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高(등고) - 杜甫(두보)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無邊落木蕭蕭下(무변낙목소소하)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내)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 애닲네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들은 빙빙돌며 나네.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부스스 떨어지고
끝없이 흐르는 장강은 세차게 흘러오네.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한 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르네.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최근 소침하여 마침 술을 멀리 한다네.
猿嘯(원소):원숭이 울음소리.
渚(저):수중의 작은 모래 섬(沙洲)
鳥飛迴(조비회):새들이 빙빙돌며 나다.
蕭蕭(소소):나뭇닢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
滾滾(곤곤):물이 급하게 흐르는 모습.
百年(백년):일생을 비유.
繁(번):무리가 많음.
潦倒(료도):의기 소침하다. 기가 죽다.
新停濁酒杯(신정탁주배):최근 마침 술을 끊다.
첫댓글 강물은 영원히 흐르는데 반해 인생은 한 순간으로 느끼고
그것도 만리타향에서 병으로 허약한 몸으로
산에 올라 눈물로 흐려진 술 한 잔조차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표현한 시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