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창조된 이후 노아의 나이가 600세 되던 그 해 2월17일 지구에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 단순히 폭우가 쏟아진 것도 아니었고 요즘처럼 강둑이 무너져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국지적인 폭우도 아니었다.
성경 기자는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물은 다 죽었다”(창 7:22)며 당시의 처참함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도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다”(창 7:23)
노아 홍수는 당시 하늘의 문이 열려 현재의 폭우보다 수백배 이상 많은 강수량과 현재 바닷물의 절반에 달하는,지구 맨틀 속의 깊음의 샘들에서 터져나온 물(창 11:7) 등으로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꼭대기까지 침수돼 모든 생물이 먹을 것이 부족해 죽었을 것이란 일반적인 추측을 훨씬 뛰어넘는 대사건이었다.
홍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일명 ‘우주적 변란’(Cosmic Revolution)으로 지구 전체에서 지진과 같은 강한 진동이 일어나 지축까지 흔들리는 역사상 최강의 ‘익스트림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는 창조론자 뿐만 아니라 일부 진화론자들도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우주적 변란의 서막은 지구에 처음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 그때 태양 지구 달의 중력장과 지구의 자기장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 변화는 지축을 23.5도 기울게 하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우주적 변란의 배경와 이유에 대한 과학적의 설명은 아직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그것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지축이 기울어지면서 맨틀(지하 700㎞까지) 내에서 섭씨 1500∼1900도를 유지하던 극고온의 평형상태가 깨졌고 그로 인해 압력이 상승돼 맨틀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맨틀 속에 저장된 생명수,이른바 깊음의 샘들은 갈라진 틈 사이를 뚫고 전 지구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깊음의 샘들이 터져나온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괴적 분출현상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들,특히 창조과학자들은 맨틀 속에서 뿜어져나온 깊음의 샘들이 모든 생명체를 어떻게 일시에 쓸어버렸을까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해 기도와 연구,번민을 거듭해야 했다. 그러나 물리화학의 한 범주인 초임계과학의 발달로 그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
맨틀 속에 저장돼 있는 깊음의 샘 즉,생명수는 당시나 지금도 얼음상태로 존재한다. 맨틀의 깊이를 최하 지하 400㎞로 잡았을 때 그곳의 온도는 섭씨 1500도,16만∼20만기압,밀도는 1.65g/㎤에 이른다. 이런 극고온 극고압 고밀도 상태에서는 물은 얼음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초임계과학에 의해 밝혀졌다. 이 상태의 얼음은 상온 섭씨 25도,1기압 상태에서 존재하는 얼음과 전혀 다르다. 상온의 얼음은 결정구조가 통상 6각구조를 띠고 있으나 깊음의 샘 얼음은 정육면체의 구조를 띠며 물분자끼리 상상을 초월하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밀도가 치밀해져 거의 돌멩이와 같이 단단하고 무거운 상태가 된다.
이런 극고온 극고압 상태에 있던 얼음덩어리는 갈라진 맨틀 사이로 분출하면서 순식간에 액체인 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 현재 지구상에 건축된 모든 건축물을 한꺼번에 쓸어버리고도 남는(창 7:4),과학적으로 계산하기 힘든 파괴력을 내뿜는다. 그 파괴력은 △얼음이 순간 액체로 변하면서 내뿜는 힘(이를 Z파워라 함)과 △맨틀 속에서 지표면으로 분출할 때 초음속 이상의 속도로 밀고 나오는 압력 △그리고 당시 분출된 수량(현재 바닷물의 절반 정도에 해당함) 등이 합쳐진 것이다.
만약 수도관의 압력을 100기압으로 높인 상태에서 물을 뿜어대면 그 파괴력 때문에 당장 접촉한 피부가 벗겨지거나 헐어버리게 된다. 간혹 소방호스로 시위대를 진압할 때 시위대가 물줄기에 맞으면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 분출압력을 소방호스의 1만배 이상으로 높이면 아무리 최첨단 공법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 해도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맨틀속 생명수가 20만기압이란 점을 감안하면 과학적으로 계산하기 힘든 파괴력임에 분명하다.
극고온 극고압 고밀도 상태의 생명수인 얼음결정체가 전 지구적으로,그리고 거의 동시에 분출됐기 때문에 생명수가 내뿜는 파괴력에 의해 지상의 모든 생물체는 소멸됐다. 영어 성경(NIV)에는 “Wipe”(일소했다·창 7:23)”는 단어를 등장시켜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를 쓸어버린 생명수는 지금도 맨틀 사이를 간헐적으로 뿜어져나오고 있다. 태평양 심해저(해저 3800m) 중앙해령에서 섭씨 600 정도의 고온심층수가 솟아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20여년전 초임계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생명수는 또 다시 그 비슷한 양만큼 맨틀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안드레아스 단층대(심해저)와 일본열도를 비롯,환태평양 화산대가 바로 그것이다. 대륙 지각과 해양 지각이 서로 맞물려 지진과 화산활동이 일어나면서 갈라진 틈 사이로 해저 심층수가 거침없이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표에서 지하 9㎞ 정도의 심층 지하수층에서도 생명수의 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홍수 당시 대륙에 묻힌 생명수는 대부분 그대로 갇혀 있는데 일부는 심층지하 수맥을 따라 이동하거나 압력에 의해 지표로 솟아나는 경우도 있다. 솟아나는 생명수는 대기의 순환을 거쳐 다시 장구한 세월 동안 심층 지하로 스며들지만 이 양은 지극히 적다.
따라서 생명수는 2개의 큰 순환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심층해저에서 일어나는 해수의 순환과 심층 지하에서 일어나는 육수의 순환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순환고리에 의해 지구는 아름답고 풍성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세상의 죄악과 인간의 악함(창 6:5)을 생명수로 쓸어버린 반면 그것으로 신지구인을 위한 최적의 지구환경도 재창조했다. 생명수는 기형적 세포를 사멸시키고 세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주장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