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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훔 어학원 외에스베(ÖSW)와 아스타(AStA) 소개
※ 약간 긴 글입니다, 필요에 따라 항목별 "요약" 부분만 보셔도 좋습니다.
외에스베 홈페이지 : www.studienkolleg-bochum.de/
아스타 홈페이지 : www.interculturas-ev.de/
보훔은 인구 약 37만으로 독일에서 대도시에 속합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죠. 그러나 보훔엔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에센, 도르트문트, 뒤스부르크, 뒤셀도르프와 같은 대도시들과 가까운 NRW주의 중심에 위치해서 일 수도 있겠죠? 또는 과거 루어지역에서 광부 또는 간호사로 근무하셨던 분들의 영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정적으로 어학원과 대학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에선 바로 이 저렴하면서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보훔의 두 어학원, 외에스베(ÖSW, Ökumenische Studienwerks e.V)와 아스타(Interculuras e.V)를 소개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주제와 관련해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처음 입국한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보훔에 거주하면서 아스타 A1코스에 등록해 C1코스까지 마친 뒤, 외에스베의 C1에 등록해 그곳에서 DSH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럼 편의상 명칭부터 통일해볼까요? 이 글에서 „외에스베“란 ÖSW, Ökumenische Studienwerks e.V의 우리말 발음으로 보훔 스투디엔 콜렉에서 운영하는 어학코스 또는 콜렉 자체를 말하며 „아스타“란 보훔 루어대학(Ruhr Universität Bochum) 아스타(Allgemeine Studierendenausschuss (AstA))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Intercultras e.V(어학원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외에스베를 다닌다“ 표현하면 콜렉학생일 수도 있고 어학원생일 수 있는 겁니다, 또 „아스타를 다닌다“고 말하면 „얘가 아스타(학생회)에서 직원으로 일한다는 건가“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저같이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문제될 뿐이고 여기선 „Ich lerne Deutsch im ÖSW/AstA.“라고 말하면 예외 없이 „아 외에스베/보훔대 아스타에서 운영하는 코스에 다니는구나.“ 이해합니다.
지금부턴 위치, 가격, 시설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 전개해 보겠습니다. „a“ 항목은 외에스베, „b“ 항목은 아스타, „c“ 항목은 두 곳의 비교입니다.
1. 위치와 교통
a. 외에스베
외에스베는 보훔 반홉에서 U35노선으로 다섯 번째 역인 Markstraße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역에서 나와 길만 건너면 바로입니다. 사진은 역에서 내려 보이는 풍경으로 길 건너 보이는 나무들 뒤에 외에스베가 있습니다.
b. 아스타
아스타는 외에스베의 Markstraße역에서 한 번 더 가 Universität역에서 내립니다. 내려서 대부분의 수업이 이뤄지는 대학건물까지 5분 정도 걸어갑니다.
c. 두 학원의 수강증(Bescheinigung)으로 vrr구역의 Young Ticket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요약:
a. 반홉에서
우반으로 다섯 정거장 Markstraße역 + 걸어서 오분
b. 반홉에서 우반으로 여섯 정거장 Universität역
외외에스베가 있는 Markstraße 역
아스타가 있는 Universität 역
2. 시설
a. 외에스베는 강의실로 쓰이는 건물 외에 (개인/가족)기숙사와 교회, 유치원을 포함한 작은 캠퍼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입구는
대화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만한 넓은 로비로 이어지며 강의실은 18명 정도가 „ㄷ“자로 앉으면 가운데 넓은 공간이 생길 만큼 꽤 넓고 깨끗합니다.
수업은 주로 칠판을 이용하고
발표 때엔 OHP를 사용합니다. 같은 건물 안에 화장실과 도서관, 사무실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약 100개의 1인실,
2인실, 작은 집(kleine Wohnung)으로 구성
되있으며 콜렉학생과 대학생에게 우선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1인실 월세는
228,50유로입니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
http://www.studienkolleg-bochum.de/index.php/de/leben-auf-dem-campus/wohnheim
근처엔 은행 슈파카세와 식료품점인 레베가 있습니다
로비와 강의실
b. 아스타의 수업 대학 강의실에서 진행됩니다.
주로 캠퍼스 안에서 진행되지만 캠퍼스 근처의
대학건물에서 진행될 때도 있습니다. 강의실은 넓지만 학생수가 많아 매우 좁게 느껴집니다. 수업은 보통 독일 대학에서
볼 수 있는 3단 칠판으로 진행됩니다. 강의실에 따라 신식인 곳도 있고
의자나 책상이 낡은 곳도 있습니다. 화장실도 건물 안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각 건물 동마다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간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학원생을 위한 기숙사는 따로 없지만 AKAFÖ(구내식당, 카페, 기숙사 등의 교과 외 시설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기관)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를 신청 할 수도 있습니다.
기숙사 관련 정보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
http://www.akafoe.de/wohnen/
대학의 한 건물 내부와 강의실
c. 보훔대에 도서관이나 각 단과대 도서관은 공부하기 좋은 곳입니다.
요약 :
a. 넓고
깨끗한 강의실, 기숙사, 근처 은행과 상점
b.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 많은 학생수로 좁은 강의실, 카페테리아
3. 지원과 등록
a. 외에스베는 꽤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A1부터 C1코스까지 몇 개월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A1는 길게는 6개월 전, A2이상은 3개월 전) 그런데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어학자격만
있으면 독일의 대학(Hochschule)에 지원할 수 있는 사람만 지원을 받습니다.
독일 대학 지원조건은 링크의 내용을 확인하세요 :
http://www.daad.or.kr/ko/27706/index.html
어학코스 담당 사무실은 3층
다시 돌아와서. A1는
위 조건에 맞고, 빈 자리가 있다면 원하는 학기(코스)에 등록 가능합니다. 이메일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 양식과 위 조건을 증명할
학력증명서 등을 보내면 메일을 통해 결과를 통보 받습니다. 결과를 받기까지 몇 주 걸리기도 하니 geduldig! A2 이상도 위 조건에 만족하는 사람만 지원이 가능하며 시험(Aufnahmeprüfung)을
쳐서 성적순으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몇 명이 합격해서 코스에 들어갈지 얼마나 독일어를 잘해야 하는지는 반에
자리가 얼마나 비었는지(이전 단계의 Abschluss 시험에서 몇 명이나
떨어졌는지)와 경쟁자들의 실력에 달려 있습니다.
제 경우는 C1의 등록할
수 있는 점수는 넘겼지만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점수가 부족해 담당 선생이 다음 학기에 자리를 확보해 주겠다고 했습니다만, 집에 돌아가자마자 „빈 자리가 생기면 등록하겠으니 바로 연락을 달라“고 메일 보냈고 수업시작한지 4일 뒤에 „빈자리가
생겼으니 등록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Case by case, 그리고 Kontakt)
지원 안내 : http://www.studienkolleg-bochum.de/index.php/de/sprachkurse/bewerbung
신청 양식 : http://www.studienkolleg-bochum.de/images/Anmeldeformular_2016.pdf
시험 안내 : http://www.studienkolleg-bochum.de/index.php/de/sprachkurse/pruefungen
(각 코스의 졸업 시험이니 신청하려는 단계보다 한 단계 아래의 내용을 확인하세요)
b. 아스타는 학력의 제한이나 필요한 서류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인기가 많아 경쟁을 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A1코스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등록할 수 있고, A2 이상의
코스는 시험(Aufnahmeprüfung)을 봐서 60% 이상의 점수를
얻은 사람 중 코스의 빈자리 만큼 성적순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A1의 추첨에서 떨어졌다면 메일을 보내 Warteliste에 등록하고, A2이상의 등록시험에서 60% 점수를 넘겼으나 순위가 밀렸다면 앞 순위의 사람이 등록을 안 해 빈자리가 생겼을 그 다음 순위가 자리를 받는
식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A1 등록 : http://www.interculturas-ev.de/de/a1-kurs-buchen.html
A2 이상 등록 : http://www.interculturas-ev.de/de/faq.html („Aufnahmeprüfung.
Warteliste.“란 참고)
아스타 어학코스 사무실
A2이상의 등록 시험의 응시는 최근 B2는
약 80명, A2는 60명 정도였네요. 보통 한 코스당 50명 이상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 60%를 넘긴 사람만 등록할 수 있는 자격 또는 대기명단에 포함 될 수 있기
때문에 2/3 이상은 걸러내어도 좋겠습니다. 난이도는 해당 답을 다
채우고 실수로 몇 개 틀리는 정도면 등록할 수 있는 우선순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약 :
a. 대학지원
가능한 자, 접수는 수 개월 전 미리, 많은 지원자
b. A1는 추첨, A2 이상 외부 등록 시 시험을 통한 경쟁, 등록시험
접수는 당일
4. 코스의 구성
a. 외에스베는 한 Quintal이 한 한기로 일년에 다섯 학기(Quintal)를 갖습니다. 각 학기마다 모든 수준의 코스가 개설되며,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에 따른 분류에 따라 A1부터 A2, B1, B2, C1까지로 수준이 나뉩니다. 일년에 다섯 학기가 있고 A1부터 C1(DSH)까지 다섯 단계이므로 한 학기에 한 코스씩 올라간다면 일 년 안에 DSH를 통과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한 한기는 약 8주이며 (강의)수업은
오전에 진행됩니다. 주말과 공휴일엔 수업이 없습니다. 강의 수업 외에도
튜토리움(Tutorium)이 일주일에 두 번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발음수업이 있습니다. 튜토리움은 교사가 교실에서 강의를 하진 않지만 추가로 제공된 과제를 수행하거나 튜토리움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찾아가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며 반강제로 출석해야 합니다. 강의 수업은 아침 8시에서
오후 12시 30분 또는 13시 15분까지이며 튜토리움은 14시에서 17시까지
진행됩니다.
외에스베는 그날 그날 해야 할 과제가 꽤 많고 8주라는 시간이 한 코스를 온전히 습득하기에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의 졸업시험까지 매우 짧게 느껴지실 겁니다.
일정 확인 : http://www.studienkolleg-bochum.de/index.php/de/sprachkurse/termine
b. 아스타는 계절별로 학기가 나뉩니다. 일년이 사계절이니
네 학기가 되겠네요. 한 학기는 약 10주이며 외에스베와 마찬가지로 A1부터 C1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며 각 학기마다
A1부터 B2까지! 반이 개설됩니다. 외에스베와 차이는 각 단계별로 반이 두 개씩 있다는 겁니다. 반별로 시간과
교사, 강의 장소가 다릅니다. 그런데!
C1반은 약간 다릅니다. 일단 C1는 반이 하나이고, 도르트문트 DSH가 시행되는 기간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반(A1-B2)과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업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진행되며 이 중 하루는 휴일이니 일주일에 4일 수업입니다. 8시 45분부터 13시까지 또는 13시 15분에서 17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오후반, 오전반이
따로 나눠져 있지는 않습니다.
날씨 좋은 날의 대학 풍경
긴 수업 일정에 주 4일 수업이니 외에스베보다 여유롭게 느껴지고 과제도 적어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여유 시간에 공부하면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 반면 방심하고 여유를 즐기면 그만큼
뒤쳐지게 됩니다.
일정 학인 : http://www.interculturas-ev.de/de/wann.html
요약 :
a. 1년에 5학기, 한 학기에 8주, 평일 오전 수업
b. 1년에 4학기, 한 학기에 10주, 주중 4일 오전 또는 오후 수업
5. 비용
a. 외에스베의 수강료는 한 코스에 150유로로 그 교육 내용과 더불어 자랑거리입니다. 심지어 교재비도 수강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저렴한 수강료는 외에스베가 Evangelischen Werk für Diakonie und Entwicklung e.V. (EWDE)라는 선교/구호단체에 속해있는 덕분일겁니다. 수강료는 강의가 시작되고 약 2주 뒤에 담당교사가 계좌번호를 나눠주거든 납부하면 됩니다. 등록이 되면 콜렉 학생증을 받아 대학생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상점, 박물관 등에서의 할인)
b. 아스타는 한 코스에 240유로(C1는 290)유로로 외에스베에 비해 비싸지만 다른 사설 어학원에 비하면 교육의
질에 비해 꽤 저렴한 편입니다. 교재비는 약 14유로입니다. 등록과정에서 직접 내거나 송금한 영수증을 제출하게 됩니다.
B1부턴 학생증을 신청하고 Semesterticket을 받을 수 있습니다.(약 200유로) 이 제메스터티켓으로 NRW주의 모든 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약 :
a. 교재
포함 150유로, 콜렉 학생증
b. 240유로, 교재 14유료, B1이상 Semesterticket 신청 가능
6. 교사
a. 외에스베의 선생님들은 다들 실력 있고 독일어 강의 경험도 많습니다...만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고등학교 때 다니던 학원 같은 느낌이랄까요. 틀리거나 숙제를 안 하거나 하면 무안을 주기도 하고 분위기가 긴장되기도 합니다. 실력에 따라서 교사의 차별이 느껴진다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제일 싫어하지만 제일 익숙한 이 점이 외에스베 최대의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교사마다 편차는 있습니다.
b. 아스타의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경험 많고 열정 있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외에스베와는 반대로 강압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에 잡담을 하거나 얘기가 길어질 때 딱 자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다 들어주고 대답해주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친절해서 원래 진도를 못나가는 것이 불만인 학생들도 많죠. 여담으로 저는 돌아가면서 답을 말하는 시간에, 선생님이 „네가 말해볼래?“ 물었을 때 „음, 하기 싫네요.“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자기 의사를 분명히 표현한다고 칭찬받았습니다.
요약 :
a. 강압적
분위기
b. 자유로운 분위기
7. 학원생
a. 외에스베의 학원생들은 등록과정에서 대학에 입학 가능한 자들로 선별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일 된 분위기를 가집니다. 외에스베가 intensiv하다는 얘기를 듣고도 온 사람들인지라 학구열도 높습니다. 한 코스에 한국인이 많게는 절반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인가 장점인가는 개인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
b. 아스타는 문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부터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 DSH를 준비하는 사람부터 취미나 B2정도의 수준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고 떠드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c. 외에스베 코스는 아무래도 intensiv하기 때문에 독일어 공부 외에 연습이나 마페를 준비해야 하는 예술계열의 학생들에겐 부담되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다들 원하는 단계까지 마치더군요. 하지만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대학 수업, 레슨이나 일이 있다면 외에스베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출결에 따라 교사와의 관계는 물론 진도를 따라가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자기 재량에 맞춰 공부해야 하는/할 수 있는 사람에겐 아스타가 적합합니다
요약 :
a. 많은
한국인
b. 다양함
8. 교재와 커리큘럼
a. 외에스베의 A1에서 B1수업에서는 교재로서 „Studio d“를, B2와 C1는 „Mittelpunkt“를 사용합니다. 커리큘럼도 이 교재들의 내용을 따라서 진행됩니다. Studio d는 괴테(독일문화원)에서도 교재로 이용하고 있고 비지니스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모든 지면이 컬러이고 강의식 수업 뿐 아니라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것부터 점차 전문적인 내용으로 흘러가는데 이 과정에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영역을 두루 연습하게 됩니다. B2부터 사용하는 Mittelpunkt는 독일어 시험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C1에선 진도와 더불어 외에스베 자체 DSH 시험을 준비합니다.
Studio d와 Mittelpunkt
b. 아스타는 A1부터 B2까지 자체적으로 편집된 교재를 사용합니다. (B2 후반부터) C1는 도르트문트 DSH를 준비하기 때문에 교재 없이 돌문 DSH 기출문제를 푸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특징이라면 A1와 A2가 문법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B1부터 듣기, 말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졸업시험에도 적용되는데, 이런 A2와 B1의 차이 때문에 난항을 겪기도 합니다. A2까지 배운 문법을 B1부터 활용한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문법에 집중하는 만큼 다른 학원에 비해 문법 진도가 한 단계 빠릅니다.
아스타에서 풀게되는 DSH 기출문제
요약 :
a.
Studio D, Mittelpunkt, 종합적으로
b. A1와 A2는 문법 중심
9. 시험
a. 외에스베 C1 졸업시험은
DSH 시험입니다. 따로 신청하거나 별도의 비용 없이 DSH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 입니다. C1까지의 코스를 수료하고도 DSH시험자리를
얻지 못한 채로 몇 개월이 지나가버리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여느 DSH와
마찬가지로 네 영역에서(Leseverstehen 읽기+문법, Hörverstehen 듣기, wissenschaftliche Schrift 쓰기, mündlcihe Ausdruck 말하기) 평가가 이뤄지는데 말하기의 경우
코스가 시작할 때 개인별로 일정을 잡은 뒤, 수업 중 10분 가량의
발표(Vortrag)를 하게 됩니다. 주제는 교재의 내용과 관련된 것을
받게 되는데 DSH1 이하의 점수를 받으면 코스의 마지막에 있는 읽기, 쓰기, 듣기의 필기시험이 끝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습니다. 말하기에서 DSH2를 받고 필기영역에서 DSH3가 나왔을 때도 말하기에서도 DSH3를 받을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습니다. DSH의 요령이나 난이도는
일반적이지만 문제 유형이나 평가기준은 개인적으로 교사의 스타일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A1부터 B2까지의 졸업시험으론 C-Test라 하는 빈칸채우기와
글쓰기(Textproduktion)가 진행됩니다. A2와 B1에선 수업 중 참여도가 적은 학생에 한해 코스가 끝나고 말하기시험이 있습니다. B2에선
위에 C1와 같은 말하기 시험이 있습니다.
코스의 졸업시험에서 떨어졌을 경우, 비더홀렌(Wiederholen)은
외에스베를 다니는 동안 한 번만 가능합니다. 원한다고 무조건 할 수 있지 않고 아래단계에서 올라오는 반에
빈자리가 얼마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A2 졸업시험에서 떨어졌다면 A1에서
올라오는 반에 빈자리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또는 Aufnahemeprüfung을
통해 재시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b. 아스타는 A1와 A2에선
문법시험만 진행됩니다. B1부턴 듣기가
추가되고, B2부턴 말하기가 추가되는데 외에스베와 마찬가지로 개인별로 주제를 받아 발표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C1는 돌문 DSH시험 유형으로 읽기+문법, 듣기, 말하기, 쓰기가 진행됩니다. 시험에서 67% 이상을 받으면 합격인데 이것으로 도르트문트 DSH에 지원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얻습니다. 외에스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관된 유형과 평가기준을 보여줍니다.
비더홀렌에는 제한이 없습니다만 한 코스가 10주 과정이라는걸 염두 하시길 바랍니다.
요약 :
a. 자체 DSH 시험, 비더는 한 번만
b. 돌문 DSH 준비, 비더는 자유롭게
음대생이 아니라면 독일어는 독일 대학에 지원하는 데에 필수요소로, 어학원 선택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 코스마다 한 달 이상의 시간과 적잖은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고 출발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어학원과 관련된 몇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끝 지점이 어디인지 확인하자 :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코스의 졸업시험이 아니라, 먼저 대학 지원시기를 확인하고, 그 이전에 보는 DSH 또는 TestDaF시험이 언제인지, 그 시험 일정에 맞춰 C1까지 끝낼 수 있는 어학원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학 지원이 1년 또는 6개월마다 가능하고 어학시험도 매달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지점에 맞춰 어학원 단계부터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2. 한 우물만 파자 : 졸업시험에 떨어졌거나 성향이 맞지 않아 학원을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 두 달의 공백기가 생겨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정보도 참고하되 자신의 상황에 맞게 소신 있게 선택한 학원에서 끝까지 진득하게 버티시길 바랍니다.
3. 결국은 나 하기 나름이다 : 학원이 어디는 선생이 누구든 개인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실하게 복습하는 것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어느 학원은 어려워서 많이 떨어진다“라는 말을 반대로 생각해서 „그런 중에도 붙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제 갓 어학을 마치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잘 모르지만 „유학은 끝까지 독일어와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유학을 준비하거나 어학 중에 있는 모든 분들이 그 싸움에서 하루하루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대학 멘자 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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