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1
동키호테가 달도 없는 깜깜한 밤중에 범인으로 몰려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뒤에서는 말을 타고 추격자들이 쫓아 오는데 앞에 끝을 알 수 없는 절벽이 나타났다.
더 이상 도망 갈 데가 없는 동키호테, 잡히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마지막 방법으로
절벽 끝에 매달렸다.
시간이 지나도 추격자들이 쉽게 돌아 가지를 않다가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물러 갔는데
동키호테는 발각이 될 까봐 선뜻 절벽으로 기어오르지 못하고 그야말로 밤이 새도록
죽을 힘을 다하여 절벽에 매달려 있는 수 밖에..
드디어 날이 밝았고 동키호테는 발아래를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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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일미터 지점이 땅이었다.
절벽 2
근엄한 성직자가 등산을 하다가 잘못 발을 헛딛어 미끄러져서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 지다가 절벽 끝의 나무를 간신히 잡고 매달리게 되었다.
성직자는 오직 하나님을 찾으며 눈을 감고 기도했다. 그리고 소리쳤다.
'그 위에 누구 없어요?'
그러자 절벽 위 어지선가 나즈막히 음성이 들렸다.
'네가 나를 믿느냐?'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라고 성직자는 크게 답을 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이
'네가 정령 나를 믿는다면 그 손을 놓아라, 그럼 내가 너를 받아 주리라'.
그말에 성직자는 오랫동안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며 고민을 하였다.
오랜시간이 지난후 성직자는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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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하나님 말고 다른 사람 없어요?'
절벽 3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서에 나오는 장면.
해리슨 포드는 어렵게 얻은 힌트들을 이용해 온갖 위험이 가득찬
동굴을 빠져나와서 보니 앞은 천길 낭떠러지이고
저 너머 건너편 절벽에 동굴이 있는데 그 굴에서 요한이 성배를 지키고 있는것이 보인다.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쪽지를 펴보니 다음과 같이 비문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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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향해 한 발짝을 내 디뎌라'.
지극히 두려운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한발을 내디디니 발에 무엇이 밟힌다.
모래를 뿌려보니 그것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않는 투명 다리.
'百(백)尺(척)干(간)頭(두)進(진)一(일)步(보)'
귀중한 것을 얻고자 하는 자에게 주는 교훈...
첫댓글 배팅이 없으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죠. 예전 회장님의 고스톱 교훈에도 있었죠!!!
ㅎㅎㅎ 성직자의 그 맘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