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부딪히면 멍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뼈가 부러진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손목, 다리, 엉덩이 등이 골절되기 쉬우며, 증상이 심하면 각종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러한 골다공증의 주요원인은 칼슘 섭취량에 있다.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이 부족할 경우 신체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뼈에 있는 칼슘을 녹이게 된다. 이로 인해 뼈에 구멍이 생기고 골밀도 수치가 떨어지면 뼈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선 충분한 칼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1,000mg으로, 멸치, 검정콩 등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 충당하기엔 부족한 양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칼슘제 섭취를 추천한다.
칼슘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국내 제품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유명업체의 칼슘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칼슘보충제를 구매대행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칼슘제 구입 시 중요한 것은 인터넷의 칼슘 추천이나 순위 글이 아니라 합성 칼슘인지 천연 칼슘인지 여부다. 합성 칼슘은 인체에 아무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합성칼슘인 탄산칼슘은 석회, 굴 껍질, 산호 퇴적물 등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탄산칼슘은 위장장애, 변비를 유발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특히 오염된 바다에서 원료를 얻을 경우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중독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합성 칼슘제를 섭취하는 38만여 명의 남녀를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합성 칼슘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의 발생률이 25%나 높고, 사망률은 6.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성 칼슘은 천연 칼슘과 달리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돼있지 않다. 때문에 체내에 들어올 경우 혈중 칼슘 농도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칼슘이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료센터 위테만 박사팀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의 석회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속 칼슘지수가 101~500인 사람들은 100 이하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가능성이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내 칼슘 농도가 높으면 뇌졸중 위험도 증가하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칼슘보충제는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 있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칼슘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다.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성분은 영양소 흡수 방해, 가슴 통증,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다른 합성첨가물과 결합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다양한 칼슘제가 있지만 부작용이 우려되는 화학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골다공증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충분한 칼슘 섭취가 필수적이다. 이때 칼슘 권장량을 지키고 천연 원료의 칼슘제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약에 의존하지 말고 .....
천연 음식에서 칼슘이 많은 우유, 멸치, 뱅어포, 치즈 등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생선을 요리해서 먹는 편이 좋겠죠.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반드시 하시고,
햇볕에 30분이상 피부를 노출시켜 주세요
자연의 힘은 위대합니다
각종 칼슘보충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유명업체의 칼슘영양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칼슘보충제를 구매대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때, 칼슘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천연 칼슘이 아닌 합성 칼슘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되레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영국 의학저널’에는 합성 칼슘제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발병률이 27%높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1,000명이 5년간 합성 칼슘제를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14명, 뇌졸중 10명, 사망자는 13명이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 칼슘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돼 칼슘의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로 인해 칼슘이 체내에 과도하게 침착되면 몸의 조직이나 기관이 돌처럼 굳는 석회화 현상이 발생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천연 칼슘에는 칼슘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식이섬유, 단백질, 인산 등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어 체내 칼슘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한 칼슘제는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돼 있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칼슘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다.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성분은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가슴 통증,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체내에서 다른 합성첨가물과 결합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다양한 칼슘제가 있지만, 화학부형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칼슘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겨울산행은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눈길과 추위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즐거워야 할 등산길이 낙상사고로 얼룩지지 않으려면 칼슘 섭취를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칼슘제는 원료부터 살피는 것이 건강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약이 되레 척추골절 악화시킬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골다공증 치료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골흡수억제약'(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이
되레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하기용 교수팀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 105
명을 골 흡수억제약 복용 그룹(66명)과 비복용 그룹(39명)으로 나눠 골절 발생 후 3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골흡수억제약 복용 그룹의 척추체 균열 위험은 비복용 그룹보다 4.8배 높
았다.
X-선 검사에서도 골다공증약 복용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30%(20명)에서 척추체 균열이
관찰됐다. 반면 복용 과거력이 없는 환자의 척추체 균열은 20.5%에 머물렀다.
척추체 균열은 골다공증성 골절이 생긴 환자가 정상적으로 뼈가 붙지 못하고 척추 주변 조
직이 죽어 척추사이에 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균열이 심하면 아예 골절치료가 어려워진
다.
의료진은 골흡수억제제가 정상적인 골절 치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의 초기 치료시 골흡수억제약보다는 골형성촉진제를 사용하는 게 바
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영훈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한척추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골흡수억제약
물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40대 이전
에 유산소 운동, 충분한 영양공급, 주기적인 골다공증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골다공증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암살자, 골다공증
양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외상학, 골다공증, 노인 골절 및 대퇴부 골절 등 골대사 관련 전문가로 대한골대사학회 19대 회장에 취임했다. 대한골절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으며 다양한 임상 사례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규현 박사의 백세 건강 지켜주는 뼈 이야기>를 발간한 바 있다.
여성이 위험하다!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은 골다공증
골다공증을 흔히 여성 질병이라고 하죠. 실제로 여성들이 골다공증에 더 많이 걸리나요?
보건복지부의 ‘2010 국민건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34.9%가 골다공증에 걸린다고 해요. 세 명 중 한 명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니 그 수가 상당한 거죠.
골다공증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녀 차이가 커요. 일단 성장 과정부터 차이가 나죠. 뼈는 하중을 지지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근력·운동량과 관계가 깊어요. 남성은 청소년기 남성호르몬 분비에 따라 근육이 자라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뼈가 서서히 굵어지고 단단해져요. 뼈의 양이 어느 정도 차 있다가 평생 천천히 빠져나가죠. 물론 한계가 오면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애초에 가지고 있는 뼈의 질량도 작은데 폐경을 전후로 뼈가 손실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요. 골밀도 검사를 해보면 폐경 전까지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인 1% 정도 골량이 빠지다가 폐경 전후로 3% 수준으로 급격히 꺾여요.
어떤 상관관계가 있죠?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부족이 원인이 돼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되죠. 에스트로겐이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뼈 입장에서는 에스트로겐이 파골세포에 대한 보호막이었는데,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무방비에 노출되고 파골세포에 먹히는 겁니다.
골다공증 자체보다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대부분 다발성으로 진행되는데, 반복될수록 위험도가 급증하죠. 특히 고관절 골절이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다른 부위에 추가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어요. 여러 연구에 따르면 엉덩이뼈 골절 후 1년 평균 사망률은 20%에 육박하고, 다발성 척추 골절 후 5년 내 사망률도 72%에 달해요. 장기적인 요양에 의한 내과적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크죠. 무엇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통증을 수반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관리와 예방이 필요해요.
골절로 본다면 척추 골절이 가장 많고 고관절, 손목, 어깨뼈 순이에요. 넘어지면서 짚다가 부러지는 부위들이죠. 위험도로 따지면 고관절이 가장 위험해요.
지금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이 86.7세라고 하더군요. 정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50세 전후로 폐경이 돼요. 그럼 폐경 후 40년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죠. 생존해서 살아가는 시간이 긴데, 뼈가 건강하지 못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일찍부터 뼈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행복한 인생을 즐길 수 있겠죠.
골다공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이 있나요?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죠. 증상이 없어요. 약한 뼈로 아슬아슬하게 잘 버티다가 사소한 일로 골절을 겪고 나서야 병원을 찾죠. 일부는 척추뼈가 내려앉아 있는 경우가 있어요. 등이 굽어 있어서 검사를 해보면 골다공증에 의해 뼈가 서서히 내려앉아 있는 겁니다. 키가 젊은 시절보다 4cm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할 수 있겠죠. 그 외의 경우는 대부분 허름한 기둥을 가지고 아슬아슬 살아가요. 통증도 없다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라는 사건을 겪은 후에야 병원을 찾아 골다공증을 발견해요.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돼요. 골밀도는 같은 인종, 같은 성별의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에서 표준 편차를 나타내는 T값으로 표시하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T값이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1 미만 -2.5 초과의 경우 골감소증이라고 해요.
그렇죠. 골감소증이라도 안심할 수는 없어요. 고관절 골절이 있거나 골다공증성 골절을 가진 사람,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T값이 골감소증 수준이라고 해도 치료를 시작해야 해요. 골밀도는 현재 상태를 판별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 세계보건기구에서 10년 내 골절 위험도 평가 도구인 FRAX를 제시했어요. 뼈의 분포나 질에 관여할 수 있는 10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골절 예측 확률을 높이는 도구죠. 골감소증 수준이라도 미리 FRAX를 통해 예측해볼 필요가 있어요.
연령, 성별, 몸무게, 키는 물론 골절 병력, 부모의 대퇴부 골절 병력, 흡연 여부, 류머티스 관절염 여부,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 경력, 음주 여부, 2차성 골다공증 유무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어요.
http://www.shef.ac.uk/FRAX에서 확인할 수 있죠.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 성향이 강해요. 아무래도 부모와 자녀가 같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노출되다 보니 골다공증 병력이 많은 가계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탄산음료는 뼈의 공공의 적!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도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이 필수겠죠?
우리나라는 여성 65세, 남성은 70세부터 골다공증 검사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돼요. 그때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여성의 경우 폐경기부터 골량이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폐경기를 전후로 검사를 받으면 더 좋아요. 보통 30대 후반에 최대 골량을 기록하니 그때 골밀도 검사를 받아 컨설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골 형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 D 복용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고요. 뼈에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는 유산소나 스트레칭이 좋아요.
비타민 D는 칼슘이 장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양소예요. 칼슘은 흡수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영양소인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아무리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해도 도움이 안 되죠. 햇빛을 받으면 몸이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대부분 미용적인 이유나 다른 이유로 햇빛을 안 보고 살죠. 우리나라 인구 90%가 비타민 D 결핍이라고 해요.
자연적 생성이 부족하다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게 좋아요.
브로콜리와 두부에 칼슘과 비타민 D가 많아요. 멸치, 등푸른 생선도 칼슘이 풍부하고요. 칼슘 함량이 많은 대표 식품으로는 우유가 있죠. 요즘 우유가 남아돈다고 하는데 참 답답해요. 지방이 있어 비만 환자에겐 안 좋을 수 있는데 저지방 우유, 비타민 D 함유 우유도 있으니 잘만 섭취하면 골 형성에 도움이 돼요. 특히 유제품들은 어린이나 성장기 청소년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에요.
탄산음료는 뼈를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이죠. 칼슘과 결합해 흡수를 억제하는 인이 많이 들어 있어서 피하는 게 좋아요. 커피도 하루 석 잔 이상 마시면 좋지 않아요. 카페인이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이뇨작용으로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하거든요. 흡연이나 음주는 당연히 피해야 하죠. 앞서 소개한 FRAX에서도 위험요소로 흡연과 음주를 꼽고 있어요. 통계학적으로 뼈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입증됐죠.
운동과 식이의 밸런스를 잘 맞춘 다이어트는 건강에 도움이 되겠죠. 문제는 굶는 다이어트예요.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굶어요. 굶으면 생체에 필요한 요소들이 차단돼요. 특히 우리 몸은 칼슘 이온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죠. 일정량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외부에서 칼슘 보충이 안 되면 뼈를 녹여서 농도를 유지해요. 그런 사람의 뼈가 어떻게 되겠어요. 굶는 다이어트는 근육부터 손실시켜요. 뼈가 약해지고, 뼈를 움직이게 하는 근육도 빠지면서 뼈는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산후 골다공증,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요즘은 젊은 층의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들었어요. 왜 그런가요?
일반적으로는 환자 연령대가 높은 편이지만 가지고 있는 골량이 약한데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 20~30대도 골다공증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예가 있나요?
여성의 경우 산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아직 출산 후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분만 전후 힘을 쓰다가 척추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더러 있죠. 대부분이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들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골량이 회복되지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요.
또 다른 경우는 거식증이에요. 안 먹으면 대책이 없죠. 거식증에 걸리면 월경을 안 해요. 월경은 여성호르몬의 주기적 분비에 대한 결과물인데 거식증으로 호르몬이 엉망이 돼버리는 거예요. 나이는 젊지만 몸은 폐경으로 인식하면서 폐경기 여성의 뼈 상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20대 초반의 환자가 찾아온 적이 있어요. 군인이었죠.
어린 시절부터 천식을 앓으면서 운동을 잘 못했고 뼈 발육이 약한 상태였는데 군대에서 천식이 악화되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니까 뼈가 갑자기 타격을 받게 된 거예요. 스테로이드는 뼈에 치명적이죠. 회전율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뼈는 한쪽에서 손상되면 다른 쪽에서 뼈가 생성되며 항상성이 유지되는데, 손상되는 데 3주가 걸린다면 생성에는 2~3개월가량 소요돼요. 손상 속도가 빨라져서 만드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골다공증이 온 거죠. 수술 이후 전문치료제를 복용하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상당히 호전됐어요.
골다공증은 골절이라는 사건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빠른 시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수술 이후에 골다공증 치료에 돌입하게 되는데 약물치료가 일반적이죠. 골다공증 전문치료제는 낙상할 때 골절 위험을 반으로 줄여줘요. 손실되는 뼈의 양을 줄이기 위해 골흡수억제제를 투약하게 되는데, 중증골다공증의 경우 흡수억제제만으로는 극복이 쉽지 않아 뼈를 만들어내는 약인 골형성제를 같이 투여하면 좋아요. 다만 한 달에 약 65만원에서 70만원의 비용이 들고 보험 적용이 안 돼요. 이런 이유로
노인 환자들은 치료비를 대는 자녀들의 눈치를 보느라 5분의 1 정도가 중도에 복용을 포기하죠.
복용해도 될까요?
골다공증 치료제를 많이 먹으면 턱뼈가 썩는다, 다리뼈에 금이 간다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투약하는 환자나 의사 모두 개념이 확실히 잡혀 있어서 이 같은 황당한 사례는 많이 줄었어요. 저희 골대사학회에서도 지침을 내려 지도하고 있는 상태고요. 4년까지는 꾸준히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는 권고안이 나왔고 그 이후에는 의사와 상담해서 투약 여부를 결정하면 돼요.
골다공증 치료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환자군도 늙어간다는 겁니다. 10년 전 골절로 수술하는 환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70대 후반이었다면 현재는 80대 중반 정도로 확 올라갔어요. 연령이 올라갈수록 예후는 좋지 않죠. 예를 들어 70대의 골절 후 사망률이 15%라고 한다면, 85세 이상으로 환자 연령이 올라가면 사망률은 35%로 확 뛰어요. 다른 장기의 보상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회복력도 떨어지는 거죠. 의료진 입장에서 고민이 많아요.
골다공증은 완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참 어려운 질병이에요. 일단 발병했다면 잘 관리해야 하고,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 시스템이죠. 그래서 자녀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골다공증 치료약 복용을 중도에 포기하는 노인 환자들이 더 안타까워요. 대부분 재골절로 다시 병원을 찾으세요.
완치가 어려운 이유가 있나요?
네. 예를 들어 폐경 전 100%를 가지고 있던 여성을 가정해볼게요. 폐경 이후 60%의 뼈가 남았다고 해요. 여기서 치료를 시작하면 1년에 3%를 올려도 1.8에 불과해요. 이 수치도 아주 잘 올렸다고 평가받는 수치거든요. 100원에 대한 이자와 50원에 대한 이자를 생각하면 쉽겠네요. 그래서 골다공증은 완치보다는 예방이 중요해요. 보유량이 많을 때 잘 관리해야 하는데 젊을 때 나쁜 생활 습관으로 왕창 잃어버리다가 골절을 겪고 나서야 정신 차리고 약 먹고 고생하며 키우는 뼈의 양은 잃어버린 양의 절반도 안 되거든요.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에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같이 운동을 하면 좋겠네요. 앞서 설명한 대로 골밀도 검사를 꾸준히 받아 내 뼈의 상태와 뼈가 빠져나가는 정도를 미리 알아보면 한층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겠죠.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