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6장
낙심하지 말고 선을 행하라,
십자가 아닌 것으로 육체의 모양을 내지 말라
(찬송 240장)
2023-9-9, 토
맥락과 의미
바울은 마지막으로 몇 가지 권면을 합니다. 5장에서 율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으니 그 자유를 서로 사랑하는 데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6장에서는 사랑으로 종 노릇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1. 사람들의 죄를 인내하며 바로잡고 선을 행하자(1-10절)
2. 바울이 자필로 하는 마지막 권면(11-18절)
1. 사람들의 죄를 인내하며 바로잡고 선을 행하자(1-10절)
1) 다른 사람의 죄를 온유하게 바로잡고 그들의 짐을 지라(1-5절)
형제자매가 죄에 빠진 것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는 “영적인 너희는 온유한 영으로”라는 뜻입니다. 성령님을 따라 사는 성도의 영은 성령님으로 충만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 합니다.
첫째, 성령님의 열매인 온유함으로 그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육신의 죄를 이기는 힘이 있습니다. 죄에 빠진 성도나 가족에게 소리치거나 협박하여 그들을 죄악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말씀의 지혜와 능력으로, 그리고 사랑과 온유로 권면할 때 성령님께서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죄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죄의 짐을 함께 져야 합니다.
둘째, 우리 자신도 그런 죄에 빠지지는 않는지 자기를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선한 것을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각각 자신이 해야 할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2)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을 함께 하라(6절)
여기서는 특히 성도가 말씀을 가르치는 자를 물질적으로 지원할 것을 권면하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다른 좋은 것을 함께 나눌 것을 말합니다. 일반 성도도 말씀 사역자를 격려하거나 다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영원을 위하여 성령님으로 계속 심자(7-10절)
우리에게는 오직 두 가지 삶의 길이 있습니다. 첫째, 어떤 사람은 육체를 위하여 심습니다. 자연적 욕구가 지시하는 대로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남을 많이 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성령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육체를 따라 심는 자입니다. 썩어질 것을 거둡니다. 죽음으로 인생이 끝난 후, 영원한 천국의 행복으로 부활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어두움 가운데 삽니다.
둘째,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가 있습니다.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님으로부터 영생을 거둡니다.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 것은 성령님의 지시를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성령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 평화, 기쁨, 자비 등의 열매를 맺는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성령님으로부터 영생을 거둡니다. 한 순간의 즐거움이 아니라 영생을 누립니다. 이 땅의 수고를 끝내고 하나님 나라를 즐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다시 육체를 따르는 사람처럼 죄의 종이 되지 맙시다. 계속 성령님께 순종하여 나아갑시다.
이 땅에서 선을 행하면서 낙심하지 맙시다(9절). 때로는 많이 수고하며 섬겨도 결과가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서 때가 되면 열매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땅을 떠날 때까지도 열매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서 열매를 주실 것입니다. 아니면 내세에서 그 선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2. 바울이 자필로 하는 마지막 권면(11-18절)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의 마음의 동기에 대해 말합니다.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는 자들의 동기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의 첫째 동기는 자신들이 핍박을 받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할례를 받지 않으면 율법을 중시하는 유대인으로부터 핍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서 할례를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동기는 갈라디아 교인들로부터 높임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갈라디아 교인이 스스로 할례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할례를 받게 한 사람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할례는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의 표로써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민족적인 표시에 불과하게 되었습니다. 구원과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고 싶으면 할례를 할 수 있습니다. 할례를 한다고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믿음의 본질에 관계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비본질적인 것을 자랑하고 꼭 해야 할 것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자리를 높이려는 의도로 그런 일을 합니다. 악한 의도에 휘둘리지 맙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제약하는 어떠한 것에도 굴복하지 맙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죄 용서와 은혜의 완전함을 부인하는 말에 현혹되지 맙시다.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죄 용서의 은혜를 믿고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것만을 추구합시다. 오직 십자가의 은혜만 의지하는 자에게 평강이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고난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적인 의를 자랑하는 자들에게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17절)고 경고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십자가의 복음만을 자랑하는 사도 바울을 본받읍시다. 그리스도께 받은 자유를 굳게 지킵시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데 재능이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이용해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려는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음모에 넘어가지 맙시다.
율법이나 사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유롭게 율법의 요구를 실천합시다.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특히 다른 사람의 죄의 짐을 함께 지고 서로 용서합시다. 목사는 고난 가운데서도 힘있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시다. 성도는 목사의 경제적 필요를 돌보아줍시다. 부모는 자녀의 부족을 용서하고 말씀으로 양육합시다.
우리의 수고에 대한 열매가 당장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십니다. 우리 수고의 결과를 거둘 곳은 이 땅이 아니라 천국입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자유롭게 이 땅의 수고를 계속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