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한국가요(韓國歌謠)<24>
영화 동백아가씨 / 영화 외나무 다리 / 영화 영등포의 밤 / 가수 이미자
5. 고향에 찾아와도(1960/ 이재호 작곡/ 최갑석 노래)
<1절>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 불던 옛동무여
흰구름 종달새에 그려보던 청운의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세워 가느냐
<2절>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실버들 향기 가슴에 안고 배 띄워 노래하던 옛동무여
흘러간 굽이굽이 적셔보던 야릇한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세워 가느냐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로 지내다 보니 그리워지는 것은 고향뿐이다. 천릿길을 더듬어 그리운 고향에 돌아와 보니 산천은 변하지 않았지만 왜인지 낯설어 그리워하던 고향은 아닌 것 같다는 내용....
6. 외나무다리(1962/ 반야월 작곡/ 최무룡 노래) - 영화 ‘외나무다리’ 주제곡
<1절>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2절>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다리
헤어진 그날 밤아 추억은 어디 싸늘한 별빛 속에 숨은 그님은 괴로운 세월 속에 어이 잊으리
당시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최무룡, 김지미가 주연하였던 영화로 주제곡 ‘외나무다리’는 최무룡이 직접 불렀다.
7. 영등포의 밤(1963/ 김부해 작곡/ 오기택 노래) 1966년 영화화
<1절> 궂은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 내 가슴에 안겨오던 사랑의 불길
고요한 적막 속에 빛나던 그대 눈동자 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2절> 가슴을 파고드는 추억어린 영등포의 밤 영원 속에 스쳐오는 사랑의 불길
흐르는 불빛 속에 아련한 그대의 모습 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전남 해남 출신의 오기택(1939년 생)은 영등포에 직장을 잡았는데 직장인 노래자랑에 출전하여 1등을 한 후 작곡가 김부해의 연락으로 신세기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이력도 있으며, 그의 히트곡으로는 ‘아빠의 청춘’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등이다
8.빨간 구두 아가씨(1963/ 김인배 작곡/ 남일해 노래)
<1절>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볼 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2절> 밤밤밤 밤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쯤 사랑을 알 만도 한데 종소리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가네
1938년생 남일해는 대구출신으로 본명은 정태호이다. 부인은 당시 인기를 끌던 영화배우 주란지.
당시는 빨간 구두가 유행이어서 여자들은 대부분 빨간 뾰족구두를 신고 다녔다.
9. 동백아가씨(1964/ 백영호 작곡/ 이미자 노래) 1964년 영화화
<1절>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든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2절> 동백꽃 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영화 ‘동백아가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과 인연을 맺은 섬 처녀가 버림받고 술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술집 이름이 ‘동백빠아(Bar)’로 그 여급(女給) 아가씨를 일컬어 ‘동백아가씨’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