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리더십으로 손꼽히는 성형은 바로 우뇌적 사고를 발휘하는 창조적인 리더, 감성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원장의 행보에 주의 주시하는 것도 요즘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평가하는 탓도 있다. 현재에 들어서 리더의 자질은 단순히 카리스마와 선동적 기질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과거 일방적인 주도를 해왔던 남성적 리더십과 달리 양방향 소통으로 의견수렴과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여성적 리더십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 대통령이었던 부시는 휴가 기간에 찍힌 사진에서 샌들에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샀으며, 그에 반해 현재 미국 대통령 오바마 부부는 절제와 파격을 적절히 혼합한 패션으로 호감도를 높인 케이스다. 이렇듯 대중들은 더 이상 지도자의 성향이나 성품만을 두고 판단하지 않으며 그의 외적으로 보여지는 스타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젊은 세대의 사회 정치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하고 적합한 지도자가 선택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리더십은 하나의 브랜드다. 고인이 된 스티븐잡스가 그러했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안철수의 리더십 또한 그의 브랜드가 되어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스티븐잡스는 기능에 충실하던 컴퓨터를 디자인적으로 재창조해냈으며, 의사에서 사업가로 또 교수로 변신한 안철수에게서는 안정보다 변화와 모험을 지향하는 성향, 공감과 인간적인 이미지가 결합되어 소통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리더십이라는 것은 조직의 우두머리만 갖추고 있는 덕목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리더십이 곧 브랜드가 되는 마당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지 결정했다면 지도자적 기질은 필요-필수 요소가 된다. 리더나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빼놓더라도 창조적인 인재, 감성적인 사람 또한 새로운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물이다.
창조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창조적 CEO의 대표 고 스티븐잡스는 생전에 고전 영시를 탐독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독서광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는 “인문학 없이는 컴퓨터도, 자신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그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골수의 편협한 시각을 지닌 사람 보다 넓게 트인 안목으로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감성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긍정의 감정은 진심과 배려로 발현되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관계에 있어 관심과 배려는 일회성의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과거 스타벅스의 CEO였던 짐 도널드가 매일 아침 지역 매니저와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붇거나 관심을 표현했던 것을 참고해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