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일본의 남쪽지역인 큐슈에서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섬인 야쿠시마에는
약 2,000여 삼나무가 있다.
특히 노거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도 조몬스키라는 삼나무는
2,000년 넘게 살아 왔다고 한다.
몇년전 지인들과 조몬스키를 비롯한
야쿠시마의 노거수 삼나무를 직접 봤는데
그 때만 해도
식생에 관심이 없어 감흥이 별로였으나
지금 생각하면 귀중한 경험이다.
그 삼나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조몬스키는
조몬(繩文,즐문)시대로 불리우는
줄무늬 토기시대에서 유래했고
기겐스키(紀元衫)는
기원전부터 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 사람들은 7,000년이 되었다고도 하나
탄소측정결과는 2,000여년 동안
살아온 것으로 추측된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제주의 방풍림 ‘쑥대낭'
‘쑥쑥 크는 나무’라는 뜻의
쑥대낭은 삼나무의 제주 방언이다.
방품림으로는
소나무, 편백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등이
쓰였는데 제주에서는 삼나무가
주로 쓰였다.
1970∼1980년대 과거 대나무나 돌탑으로
쓰이던 감귤 과수원 방풍림이
비용이 적게 들고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뛰어난 삼나무로 대체되었다.
또한, 목장과 목장 사이 경계수와
가로수로도 각광을 받았다.
둘째, 삼나무는 언제 우리나라에...
삼나무는
일본의 서기에 등장하는 신화목으로
우리의 산하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사람들이 휴양 별장터를 만들고
그 곳에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심으면서 이다.
세째, 임진왜란과 삼나무, 소나무
정설인지는 확인해보지 못 했지만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삼나무로 만든 배였고
우리의 배는 소나무로 만든 배였다고 한다.
삼나무는
쭉쭉 자라는 대신 강도가 약하여
배와 배의 충돌에서 소나무에 밀리게 된다.
임진왜란시 해전전투에는
삼나무보다 강한 소나무도 있었다.
네째, 유난히 제주에 많다.
추위와 건조함을 싫어하므로
주로 경남과 전남의 해안지방에서부터
제주도 등지의 섬 지방에 주로 심었으며
나무가 높고 곧게 뻗기 때문에
숲을 이루면 상당히 장관이며
조림사업이나 귤밭 방풍림목적으로
많이 심어 제주에 삼나무숲이 많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명품숲 100선과 명품숲길 50선중
제주지역에서 선정된 11곳의
어느 곳에서도 삼나무를 접할 수 있다.
※ 명품숲 100선의 제주지역 6곳
1. 서영아리오름 섬나무 편백숲
2. 사려니숲
3. 족은노꼬메오름 삼나무 편백숲
4. 이승이오름 삼나무숲
5. 서귀포 치유의 숲
6.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
※ 명품숲길 50선의 제주지역 4곳
1.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2. 산양큰엉곶자왈 숲길
3. 머체왓숲길
4. 숫모르편백 숲길
5. 사려니숲길(한라산둘레길 7구간)
※ 제주의 삼나무
제주의 대표적 수종인 삼나무는
제주 고유의 수종이 아니고
일제가 들여온 수종이다.
일본인들이 한라산에서 표고버섯 등
임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벌채와 수탈이 이뤄지는 등
식민지 수탈정책으로 산림파괴가 지속되면서
제주의 산림은 수난을 겪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일본에서 들여온 삼나무 조림사업이 하게된다.
일본이 원산지이지만 온난하고
습한 기후 덕분에
제주에서 더욱 잘 자랐다.
한남시험연구림에 있는
어른 3명이 안아야 손끝이 닿을 정도로
큰 삼나무들이 현재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민둥산이었던
절물오름 일대의 ‘절물자연휴양림’은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삼나무 조림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수령이 50년이 넘으면서
이제는 훌륭한 산림치유의 장소가되었다.
일제시대 황폐화된 한라산과 오름들에
삼나무를 식재하면서 제주지역이
삼니무 최대 인공림이 거듭나게 되었다.
다섯째, 일본에서는 애증의 나무이다.
1945년 패전이후 심은 삼나무는
나무가 울창하여 수관이 온통 숲을 덮어
그 아래로는 풀, 작은 나무도 없고
새와 동물들도 적어
불완전한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며
외국의 값싼 목재수입으로
목재활용가지도 잃고 노령화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떨어져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고
꽃가루피해로 건강을 헤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아끼는 나무인지라
함부로 베어내지도 않는 애증의 나무이다.
여섯째, 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에서
매년 봄이면
꽃가루 알레르기에 관한 기사가 난다.
이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 중
한 종이 삼나무다.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가장 많이 발현되는 지역이 제주도라고
연구된바 있는데,
이 또한 제주도에 삼나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 일반사항
_ 학명은
Cryptomeria japonica (L.f.) D.Don
_ 개화기는 3월
_ 꽃색은 녹색, 노란색
_ 꽃말은 그대를 위해 살다
_ 원어명은 すぎ (스키)
_ 원산지는 일본
_ 높이는40m, 지름은 1∼2m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굽어진 바늘잎으로
나선 모양으로 배열하며
말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_ 꽃은
암수한그루로 3월에 피는데
수꽃차례는
작은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암꽃차례는
공 모양으로 짧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_ 열매는
구과로
둥글고 적갈색으로 긴 타원형이며
10월에 성숙한다.
_ 줄기, 나무껍질, 가지
줄기는
곧게 뻗어있으며
가지와 잎이 빽빽하고 원뿔 모양의 수형이다
나무껍질은
얇고 붉은색이며 세로로 갈라지나
오래된 나무 껍질은 벗겨진다.
가지는
많이 나오는데
위로 또는 수평으로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