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정년을 맞은 최순자 회원(엠마우스일터 원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최순자 회원은 엠마우스에서 정식으로 근무한 지는 32년 8개월, 자원봉사 기간을 합치면 35년이 넘는 기간을 엠마우스와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엠마우스 초창기 그룹홈에서 시작한 자원봉사가 인연이 되어 평생직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시작한 자원봉사는 형용할 수 없는 따스함과 뿌듯함으로 가슴에
새겨지게 되었고, 오랜 기간 발달장애인의 곁에서 교감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로서 몇 년간 활동한 후에는 보다 전문적으로 장애인복지에 종사하기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엠마우스복지관에서 27년 2개월을 근무하고 엠마우스 일터로 온지 5년을 맞은 지금 한가지 배운 것이 있다고 합니다.
“ 천노엘 신부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해봐야 알지. 그렇게 해봐야 알지.’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제 그 말씀을 통해 도전하는 것, 그것을 완전히 배웠어요.”
발달장애인복지를 전문적으로 펼쳐온 엠마우스는 초창기부터 모든 것이 갖춰져 있지는 않았답니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도전하고 실천했던 모든 경험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35년의 인연이 더 오랜 기간 몸담아 오신 선배들에 비해 짧다고 손사래를 치셨지만,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을 보내신지라 아쉬운 마음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깨달은 것은 이제 소임을 다했으니 아름답게 정리하자는 마음일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많이 수고하시고, 이제 두 번째 황금기를 맞으실 최순자 회원님의 앞길이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퇴임후에도 변함없이 광주복지공감플러스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