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찍은 변산반도 입니다.
집앞에 있는 바닷가의 풍경입니다.
폭이 좁아서 흡사 강물과 같아 보이지만 곰소만입니다.
저 마을은 상포입니다.
바닷가 절벽에 정자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곳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정자가 서 있습니다.
밀물때면 정자아래까지 바닷물이 올라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정자에 앉아 바람을 쐬며 작은 게들이 부산히 정자아래를 오가는 것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오른쪽으로 1킬로쯤 가면 신촌이라는 바닷가 마을이 나타납니다.
곰소만은 폭이 불과 2킬로 정도인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때면 걸어서 바다를 건널수 있습니다.
그 건너편에 부안군 줄포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때는 어선으로 북적이던 줄포였지만, 밀려드는 토사로 항구의 기능은 상실했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기 전에 이곳 고창군 부안면 사람들은 줄포장날에 바다를 총총히 건너서 줄포장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술을 팔던 주막이 신촌의 바닷가에 있었지요.
바다 건너에 있는 산을 오른쪽으로 감돌면 내변산으로 가는 고개인 바드재가 나옵니다.
그 재에 도달하기 전에 우반동이라는 마을이 나오고 마을옆 산중턱에 반계유형원의 사당이 있습니다.
그는 조선중기의 유명한 실학자로, 그 당시로는 급진적인 사상을 펼치며 다산정약용등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그곳은 홍길동의 저자인 허균이 이상향을 꿈꾸며 산천을 유람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율도국은 그곳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떠있는 위도를 그린 곳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집 옆에 있는 상암저수지의 풍경입니다.
겨울호수의 연잎들은 생기를 잃었고, 물위에 떠있는 오리들이 춥게만 느껴집니다.
멀리 저수지 건너에 보이는 산이 선운산의 줄기인 경수산입니다.
그 아래에 조그마한 강이 흐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천강이라 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풍천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90년대 까지도 거기에는 좌치나루 라는 나룻터가 있어서 마을사람들이 나룻배를 강을 건너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던 오지였습니다.
그 강과 바다를 오가는 민물장어를 풍천장어라 부르는데, 남획으로 이제 자연산 장어는 귀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쑤시개 만한 실장어 한마리에 칠천원에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그곳 강에는 아직도 돌무더기를 쌓아서 강을 거슬러 오르는 뱀장어를 유인해서 잡는 독살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저의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바다를 막아서 논으로 만든 간척지가 기름진 쌀을 제공하고, 구릉지에 분포한 밭들은 이곳 특산물인 복분자나 고추,무우,
수박의 주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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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바닷가에도 잘 안갑니다.ㅎㅎ
@토토랑 신기한 것도 일상화가 되면 당연한 것이 되나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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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좋은 곳에 사시네요... ^^*
설경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
오래오래 사셔야 겠네요.... 좋은 곳에서요... ^^*
잘 보았습니다. ^^*
살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동네 분위기가 편합니다.^^
눈이 와도 감흥이 적네요. 눈이나 비가 현재 하는 일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겠지요. ^^* 여느 때 같으면 눈과 비에 차분하게 겨울나기를 하고 있을 터인데...아~생각난김에..제 메주까지 만들어주세용. 한말이면 몇 덩이가 나온지 모르겠지만 ...생협가격으로 할께요. ㅎㅎ 제 맘대로 가격을 정하네요.ㅋㅋ 메주 쑬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않아도 메주 만드실 시간이 없으시리라 생각 했지요.^^
무탈 하시리라 믿습니다.
길위에서님댁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가장 한가로운 겨울은 길 떠나기가 쉽잖고, 해동 후 가을까지는 농사에 짬내기가 어렵고,
아~ 그것 참. 눈내리는 날 벗들과 함께 쌓인 눈속에 묻어 둔 술병을 찾아 들고 편한 맘으로 술한잔 할 날이 오겠죠?
연말 벙개한번 할까요? ㅋㅋ
@단이 하면 좋죠, 일정을 잘 조율해서 함 합시다. 독한 술, 달고 부드러운술 한병 들고 가죠.
@맑은가난 대접 할것은 없어도 환영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