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를 가다, 올산의 열하 여행기

[兀山(allmee)]

열하를 가다, 올산의 열하 여행기

2016년 7월31일~8월8일(8박9일)

제1일차 : 7월31일(일요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싸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따라기기 탐방길에 오르다. 연암은 경복궁에서 출발하였는데 나는 문정동에서 출발하다. 아침 6시44분 경찰병원 정거장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 집결장에 도착하니 아침 7시50분이다.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오전 9시 50분 아시아나항공으로 대련 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10시5분이다. 시차를 감안하면 1시간만에 중국땅에 도착하다. 연암은 1780년 5월25일(음력) 한양을 출발하여 의주에서 10일정도 준비 후 6월24일 압록강을 도강하여 북경을 거쳐 열하까지 다시 북경까지 56일간 3천리길을 말을 타고 걸었던 길이다. 한 달이 넘게 걸린 중국까지의 길을 236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1시간만에 도착하다. 여순으로 이동하여 여순감옥과 안중근 기념관을 돌아보고 중식 후 고구령의 성 비사성을 보고 4시간에 걸쳐 단동으로 이동하다. 압록강의 달섬, 월량도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다. 압록강에는 500여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 북중 협약을 하면서 대부분 북한에 귀속하였다고 하는데 월량도(달섬)는 중국령이다. 신의주를 지척에 두고 첫날밤을 보내다

제2일차 : 8월1일(월요일)

새벽에 일어나 월량도를 둘러보고, 북한 땅을 조망하다. 강 하나의 차이인데 중국과 북한의 차이가 외양적으로도 뚜렷하다. 이른 아침을 들고 끊어진 압록강 철교를 보고 의주 압록강변으로 이동하다. 압록강변으로 가면서 나타나는 산이 하나 있는데 이를 우린 마이산이라 부르고 중국 사람들은 호산이라고 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 두 봉우리로 보이는 마이산이 되기도 하고 호랑이의 모습 같기도 한 것이다. 마이산을 지나 압록강변 나룻터에서 보트를 타다. 중국 사람이 운영하는 7~8인용 보트인데 북한령 의주와 우적도 사이의 압록강을 보트로 가로 지르며 북한의 모습을 관망하다. 우적도는 북한 장군들의 별장지도 있고 집단 농장도 있어 북한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의주를 왔다 갔다 하며 그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강변에는 담배보루를 받으려는 어린 아이가 기다리고 있어 중국인 보트장으로부터 100위안을 주고 사서 담배 한 보루를 던져 주다. 군사시설은 사진촬영이 안된다고 하는데 가슴으로 그 모습을 담았다. 200여 년 전에는 자유로이 건넜던 곳을 지금은 돌아와야 하는 곳이다. 언제 육로로 달려와서 바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압록강 보트를 타고 박지원의 압록강 도강부터 시작하다. 다시 호산장성으로 가서 지척의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선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호산장성에 오르다. 5년 전에는 이곳에 와서 시간이 없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북한 땅을 조망하다. 단동에서 점심 후 구련성으로 연행을 시작하다. 구련성에는 당시에 사람이 살지 않아 노숙하던 곳인데 지금은 구련성 표지판이 이곳이 연암이 노숙하였던 곳임을 알려준다. 구련성을 거쳐 오룡산(청석산)을 지나 다시 변문진(책문)을 확인하다. 이곳이 당시에는 국경선으로 세관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중국땅이다. 이곳을 지나니 나타나는 산이 화감암의 큰 산인데 연암이 삼각산을 닮았다고 하며, 규모는 크나 그 산세는 북한산보다 못하다고 한 곳이다. 산을 오르지 않고 버스를 타고 외양만 보았으니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과 비교는 어렵지만 산과 물의 어울림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한양땅은 백두산을 출발한 용맥이 분수령에서 한북정맥으로 갈라지고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가다가 속리산에서 방향을 틀어 한양으로 한남정맥으로 다시 올라 오는데 한남정맥과 한북정맥이 만나며 사방에서 물이 모여들어 산수가 조화되는데 이곳 봉황산은 호위하는 산과 물이 북악산 보다 적고 명당이 분지를 이룸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봉황산을 지나 설인귀가 활약했던 설리참도 지나다. 설인귀는 사극을 통하여 익혔던 인물이라. 설리참이 낮설지가 않다. 계속 옥수수 밭이 펼쳐진다. 판국이 넓다. 우리의 100배는 된다고 하는데 이곳이 전부 옥수수 밭이니 어디에 이 옥수수를 다 파는가? 중국은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나라인데 먹는 문제는 해결한 나라다. 1억 이상의 인구가 많은 나라의 공통된 특성이 자연환경이 좋아 먹거리 문제는 해결되는 나라들이다. 15시20분 통원보에 도착하여 시장을 돌아보며 술을 사다, 과일도 사고 시장 체험도 하다. 초하구를 지나 16시 40분 분수령을 통과하고 16시 52분 본계시 연산관에 도착하다. 양때와 염소를 만나다. 연암이 지날 때도 양때가 있었는데 오늘날도 변함이 없다. 양때의 무리를 염소가 인도한다고 한다. 청석령을 넘어 관제묘를 보려는데 길이 막혀 버스를 다시 돌려 고속도로를 타고 요양으로 이동하다, 18시30분 도로상에서 해가 질 무렵인데 하늘을 보니 뭉게구름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황룡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석양이 비췬다. 마치 두 마리의 황룡이 여의주 하나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다. 조금 더 지나가니 좌측 하늘로 무지개가 나타나다. 황룡과 여의주 그리고 무지개 어떤 길조를 암시함인가? 요양에 도착하여 삼겹살로 저녁을 들고 호텔에 들다.

제3일차 : 8월2일(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호텔 바로 앞이 요양백탑이다. 중국에 오면 곳곳에서 백탑을 만난다. 그 중의 으뜸이 요양 백탑이라고 하는데 백탑공원이다. 주변에 광우사도 있고 관제묘는 공사 중이다. 바로 옆에 있는 관제묘를 찾느라 백탑공원을 돌고 돌며 중국의 이면 거리를 구경하다. 어제는 구름이 많았는데 오늘은 해가 나서 제법 더운 날씨다. 오늘은 산도 없는 넓은 평원을 달린다.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옥수수 밭이다. 중간 중간 방풍림이 있어 구획을 나누어준다. 11시32분 십리하를 지나 심양에 도착하여 버섯찌게로 점심을 들다. 오후에는 심양고궁을 방문하다. 이곳은 두 번째 방문이다. 2008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청태종과 황후의 능묘 북릉(청소릉)과 청태조 누루하치묘 동릉(복릉)을 보고 고궁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고궁만 보는 일정이다. 묘를 보고 고궁을 볼 때는 살아 있을 때와 죽었을 때의 공간을 비교해 보면서 재미를 느꼈는데 그 때와 같은 감흥이 생기질 않는다. 곳곳이 보수중이고 생동감이 돌지 않는다. 왕이 거처하는 침실, 작은 문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을 통하여 궁녀들을 이불에 말아서 넣어주는 통로라고 한다. 왕은 항상 독살의 위험에 있어 궁녀들과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강희제의 자식이 6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당시에는 황제가 되면 천하가 내 것이었다. 그런데 황제가 오래 살지 못한다. 왜 그럴까? 1. 운동을 안 한다. 2. 천하의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다. 3. 부인이 많다. 그런데 건륭황제(1711~1799)는 89세까지 살았다, 조부 강희제의 재위기간 61년을 넘는 것을 꺼려 60년(1735~1795)을 재위하고 태상황제가 되었다. 사냥을 즐겨하며 운동을 하여 오래 살았다. 운동은 예나 지금이나 장수의 비결이다. 심양고궁을 둘러보기에 너무나도 더운 날씨다. 안내표지판은 건물의 건축년도, 보수년도, 명칭과 년도만이 표시 되었다, 용도나 유래, 스토리는 생략되었다.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도 준비되지 않았다. 어떻게 제대로 볼 것인가? 각자 아는 수준, 생각하는 수준만큼만 보고 갈 것 같다. 실승사(황사)로 가니 오후 4시다, 문을 닫고 나가려는 중인데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관리자에게 이야기하여 잠깐 볼 수 있도록 조치한다. 감사한 일이다. 시간이 남아 바로 앞에 있는 겔러리를 하나 더 보고 저녁을 하고 호텔에 들다.

제4일차 : 8월4일(수요일)

호텔 조식을 마치고 아침 일찍 출발하다. 여기저기 돌고 돌아 영안석교에 도착하다. 다행히 표지판과 원형이 남아 있다. 이곳이 무엇이기에 한국에서 와서 사진을 찍고 자세히 관찰하는지 현지인들이 오히려 궁금해 한다. 다리를 보수하다가 다 맞추지 못하고 중단한 상태다.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나마 그 정도나마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일부 돌들은 동네사람들이 빼어갔다고 한다. 숭덕 6년에 만들어진 다리인데 주변이 늪지대라 황제가 행차할 때 나무다리로 건너던 곳, 석교를 놓은 곳이다. 지금은 수로가 변경되어 다리는 있으나 물은 별로 흐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다리, 한양대 앞의 살곶이 다리와 진천의 농다리인데 그곳은 안내판에 볼 것이 있는데 이곳은 아직은 방치된 상태이다. 요동 평원을 2시간 반을 달리니 북진에 도착한다. 10시 13분 요하강을 건너다. 요하는 거룩하다, 큰물이 흐르는 강이다. 거류항 큰물이 흐른다. 그래서 요하강이다. 10시48분 도로변에서 수박을 사서 들다. 연암일기에는 요하에서 참외를 사 먹었다고 하는데 앞에 먼저 간 사람이 돈을 안내고 가서 나중에 연암이 다 주었다고 하는 지역이다. 참외 대신 수박을 사 먹었는데 신기한 수박이다, 겉이 노란 수박은 속이 빨갛고 겉이 녹색인 수박은 속이 노란 색깔이었다. 겉과 속이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이나 겉 다르고 속 다른 수박이다. 미국이 유전인자로 종자 개량하였다 한다. 벌판을 끝없이 달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도로나무 에는 가로수로 이어지고 중간 중간 방풍림이 구역을 나누어 준다. 나무 아래에 잡풀이 없다. 깨끗하다. 집이 낮고 지붕이 평평하다. 산이 없어 바람이 쎄므로 이에 대비함이다. 금주에 오니 황금색 건물이 나타난다. 12시 21분 옥수수 밭을 지나니 산들이 나타나다. 고개를 넘으니 쌍탑산이 나타난다. 빽탑이 쌍으로 된 곳인데 요양 백탑을 보고 나니 그게 그것 같다. 12시38분 북진시에 도착하다.. 광령성을 보고 나니 13시3분이다. 날이 더워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14시 19분 점심을 먹고 이동하다. 15시 1분, 산이 보인다, 의무려산이다. 북진묘, 의무려산이 병풍처럼 막아준다. 석문을 통과하면 허리가 낳는다고 해서 2번이나 보천석(補天石)굴을 통과하다. 15시28분 의무려산으로 이동하여 정상에 오르다. 기암들이 갖가지 모양으로 어우러지는 돌산, 경치가 아름답다. 제1의 망대를 지나 제2의 망대 정상부분 가까이 까지 올라가다. 17시 40분 의무려산 정상을 다녀와서 18시 45분 석산(石山)을 지나다. 발음이 13과 같아 13산이란 기록도 있다, 19시 능해시를 통과하여 21시 저녁을 들고 호텔에 들다.

제5일차 : 8월4일(목요일)

아침 일찍 금주 고탑과 금주 고성을 버스에서 보며 지나는 것으로 대신하다, 백탑은 10여개 이상을 보아 이제는 그냥 통과하다. 1시간 반을 이동하니 봉림대군이 머물렀던 흥성고성, 영원성이다. 고성이 잘 보존 된 곳, 성안에는 사람들과 시장으로 분빈다.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설빙점에 들려 차 한잔을 하며 더위를 식히다. 11시30분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들고 12시44분 영원성을 지나 2시간 정도 더 가면 각산이다. 13시 20분 석교하를 지나가다. 일야구도하 9개 강을 건넌 곳, 산해관 입구에서 검열을 한다. 맹강녀묘에 들려 맹강려묘의 전설을 들으며 15시43분 각산에 리프트를 타고 각산에 오르다. 시간이 촉박하여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조금 오르다가 발길을 돌려 도보로 성곽을 따라 내려오다, 만리장성 중의 하나, 산해관이 보이고 노룡두 발해만이 조망된다.

17시 산해관으로 이동하다. 17시50분 천하제일관에서 노룡두로 이동하다. 6시전에 도착해야 노룡두에 입장할 수 있는데 시간이 급하다. 노룡두애 도착하니 18시30분 입장시간이 지나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노룡두는 만리장성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 이곳을 꼭 봐야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한다. 경비가 본부로 연락이 닿아 본부에서 인력이 나와 특별입장을 허락받다. 해질 무렵 노룡두의 경치가 절경이다. 바다에 들어가 발해에 발을 담그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 이곳이 만리장성의 시작점이요, 마침점이다. 그런데 요즘은 중국에서는 압록강변 호산장성을 만리장성의 시작점이라 주장한다. 늦은 저녁을 하고 노룡현으로 이동하여 늦은 시간에 호텔에 들다.

제6일차 : 8월5일(금요일)

아침 일찍 영평부 고성을 보고 노룡현의 백이숙제 유적지를 가다. 수풀 속에 표시판만 남아 있다. 누가 여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나마 표지판이 있어 백이숙제유적지임을 확인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북경으로 입성하다. 북경에 도착하여 켄터키치킨으로 간략한 점심을 하다. 조선사신단이 묵었던 곳, 동악묘를 보고 조양문을 버스에서 보면서 14시58분 관상대로 이동하다. 몇 번을 돌고 또 돌아 관상대 입구를 찾다. 200여 년 전에는 이곳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고 하는데 당시에 천문관측기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소현세자가 방문한 남당, 16시 32분 지식의 바다 유리창을 보고 정양문을 둘러본 후 저녁을 하고 호텔에 투숙하다.

제7일차 : 8월6일(토요일)

오늘이 드디어 열하로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북경을 떠나 열하 가는 길의 중간에 고북구장성에 오르다. 장성 가는 표지판을 동네를 경유하도록 하였는데 막상 가보니 승용차는 지날 수 있지만 버스는 갈 수 없는 도로이다, 어렵게 후진을 하여 나오니 다시 표지판이 나온다. 능선을 따라 장성에 오르나 장성의 경치가 장관이다.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않고 허물어진체 성곽이 남아 있어 관람하기에는 복구된 곳보다 더 실감이 난다. 마지막 정상 까지는 다 오르지 못 했지만 성곽의 능선을 타고 오르니 사방으로 시야가 확보된다. 고북구장성 등반을 마치고 열하로 이동하여 열하에서 점심을 하다. 리프트를 타고 경추봉에 오르다. 경추봉은 방망이 봉인데 마치 생긴 모양이 남근석이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열하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열하의 용신봉이다. 경추봉을 내려와서 피서산장에 입장하다. 피서산장은 경내와 경외로 구분되는데 볼만한 곳은 피서산장의 후원이다. 열하의 호수가 있고 산과 수풀이 잘 어울어지는 휴식의 공간이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야외에서 공연되는 광희대전을 관람하다. 공연을 보고 버스로 호텔로 돌아오는데 소낙비가 억수로 내려 호텔접근이 어렵다. 호텔 앞에서 30여분을 대기 후 어렵게 호텔에 들다, 연암이 비가 내려 강을 건너는데 며칠씩 대기하며 고생하였는데 우리에게도 맛 뵈기로 보여주는 것 같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 들다.

제8일차 : 8월7일(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호텔 바로 옆이 연암이 6일간이나 머물렀던 태학관이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아직 안 열었는데 다행히 관리자가 있어 안도 돌아보고 연암이 묵었던 곳임을 확인도 하고 인증샷도 하고 수미복수묘, 보타종승묘, 보녕사들을 둘러보다. 열하에서 점심을 하고 쌍탑산의 쌍탑을 리프트로 올라가다. 쌍탑산 바로 아래 내리니 정작 쌍탑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건너가서 상탑산을 외곽에서 조망하다. 제대로 전경을 보려면 조망점의 선택이 중요하다. 낮은 산중에 우뚝 솟은 2개의 암수 봉우리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다. 봉우리위에는 다시 탑을 쌓았다. 천년 전에 어떻게 저기에 올라 탑을 쌓았을가? 천년동안 사람이 올랐다는 기록이 없다고 하는데 그 기술이 놀랍다. 오후3시40분 북경으로 출발, 열하에서 북경 오는 길에 펼쳐지는 산세가 아름답다. 북경오는 길에 열하일기 코스의 열하8경을 설문조사하다.

열하팔경 참석자 18명(서울 문화해설사팀 8명. 삼성OB 2명, 개별합류 5명, 진행자 1명, 가이드 1명, 현지 합류 1명 이상 18명)이 열하팔경을 뽑다.

1)제1경(13) : 의무려산, 4일차 요동벌을 지나 5명이 정상을 오른 산, 바위산의 기암절경

2)제2경(13) : 노룡두, 5일차 입장시간을 지나 간 곳, 만리장성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

3)제3경(12) : 쌍탑산, 8일차, 두 개의 암수 봉우리 위의 쌍탐, 로프웨이타고 오르다

4)제4경(11) : 고북구산성, 7일차, 허물어진 채 보수가 안 된 만리장성, 능선을 타고 오르다

5)제5경(11) : 피서산장, 7일차, 피서산장의 후원, 창덕궁의 비원

6)제6경(10) : 경추봉, 7일차, 열하의 용신봉, 어디서나 보이는 열하의 심볼

7)제7경(8) : 만리장성 각산장성, 5알차, 리프트 타고 올라 도보로 내려오다, 산해관 전망

8)제8경(8) : 요양백탑, 3일차, 요양의 렌드마크, 백탑 중 으뜸이다.

이 외에 천하제일관(산해관), 심양고궁, 영원성, 보명사, 남당, 압록강, 관상대, 소포달랑궁, 보타종승묘, 호산장성, 이제고리. 발해만, 관제묘, 동악묘, 봉황산, 요양평원, 지식의 바다, 영안대교, 요동성, 금주성, 강녀묘 등 29개소가 추천되다. 그 중 최다 득표 8곳을 열하팔경으로 뽑다. 열하팔경에는 열하의 피서산장지 3개(피서산장, 쌍탑산, 경추봉), 만리장성이 3개(각산장성, 노룡두, 고북구장성) 그리고 북진의 의무려산과 요양의 요양백탑이 차지하다.

북경에 도착하여 저녁을 들고 호텔에 일찍 체크인하다.

제9일차 : 8월8일(월요일)

새벽 5시 30분 아침 도시락을 갖고 북경시내로 출발하다. 북경시내 진입에 시간이 걸리고 7시가 넘으면 외지차량은 입경이 통제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길도 붐비고 덕숭문, 동직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7시가 넘었다. 아풀싸 입경통제에 걸리다. 관상대를 몇 번 돌고 돌아 어렵게 국자감 근방에 도착하다. 덕분에 북경 이면 도로변의 풍경들을 둘러보고 국자감 시작시간에 들어가다. 국자감은 성균관이다. 그리고 그 옆에 공묘가 있다. 국자감에서 경북대에서 온 국립국어연구원장 이상규교수 일행을 만나다. 중국인 한국 박사과정 유학생과 중국인 교수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였는데 이곳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다. 중식후 공항으로 이동하니 2시간이상 여유시간이 남다. 라운지에 들려 쉬었다가 17시10분 아시아나를 탑승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9시 50분, 공항리무진을 타고 송파 집에 도착하니 21시 45분이다.

여행소감

사전준비사항

8월18일 열하일기 따라가기 여행을 결정하고 박지원의 열하일기(김혈조 옮김) 3권 중 제1권을 읽다. 연암 박지원과 열하를 가다 최정동 지음 책을 보다. 나홀로 테마여행 제2차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따라가기 자료집을 보다. 2011년 문화역사지리학회 열하 지역 답사보고서를 읽다.

여행을 다녀와서

압록강에서 열하까지 연행노정답사기(이보근지음), 김창업의 연행일기, 홍대용의 을병연행록,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현장에서 읽다. 현장을 보고 와서 읽으니 더 실감이 난다. 

여행소감

200여 년 전의 여행기록이 있어 그 길을 따라 열하를 다녀오다. 당시에는 몇 달이 걸렸던 곳을 8박9일로 다녀오다. 연암 박지원은 처음으로 해외로 여행을 하였는데 그렇게도 자세하게 기록을 하고 자료를 남겼다. 지금은 비행기와 차로 이동하고 편안하게 숙박하며 풍부한 자료와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데도 그렇게 실감 있게 보지 못한 것 같다.

200여년 전 한국과 중국이 차이, 어떻게 우리가 그것을 극복했는가? 그 원동력은 무엇일가? 당시에 연암의 주장은 왜 지지를 받지 못하였는가를 생각해 본다. 다시 100년 200년 뒤에 한국과 중국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지금은 중국이 요동벌을 차지하고 있어 과거의 흔적을 지우고 중국의 역사로 포장하고 있는데 언제 이게 다시 고쳐질 수 있을까? 청나라의 심양고궁과 열하의 피서산장, 중국의 사찰과 사당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생동감이 없고 죽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고궁과 사찰은 생동감이 있어 살아 있음이 느껴진다.  그러나 중국이 그동안 방치되었던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자기 것으로 하는 속도전은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된다. 중국의 변화는 대변화다.

여행 중 아쉬움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여행 참가자들이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인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없음이 아쉬움이다. 감사함은 8박9일간 일정을 짜임새 있게 준비하여 준 세계문화여행사의 광나루 이광국 대표와 현지 안내를 열성적으로 하여준 홍명호선생님, 그리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며 함께 여행을 한 일행들께 감사를 드린다.

[兀山(allmee)]

대단함은 연암 박지원입니다.
그 기록이 있어 그 때 그곳을 다녀왓습니다.

[윤부돈]

잘보고읽고여행기고맙읍니다 부돈

[兀山(allmee)]

일요일 무수골 트레킹에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12월(12월1일~5일)에 남경 풍수답사 같이 가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