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후풍도 큰 감동!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총동문회 추자도 探耽㤾!
지난 10월 마지막 날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총동문회에서는 코로나19 국가 시책을 잘 지키면서 올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연기하고 하다 마지막사업 하나만이라도 하자는 동문들 의견이 모아져서 후풍도를 찾아 떠났다.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주기를 당부당부하는 현길자 회장 목소리 톤이 높아졌고 전체 참가자 20여 명은 서로서로 조심하면서 마스크를 꼭 끼고 후풍도를 걸으며 회원 상호간 우정을 돈독하게 하고 작은 섬에서 부는 가을바람에 힐링도 하면서 향토사 조사 시간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서리항 곁에 작은 오름 등대산에서 간첩사건 이야기를 들으며 침묵하는 동문들 모습을 바라본다. 우리는 추자도 간첩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등대산 꼭대기에는 반공탑이 세워 있었다. 1974년 5월 20일 간첩사건 이야기다. 추자도가 고향인 원모씨가 간도 크게 행방불명되었다가 부산에서 살았다고 거짓말 하고 옛 집에 찾아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술까지 마시는 해프닝을 벌렸다. 그러는 시간에 이미 가족 중 누가 경찰로 신고해서 경찰이 집 주변에 대기하다 밖으로 나오는 간첩일당과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원 모와 간처1 1명은 도망가서 잡지 못하고 애꿎은 경찰과 공무원만 수류탄이 터지면서 돌아가셨고, 수류탄을 잡았던 간첩도 죽었다. 이 소식을 듣고서는 걸음이 무뎌졌다. 이어서 최영장군 사당으로 종종걸음 하여 참배를 하고 봉골레산 정자에 앉아 조금 전 간첩사건은 잊어버리고 가을 향에 탐하고 커피 향에 탐하고 회원들 향에 탐하면서 파란하늘과 푸른 바다 조금 떨어진 다무래미 작은 섬의 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추자도의 맛 참조기와 삼치회로 오찬을 마치고 용둠벙으로 이동하여 나바론 절벽을 보고 으악! 하는 소리는 후풍도도 모르고 추자도도 처음 왔다는 제주 촌사람이 경기를 들었다. 용둠벙에서 출발하여 영흥리 벽화골목, 처사각, 추자다리, 해녀항쟁탑과 묵리 전망대까지 둘러보았다. 추자도에 서너 번 왔지만 이번처럼 속속들이 상세하게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성정화 총무는 추자도는 돌도 다르고 생활하는 모습도 달라 보이고 심지어 바당물 색깔도 달라 보여서 작은 섬에서 너무나 큰 행복을 갖고 가는 느낌이라 조만간 가족여행도 생각해야 하겠다면서 이미 후풍도 매력에 빠졌다.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그렇지만 전체를 다 보는 것도 좋지만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탐하여 인생바구니에 담고서 후풍도를 떠나는 기분은 이미 코로나19와는 거리가 멀었다. 참조기 고장, 삼치의 고장 바람도 피해가는 후풍도 무궁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오영희 의원 말을 들으면서 하루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