑작스런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검사비와 수술비는 아이와 헤어져서 밤낮으로 일한 샤샤의 부모님이 그동안 모은 돈과 병원의 도움으로 일부 해결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샤샤가 앓고 있는 뇌종양은 악성이고 다른 기관과 연결되어 있어 일부를 남겨두고 제거하였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샤샤의 아버지가 공장 일을 하면서 생기는 수입 150만원 정도로 세 가족이 집 월세등과 생활비로 버틸 수는 있지만 일용직으로 일하는 엄마가 샤샤의 간병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어 샤샤의 향후 치료비는 막막한 사정입니다.
현재까지 입원치료비등은 여기저기서 마련을 하고 있는 처지지만 약 5백만원 정도로 추정하는 향후 항암 치료비에 네티즌 여러분이 모국의 온정으로 수호 천사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