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장
하나님 앞에서의 다니엘의 신실함과
하나님의 건강, 지혜 주심
(찬송 4장)
2024-9-2, 월
맥락과 의미
이스라엘 백성은 세 차례에 걸쳐 바벨론으로 강제 이주되었습니다.
1차(주전 605년): 다니엘과 그 친구들
2차(주전 597년): 에스겔 선지자, 유대의 여고냐 왕, 다른 백성들
3차(주전 586년): 유대의 시드기야 왕과 백성들 (이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백성들과 함께 이집트로 갔음)
다니엘 1-6장은 바벨론 포로기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페르시아 왕실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체로 기록합니다. 7-12장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언합니다.
1. 바벨론에 강제 이주되어 왕실에서 우상제물을 먹어야 할 위험(1-7절)
2. 다니엘과 세 친구가 지혜롭게 우상 제물을 먹지 않는 방법을 찾음(8-16절)
1. 바벨론에 강제 이주되어 왕실에서 우상제물을 먹어야 할 위험(1-7절)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에워 쌓습니다. 그때 “주” 하나님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 집의 기구 일부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었습니다. 이 일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 기구들을 자신의 우상의 집에 “가져왔습니다”(2절). 그리고 왕족(왕의 씨)과 귀족의 자녀들 중 얼굴이 잘 생기고 지혜로운 청년들을 역시 “데리고 왔습니다”(가져오다, 4절). 성전 기구와 청년들에게 같은 단어를 씀으로써 이 청년들이 성전 기구와 같이 거룩한 사람들임을 암시합니다.
바벨론 왕은 환관장에게 청년들의 교육을 책임지게 했습니다. 환관장은 실제 내시일수도 있지만 왕실 행정의 책임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환관장은 그들에게 바벨론의 책을 읽고(학문) 언어를 배우게 했습니다(4절). 당시의 국제 공용어인 아람어가 주요 교육 내용이었습니다. 왕의 식탁으로부터 좋은 음식과 포도주가 청년들에게 공급되었습니다. 3년 후 시험하여 유능한 청년들은 왕 앞에 서서 비서로 섬기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7절, 환관장은 다니엘과 친구들의 이름을 고쳐서 바벨론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니엘(하나님은 나의 재판자) à 벨드사살(벨 신이 그의 삶을 보호한다)
하나냐(여호와는 은혜를 나타내신다) à 사드락(달의 신의 명령)
미사엘(누가 하나님과 같은가) à 메삭(달의 신과 같은 이가 누구인가)
아사랴(여호와께서 도우신다) à 아벳 느고(느고 신의 종)
2. 다니엘과 세 친구가 지혜롭게 우상 제물을 먹지 않는 방법을 찾음(8-16절)
1) 환관장에게 우상 제물을 먹지 않도록 요청하였으나 실패 (8-10절)
8절 다니엘은 왕의 좋은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했습니다. “마음에 두었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이름을 주는 것(두는 것)은 그냥 받아들였지만, 그의 마음에는 자기를 정결케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환관장에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나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입었습니다. 그 환관장은 다니엘이 왕의 명령을 거역하려 한다면서 큰 벌을 내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은혜와 긍휼은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언약에 신실한 태도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우상 숭배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 말씀에 순종하는 담대함이 있었습니다.
2) 중간관리자에게 지혜롭게 요청하여 허락받음 (11-16절)
다니엘과 세 친구는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환관장의 밑에 있는 중간 관리에게 요청합니다. 10일 동안만 시험적으로 왕의 좋은 음식 대신 물과 채소만 먹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10일 동안 시험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우상 제물을 먹는 다른 사람보다 더 포동포동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중간 관리자는 허락 내지 묵인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3년 동안 우상 제물을 먹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니엘은 담대하면서도 지혜롭게 중간 관리자를 설득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다니엘을 공격한 우상 음식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맛은 있고 즐기게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더럽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성취를 하기 위해 예배를 가볍게 할 때 우리 영혼이 더럽혀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모든 행동은 우리 영혼을 더럽힙니다. 직장의 어떤 관례가 우리의 신앙을 굽히도록 강요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타협하지 맙시다. 담대히 말씀의 길로 나갑시다. 그러나 동시에 지혜롭게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3. 하나님께서 지혜 주셔서 다니엘과 친구들이 왕의 비서가 됨(17-21절)
17절, 하나님이 이 네 청소년에게 “지식과 모든 책들에 능통함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하고 지식을 쌓았습니다. 지혜롭게 구체적인 현실에 적용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의 교육 기간이 끝난 후 왕 앞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왕은 그들이 바벨론의 주술사 누구보다 더 지혜로운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왕 앞에서 비서로 섬기게 했습니다.
다니엘에게 주신 꿈의 해석 능력보다 더 좋은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계시의 모음집인 성경입니다. 성경을 읽고 순종할 때 우리는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성도들이 사는 삶의 환경도 다니엘이 바벨론에서 강제 이주하여 살던 때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속한 회사, 학교, 사회에서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과 하나님의 뜻과는 갈등을 일으키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다니엘처럼 신앙 양심과 말씀의 기준을 따라 담대하게 세상과는 다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합시다. 지혜롭게 사람들을 잘 설득합시다.
우리가 담대하고 지혜롭게 나갈 때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서 일하십니다. 거룩하게 사는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바벨론 왕을 “주” (10절)로 부르지만 참된 “주님”(2절)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다니엘이 거룩하게 살기 위해 고기와 포도주와 같은 좋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채소와 물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건강을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경건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지혜를 더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우리의 건강과 지식도 주권적인 하나님이 움직이게 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살아갈 때 “이 모든 것” 즉 이 땅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신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믿음의 결단과 지혜가 이 세상에서도 성공과 행복의 길입니다. 그러나 경건하게 살려는 모든 사람은 항상 고난이 있습니다 (딤후 3:12). 의롭게 살다가 가난해지고 고생을 겪도록 하신다면 우리를 연단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다니엘이 성결한 삶을 살 때 세상 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 속에서 성취할 기회를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일에 담대하고 지혜롭게 사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다니엘 1장의 구성
1장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A. 도입: 시간과 장소 (1-2절)
B. 느부가네살이 유대인 엘리트를 데려와 교육하며 왕이 진미를 줌 (3-5절)
C. 다니엘이 정결함을 위해 환관장에서 부탁하였으나 거절당함 (6-10절)
C’. 다니엘이 정결함을 위해 관리자에게 부탁하여 허락받음 (11-16절)
B’. 다니엘의 지혜를 왕이 인정하고 왕 앞에 섬기게 함 (17-20절)
A’. 다니엘의 일생(고레스 왕 때까지) (21절)
<참고> 예루살렘 성전기구를 가져옴(2절) = 청년들을 데려옴(4절) = 보(히브리어)
느부갓네살 왕은 그 기구들을 자신의 우상의 집에 들여왔습니다(보).
또 유대의 왕족(왕의 씨-자라아)과 귀족의 자녀들 중 얼굴이 잘 생기고 지혜로운 청년들을 역시 데리고 왔습니다(보).
같은 단어를 씀으로써 이 청년들은 성전 기구와 같이 거룩한 사람들임을 암시합니다.
<참고> 9절, “은혜와 긍휼 (헤세드, 나함)”
두 단어 다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언약에 신실한 태도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참고> 채소(자라아, 12, 16절) = 왕족(왕의 씨-자라아)
아브라함의 씨로서, 다윗 왕의 씨로서 자신의 정결을 지키려는 다니엘의 마음을 잘 나타냅니다.
<참고> 파라오의 꿈을 해석한 요셉, 자기 영혼을 깨끗하게 지킨 다니엘
노예로 팔려 간 요셉과 노예 국민으로 강제 이주 당한 다니엘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 나라에서 경건하면서도 중요한 성취를 하였습니다.
다니엘 1장은 창세기 41장의 요셉의 이야기와 같은 단어를 의도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관리는 다니엘의 얼굴이 “초췌할까”(자아프, 10절) 봐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해졌습니다”(마르에 우버리옷 바사르, 15 절)해졌습니다. 과거에도 요셉은 바로의 꿈에 “파리한”(자아프, 창 41:10) 소와 “아름답고 살진”(마르에 우버리옷 바사르) 소가 나타난 것을 올바르게 해석했습니다(창 41:2,18, 참고 41:4,5,7,20).
다니엘과 친구들의 “지식”(세페르, 4,17절)과 “지혜”(하캄, 4,17절)와 학문 및 “깨달음”(빈, 4,17절)이 있었습니다. 과거 요셉도 이집트의 “술객”(하캄)과 “박사”(세페르, 창 41:8)보다 명철하고 “지혜로웠습니다”(하캄, 창 41:33,39).
성전 그릇 “얼마”(미크차, 2절), “그 후에”(미크차, 5절), 열흘 “후”(미크차, 15절), 기한이 “차므로”(미크차, 18절)에 쓰인 “미크차”는 요셉의 이야기에서 파라오가 잠을 “깬다”(야카츠, 창 41:4,7)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요셉도 다니엘도 우상 숭배를 하는 이방 나라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을 성결하게 지키면서 지혜를 발휘하며 공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