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류 나무 (Myrtle, 도금양 나무)
화석류 나무 (Myrtle, 도금양 나무)
(스가랴 1:10~11) “그때에 화석류 나무(הדס 하다스)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이 말했다.
‘이 말들은 여호와께서 온 땅을 둘러보라고 보내신 말이다.’
그 때 말 탄 사람들이 화석류 나무(הדס 하다스) 사이에 서 있는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했다.
‘우리가 온 땅을 둘러보니 모든 것이 조용하고 평안했습니다.’“
(이사야 41: 19) “내가 광야에서 백향목과 조각목과 화석류와 올리브나무가 자라게 하겠고 사막에서 소나무와 회향목과
느릅나무가 다 같이 자라게 하겠다.”
(이사야 55:12~13) “그러므로 너희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숲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 잣나무가 자랄 것이며 잡초가 자라던 곳에 화석류(הדס 하다스)가 자랄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의 약속의 기념이 되어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
(느헤미야 8:14~15) “그들은 율법을 배우다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곱째 달의 절기 동안 초막에서
살아야 한다고 명하셨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올라가거라. 말씀에 적힌 대로 올리브나무와 화석류 나무(הדס 하다스)와 종려나무와
온갖 잎이 무성한 나무들의 가지를 가져다가 초막을 지어라.’ 하는 말을 온 마을과 예루살렘에 전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석류 나무의 열매 화석류 나무의 열매
석류 나무의 꽃 화석류 나무의 꽃
화석류 나무(הדס 하다스)를 석류나무( 히브리어; Rimmon)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완전히 다른 나무입니다.
고대 히브리 사람들은 옷술에까지도 석류 무늬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솔로몬의 성전에도 그 모양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집트 왕의 무덤인 피라밋 벽화에도 석류그림이 나오며, 중국에서는 한나라 무제 장건이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을 하다가 귀국할 때 들여왔다고 전해지는 과일 나무입니다.
석류(石榴)라는 이름에 관해서 중국은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는데,
석류(石榴)는 “안석국(安石國)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으로 그 과일을 석류를 불렀다고 합니다.
석류는 중국을 거쳐 삼국시대에 중국과 교역이 있었던 신라를 통하여 우리나라에 들어 왔으며,
신라와 고려 역사에도 석류가 등장하고 있는 과일 나무입니다.
그러나 “도금양 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 “화석류 나무”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베들레헴, 헤브론과 같이 약간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꽃, 잎, 줄기에서 좋은 향이 나기 때문에 향수의 원료나 차(tea)로 많이 사용되는 상록관목입니다.
도금양 나무(화석류 나무)는 많은 가지를 지니고 있지만 3 m 정도 자라는 관목으로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나무이며,
가지 끝에 붉은 빛을 띤 하얀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꽃은 지름 2㎝ 정도로 크지 않은 꽃입니다.
꽃피는 시기는 여름이고 열대에서는 1년에 한 번씩 핍니다.
가지가 무성한 화석류 나무
화석류 나무의 잎과 꽃
무성한 가지는 히브리어로 “하다스(הדס)”라고 하는데 “화석류 나무”라고도 번역되는 “하다스”는 꺾이면 바로 시들어 버리는
버드나무 가지와 달리, 가지를 꺾어도 2~3일 정도는 싱싱하게 살아 있는 나무입니다.
시들어 버렸다고 할지라도 물에 꽂으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불멸과 영생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불사의 표징으로 죽음과 부활의 약속으로 삼았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갈 때에는 반드시 가지고 갔을 정도로 이 나무를 중요시하였던 나무입니다.
또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에서는 결혼하는 신부의 머리에 쓰는 화관의 재료로 화석류 가지를 사용합니다.
특별히 잎이 무성해서 “무성한 가지”로 번역된 “하다스”는 유대인들에게 성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로 개업한 가게 등을
처음으로 방문할 때 “하다스(화석류 나무(הדס))”를 선물로 가져가는 유대인들의 풍습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풍습에 의한 속담에 의하면 “매주 안식일마다 ”하다스“ 냄새를 맡으면 똑똑한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도 갈멜산과 골란 고원에 많이 살고 있는 드루즈족의 풍습에 의하면, 그들은 “하다스(화석류 나무) 잎의 가루를 욕조에 타서
갓난아이를 목욕시키게 되면 아이의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믿고 있어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목욕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대 처녀들은 그녀의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신발 속에 이 “하다스(הדס)”잎을 넣고 만나러 갔었던 관습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걸을 때마다 신발 속에 있던 잎이 비벼져 향기가 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이 가까워지면 시장 골목 어귀에 종려나무 가지가 수북하게 쌓이는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초막을 지을 수 있도록 무료로 공급되는 초막을 지을 수 있는 재료입니다.
느헤미야서 8장에서는 초막을 지을 수 있는 재료로 종려나무와 화석류(花石榴) 등 5종류의 나무를 열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화석류는 향기를 지니고 있는 재료인데 흔하지 않아서 귀한 나무이기 때문에 실제로 초막을 짓는데 사용되는 모습을
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는 찾을 만한 때에 여호와를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여호와를 부르라(사 55:6)’고 말씀하시면서
잡초(쐐기풀) 대신 향기로운 화석류가 자랄 것이라고 기록한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커다란 축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화석류 나무(도금양 나무)를 사랑과 미의 상징으로 삼아 의식, 예술 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아테네에서는 권위와 영광의 상징으로서, 사제와 영웅 및 뛰어난 위인에게 이 나무의 가지로 관을 엮어서 씌워 주었던 풍습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 나무를 비너스의 신목으로서 비너스 신상을 장식했으며,
비너스의 신전 주위에 이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게 하였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인은 공공의 장소에 제일 먼저 이 나무를 심어서 이 나무가 자라는 상태로 미래를 점쳤다고도 하며,
고대 이집트에서도 이 나무는 사랑과 환희의 상징으로서 사랑과 기쁨의 여신에게 바쳤었던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고대 신화에는 화석류 나무(도금양 나무)에 얽힌 많은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화석류 나무(도금양 나무)의 열매는 달콤하고 짙은 향기가 있어서, 날로 먹는 외에 건조시켜서 음식을 만드는데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술을 담구어 마시기도 하였으며, 방부와 진통의 약효도 있어서 약으로도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