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1.10(화)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연중시기가 시작되는 날 입니다
(복음 말씀: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마르코 1,21ㄴ-28)
오늘은 케레피 공동체의 수녀원에서 기르는 닭장에 뱀이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2022년 8월에는 한국에서 봉사하러 오신 의사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DR LEE 형제님이 어느날 숙소의 방으로 들어 가는데, 방문 틈으로 무슨 꼬리가 들어가는 게 보였답니다.
그래서 문을 살짝 열고 보았더니, 뱀이 자기 방에 있어서 매우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엔 봉사자 숙소의 모든 방에 문턱을 만들어 방문의 틈을 없앴다고 합니다. 특히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갈때는 뱀이 있는 지 없는지 꼭 확인을 하라고 당부를 하여서, 저도 항상 뱀을 조심하였습니다.
사실 뱀은 뱀은 어릴때에 무서운 기억이 있습니다. 동네의 친구나 형아들 중에는, 산이나 밭에 일하러 갔다가 뱀에 물려서 손가락이 이상하게 된 동네 친구들이 있었고, 어떤 친구는 오른 손 손가락에 이상이 있어서 군에도 못가는 경우를 보았거든요.
토론토에 와서, 10월 어느날인가에 수녀님의 소식에 뱀이 창고에 들어와서, 그 귀한 놈들을 다 잡아 먹어서 놀라셨다는 소식에 저도 놀랐습니다.케레피 공동체의 가금류들인,닭이나 오리들을 모두가 교우 주민들이 신부님이나 수녀님들께 선물하여 주신 선물들입니다.본당 신부님께선 숙소에 안 계실때가 많아서, 바로 수녀님들께 드립니다. 그러면 자연히 수녀님들의 보살핌(?)으로
식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수녀님들은 그 일부를(주로 병아리들?) 주민들(교우들)한테 분양을 해 줍니다. 이 가금류들은, 학교의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단백질 공급을 해 주는, 그 닭들이야말로 케레피에선 유일한 육류를 취할 수 있는 단백질이 됩니다. 아마도 주민들이 또 병아리를 나으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것입니다.
또,이 어미가 새벽에 동이 트기도 전에 우는 소리에, 새벽 단잠을 깨우는 귀찮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모두 뱀한테 물려서 죽었다니...
오리도 있습니다. 오리도 새끼를 많이 나아서, 오리 식구도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닭 무리와 오리 무리들이 아침이면 제가 있는 봉사자 숙소(게스트 하우스) 쪽으로 일렬로 줄을 지어서 출근을 합니다. 거기에는 봉사자 숙소의 곡식 낱알들을 모이로 주기 때문입니다.그리고 해가 질 무렵이면 지네들 집으로 돌아 갑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닭과 오리들의 세상에 뱀이 들어와서 엉망을 해 놓았으니, 닭장을 새롭게 견고하게 만들게 된 것입니다.
또, 이렇게 새 닭장에 새 식구들이 많이 있네요. 수녀님들의 오뚜기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렇게 튼튼한 닭장을 지어서, 닭들을 키우시고 계시네요?
케리피 선교새마을의 닭장, 가축집들을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