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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추억의 노래
<재경 학산회(학산의 꿈) 고향방문:2023년 4월 4일>
<1> 황성옛터(1928년/ 전수린 곡, 이애리수 노래)
1.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설은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 이뤄/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2.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몸은 그 무엇 찾으려/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왔노라
<2> 타향살이(1934년/ 손목인 곡, 고복수 노래)
1.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2. 부평 같은 이내 신세 혼자도 기가 막혀/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3> 사공의 노래(1934년/ 홍난파 곡, <미상> 노래)
1.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어기야 디여라차 노를 저어라.
2. 순풍에 돛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지며는 달떠 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가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가네.
<4> 목포의 눈물(1935년/ 손목인 곡, 이난영 노래)
1.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 때
부두의 새악시 아롱져진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2. 삼백 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5> 홍도야 우지 마라(1936년/ 김준영 곡, 김영춘 노래)
1.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우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2.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내 사랑에는/ 구름을 걷어 주는 바람이 분다.
<6> 해조곡(海鳥曲)(1937년/ 손목인 곡, 이난영 노래)
1. 갈매기 바다 위에 울지 말아요./ 물항라 저고리에 눈물 젖는데
저 멀리 수평선에 흰 돛대 하나/ 오늘도 아~ 가신님은 아니 오시네.
2. 쌍고동 목이 메게 울지 말아요/ 굽도리 선창가에 안개 젖는데
저 멀리 가물 가물 등대불 하나/ 오늘도 아~ 동백꽃만 물에 떠가네.
<7> 애수의 소야곡(1937년/ 박시춘 곡, 남인수 노래)
1.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2.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하건만/ 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8> 나는 열일곱 살 이예요(1938년/ 전수린 곡, 박단마 노래)
1. 나는 가슴이 울렁거려요/ 당신만 아세요. 열일곱살이예요.
가만히 가만히 오세요. 요리 조리로/ 별빛도 수줍은 버드나무 아래로/ 가~만히 오~세요
2. 나는 얼굴이 붉어졌어요/ 당신만 아세요 열일곱살이예요
가만히 가만히 오세요. 요리 조리로/ 파랑새 꿈꾸는 버드나무 아래로/ 가~만히 오~세요
<9> 눈물 젖은 두만강(1938년/ 이시우 곡, 김정구 노래)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던 그 배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10> 알뜰한 당신(1938년/ 전수린 곡, 황금심 노래)
1. 울고 왔다 울고 가는 설운 사정을/ 당신이 몰라주면 누가 알아주나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 체 하십니까요.
2. 만나면 사정하자, 먹은 마음을/ 울어서 당신 앞에 하소연할까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 체 하십니까요.
<11> 번지 없는 주막(1940년/ 이재호 곡, 백년설 노래) 1961년, 1994년 동명의 영화
1.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이 밤도 애절쿠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여/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2. 아주까리 초롱 밑에 마주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쿠려
귀밑머리 쓰다듬던 맹세는 길어도/ 못 믿겠소 못 믿겠소 울던 사람아
<12> 봉선화(1940년/ 홍난파 곡, 김천애 노래)
1.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2. 어언 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모양이 처량하다.
<13> 대지의 항구(1941년/ 이재호 곡, 백년설 노래) 영화(1941년) ‘복지만리(福地萬里)’의 주제가
1.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2.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 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 잡고 길을 물어/ 물에 비치는 물에 비치는 항구 찾아 가거라
<14> 찔레꽃(1942년/ 김교성 곡, 백난아 노래)
1.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믿을 사람아
2.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새 동무/ 철의 객점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 봄에 모여앉아 매일같이/ 하염없이 바라보던 즐거운 시절아
<15> 고향초(1947년/ 박시춘 곡, 송민도 노래) 가수 송민도의 데뷰곡
1. 남쪽나라 바다멀리 물새가 나르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는데
뽕을 따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고향 정든 사람 잊었단 말이냐?
2. 기러기가 울고 가는 고요한 밤에/ 이슬 맞은 들국화가 고이 잠들 때
별을 따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네/ 정든 산천 정든 땅을 잊었단 말이냐?
<16> 귀국선(1948년/ 이재호 곡, 이인권 노래)
1.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향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고향산천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 깃발을
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2. 돌아오네. 돌아오네. 부모형제 찾아서/ 몇 번을 울었던가 타국 살이에 몇 번을 불렀던가 고향 노래를
칠성별아 빛나라 달빛도 흘러라./ 귀국선 고동소리 뜬 설움 크다.
<17> 울고 넘는 박달재(1948년/ 김교성 곡, 박재홍 노래)
1.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굳은 비에 젖는 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2.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 구나 박달재에 금봉이야
<18> 고향만리(1948년/ 박시춘 곡, 현 인 노래)
1. 남쪽 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눈에 익은 너의 모습 꿈속에 보면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바다가 저 편에/ 고향산천 가는 길이 고향산천 가는 길이 절로 보이네.
2. 보르네오 깊은 밤에 우는 저 새는/ 이역 땅에 홀로 남은 외로운 몸을
알아주어 우는 거냐 몰라서 우는 거냐/ 기다리는 가슴 속엔 기다리는 가슴 속엔 고동이 운다.
<19> 비나리는 고모령(1948년/ 박시춘 곡, 현인 노래)
1.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 날 밤이 그리웁고나.
2.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나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20> 낭랑 18세(1949년/ 박시춘 곡, 백난아 노래) 2003년 드라마<16부작 미니시리즈>
1. 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누굴 기다리나 낭랑 십팔세
버들 잎 지는 앞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만 기다립니다.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새가 울기만하면/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 댔어요.
2. 팔짱을 끼고 돌부리 차며/ 무엇을 기다리나 총각 이십세
송아지 매는 뒷산 넘어서/ 소쩍새 울 때만 기다립니다.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소쩍 꿍 새가 울기만하면/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온대요
<21> 경상도 아가씨(1951년/ 손로원 곡, 박재홍 노래)
1. 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 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 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가려나
2. 고향 길이 틀 때 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인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22> 굳세어라 금순아(1953년/ 박시춘 곡, 현 인 노래)
1.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 홀로 왔다.
2.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23> 향기품은 군사우편(1953년/ 나화랑 곡, 유춘산 노래)
1.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능선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전해 주는 배달부가 싸리문도 못 가서/ 복받치는 기쁨에 나는 울었소.
2. 돌아가는 방앗간에 받은 님 소식은/ 충성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옛 추억도 돌아갔소 얼룩진 한자 두자/ 방앗간의 수레도 같이 울었소.
<24> 봄날은 간다(1954년/ 박시춘 곡, 백설희 노래)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달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25> 이별의 인천항(1954년/ 전오승 곡, 박경원 노래)
1. 쌍고동이 울어 대는 이별의 인천항구/ 갈매기도 슬피 우는 이별의 인천 항구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정들자 이별의 고동 소리 목메어 운다.
2. 등대마다 님을 두고 내일은 어느 항구/ 쓴 웃음 친 웃음에도 순정은 있다.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작약도에 등대 불만 가물거린다.
<26> 페르샤 왕자(1954년/ 한복남 곡, 허 민 노래)
1.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 눈 감으면 찾아드는 검은 그림자
가슴에다 불을 놓고 재를 뿌리는/ 아라비아 공주는 꿈속의 공주/ 오늘밤도 외로운 밤 별빛이 흐른다.
2. 약해서야 될 말이냐 페르샤 왕자/ 모래알을 움켜쥐고 소근거려도
어이해서 사랑에는 약해지느냐/ 아라비아 공주는 마법사 공주/ 오늘밤도 외로운 밤 촛불이 켜진다.
<27> 오동동 타령(1954년/ 한복남 곡, 황정자 노래)
1.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숫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2. 동동 뜨는 뱃머리가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활량님들 밤 놀음이 오동동이요
<28> 이별의 부산정거장(1954년/ 박시춘 곡, 남인수 노래)
1.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 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잣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가 슬피우네. 이별의 부산정거장
2.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를/ 유리창에 그려보는 그 마음 안타까워라.
고향에 가시거든 잊지를 말고 한두 자 봄소식을 전해 주소서
몸부림치는 몸을 뿌리치고 떠나가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29> 방랑시인 김삿갓(1955년/ 전오승 곡, 명국환 노래)
1.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 세상이 싫든 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笑文)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죽장(竹杖)-대나무 지팡이, 소문(笑文)-웃기는 글(비꼬는 글)
<30> 나 하나의 사랑(1955년/ 손석우 곡, 송민도 노래) 소설가 박계주에 의해 소설화 - 1958년 영화화
1.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영원히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소.
2. 나 혼자만을 그대여 생각해주. 나 혼자만을 그대여 사랑해주
나 혼자만을 그대는 믿어주고/ 영원히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해주
<31> 물새 우는 강 언덕(1955년/ 박시춘 곡, 백설희 노래) 영화 ‘구원의 애정’ 주제곡
물새 우는 고요한 강 언덕에/ 그대와 둘이서 부르는 사랑노래
흘러가는 저 강물 가는 곳이 그 어데뇨/ 조각배에 사랑 싣고 행복 찾아 가자요
물새 우는 고요한 강 언덕에/ 그대와 둘이서 부르는 사랑노래
<32> 경상도 아가씨(1955년/ 이재호 곡, 박재홍 노래)
1. 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 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2. 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 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33> 대전부르스(1956/ 김부해 곡/ 안정애 노래) 1963년, 2020년 영화화
1.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2. 기적소리 슬피 우는 눈물의 플랫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말자 맹세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어가는 목포행 완행열차
<34>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1956년/ 이재호 곡, 이해연 노래) 1962년 영화화
1.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2.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하오/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 넘던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35> 하늘의 황금마차(1956년/ 나화랑 곡, 송민도 노래)
1. 무지개 타고 가는 눈부신 황금마차/ 은하수를 건너서 훨훨 날아간다.
방울소리 울리며 짤랑 짤랑 짤랑 짤랑/ 날아서 가자 황홀한 꿈나라로
님 찾아 가자 가자 황홀한 꿈나라로/ 하늘의 황금 마차
2. 천사가 타고 가는 꿈길의 황금마차/ 하늘 끝을 향하여 훨훨 날아간다.
별나라를 지나며 짤랑 짤랑 짤랑 짤랑/ 날아서 가자 행복의 꿈나라로
님 보러 가자 가자 행복의 꿈나라로/ 하늘의 황금마차
<36> 푸른 꿈이여 지금 어디(1956년/ 나화랑 곡, 송민도 노래)
1. 푸른 꿈이여 지금 어데 사라져 갔느냐 멀리 멀리/ 나의 사랑아 지금 어데 행복한 그 시절
돌아 오려마 아무도 모르게/ 푸른 잔디를 가만 가만 밟고 오려마
푸른 꿈이여 지금 어데 사랑아 지금 어데
2. 푸른 꿈이여 지금 어데 무심히 갔느냐 멀리 멀리/ 나의 사랑아 지금 어데 그리운 그 시절
돌아 오려마 꽃수레 타고서/ 파랑새들의 즐거운 노래를 들으며
푸른 꿈이여 지금 어데 사랑아 지금 어데
<37> 청실홍실(1956년/ 손석우 곡, 송민도 노래) 라디오 드라마 ‘청실홍실’의 주제곡
1. 청실홍실 엮어서 정성을 드려/ 청실홍실 엮어서 무늬도 곱게
티 없는 마음속에 나만이 아는/ 음~ ~ ~ 음~ ~ ~ 수를 놓았소.
2. 인생살이 끝없는 나그네 길에/ 인생살이 끝없는 회오리바람
불어도 순정만은 목숨을 바쳐/ 음~ ~ ~ 음~ ~ ~ 간직 했다오.
<38> 백마야 우지마라(1956년/ 전오승 곡, 명국환 노래)
1. 백마는 가자 울고 날은 저문데/ 거칠은 타관 길에 주막은 멀다.
옥수수 익어가는 가을 벌판에/ 또다시 고향생각 엉키는 구나./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2. 고삐에 방울소리 구슬피 떨려/ 나그네 가슴속을 슬프게 하나
희미한 등불 메는 가을을 찾아/ 오늘밤 꿈자리를 만들어 보자./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39> 앵두나무 처녀(1956년/ 한복남 곡, 김정애 노래)
1.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입분이도 금순이도/ 담봇짐을 쌌다네
2. 석유 등잔 사랑방에 동네 총각 맥 풀렸네./ 올 가을 풍년가에 장가들라 하였건만
신부감이 서울로 도망갔대니/ 복돌이도 삼용이도/ 담봇짐을 쌌다네
<40> 산장의 여인(1957년/ 이재호 곡, 권혜경 노래)
1.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2.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임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
<41> 서귀포 사랑(1957년/ 나화랑 곡, 송민도 노래)
1. 초록 바다 물결 위에 황혼이 오면/ 사랑에 지고 새는 서귀포라 슬픔인가
님 떠난 밤 부두에 울며불며 새울 때/ 칠십리 밤 하늘에 푸른 별도 섧더라.
2. 그리워도 보고파도 아득한 바다/ 물새도 울며 새는 서귀포라 눈물인가
동백꽃 꽃향기에 휘감기는 옛 추억/ 칠십리 해안선에 서리서리 서린다.
<42> 고향에 찾아와도(1958년/ 이재호 곡, 최갑석 노래)
1.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뇨./ 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 불던 옛 동무요
흰구름 종달새에 그려보던 청운의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새워 가느냐.
2.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실버들 향기 가슴에 안고 배 띄워 노래하던 옛 동무요
흘러간 굽이굽이 적셔보던 야릇한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새워 가느냐.
<43> 만리포 사랑(1958년/ 김교성 곡, 박경원 노래) ※일본 군가(軍歌) 표절
1.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운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2. 점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 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 젓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44> 검은 장갑(1958년/ 손석우 곡, 손시향 노래)
1.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 굿바이하며 내미는 손 검은 장갑 낀 손
할 말은 많아도 아무 말 못하고/ 돌아서는 내 모양을 저 달은 웃으리.
2. 잔을 비고 청해 봐도 오지 않는 잠이여/ 닿지 않을 사랑이면 잊느니만 못해
잊을 수 있을까 잊을 수 없어라/ 검은 장갑 어울리는 마음의 사람아.
<45> 과거를 묻지 마세요(1958년/ 전오승 곡, 나애심 노래)
1.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2. 구름은 흘러가도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46> 아리조나 카우보이(1959년/ 전오승 곡, 명국환 노래)
1.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말채찍을 말아들고 역마차는 달려간다./ 저 멀리 인디안의 북소리 들려오면
고개 넘어 주막집에 아가씨가 그리워/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2. 카우보이 아리조나 카우보이/ 광야를 달려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몰아치는 채찍아래 역마차는 달려간다./ 새파란 지평선에 황혼이 짙어오면
초록포장 비춰주듯 조각달만 외로워/ 달려라 역마야 아리조나 카우보이
<47> 이별의 종착역(1960/ 손석우 곡/ 손시향 노래) 1960년 영화 ‘이별의 종착역’ 주제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 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진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 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48> 외나무 다리(1962년/ 이인권 곡, 최무룡 노래)
1. 복사꽃 능금 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데/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2.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다리
헤어진 그날 밤아 추억은 어디/ 싸늘한 별빛 속에 숨은 그 님은/ 괴로운 세월 속에 어이 잊으리
<49> 기러기 아빠(1969년/ 박춘석 곡, 이미자 노래)
1.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새도 슬피 우는 노을 진 산골에/ 엄마 구름 애기 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2. 하늘엔 조각달 강엔 찬바람/ 재 넘어 기적 소리 한가로운 밤중에/ 마을마다 창문마다 등불은 밝은데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아~~ 우리는 외로운 형제/ 길 잃은 기러기
<50> 남행열차(1987년/ 김진룡 곡, 김수희 노래)
1.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깜빡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 그 때 만난 그 사람 말이 없던 그 사람
자꾸만 멀어지는데/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2. 비 내리는 호남선 마지막 열차 기적소리 슬피 우는데/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깜빡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 그 때 만난 그 사람 말이 없던 그 사람
자꾸만 멀어지는데/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