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20
보통사람들의 마음은 배움에
잡중하는 이도 있고 배움에 게을리 하는 이도 있다.
그러하므로 이 면학을 권선하기 위하여 이 발문을 쓰노라!
배우는 것은 가히 잠깐도 게을리 할 수가 없으며
도는 잠깐이라도 떼어 놓을수가 없다.
도는 배움으로 말미암아 밝아 지는 것이니 배움을 어떻게 게을리 하며,성현이 영역은 도로 말미암아 이르러 가는 것이니.
도를 떼어 놓을수가 있겠는가?
그러하므로 범민이 배움에 게으르지 아니하면 현인에 이르고 현인이 배움에 게으르지 아니하면 성인에 반열에 오른다.
염구의 배움이 안연[ 공자의 제자]이르렀으나 그 실체를
갖춤에는 미치지 못한 것은 중도에 마음이 게으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되,
[ 자[공자]의 도를 좋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이 부족하다] 하였다.
자가 이르되,[ 힘이 부족한 것을 근심하는 자는 중도에 페하나니 이제 너는 그만[획]이다] 하였다
*획[한계]*
안연의 배움이 가히 부자[공자]에 이르렀을 것이나
성사[공자]같이 되지 못한 것은 명이 짧아 죽었기 때문이다.
만일 죽지 아니 했으면 어찌 가히 중니와 같이 되지 못했으랴!
그의 배움에는 게으르지 아니한 까닭에 하는 말이다.
[안씨자가 배움을 좋아 했으나 불행이 명이 짧아 죽어 이제 없다.]하였다.
어떤사람이 물었다.
"성인도 배웁니까?"이르되,
[이 무슨 말이며 이 무슨 말이냐? 범민과 현인도 오히려 배움을 알거든 어찌 성인이 배음에 게으르겠는냐!
하늘은 강한 것이로되 부드러움은 땅에서 배우는 고로 사시(춘.하.추.동)의 순서를 범하지 않고, 땅은 부드러운 것이로되 강한 것을 하늘에서 배우므로 능히 금석을 내며 양을 발생하는 것이로되,
또한 숙살은 음에서 배우는 까닭에 마초(가지와 잎이 가는 풀)가 죽으며,숙살이 발생하는 것이로되 발생하는 것은 양에서 배우므로 냉이와 보리를 출산한다.] 하니
대저 하늘과 땅, 양과 음이 서로 서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는 까닭에 만물이 이루어 지는 구나.
하늘이 부드러움을 배우지 아니하면 덮어줄 수 없고 땅이 강한것을 배우지 아니하면 실을 수 없고,양이 음을 배우지 아니하면 엶이 없고 음이 양을 배우지 아니하면 닫을 수 없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
곧 하늘과 땅과 양과 음을 본 받아 행하는 자이다.
이 넷을 배워 게으르지 아니하거늘 성인이 어찌 게으리랴!
어떤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의 고루함이여,다행이 선생님 께서 그 몽매한 것을 개발해 주시니 성인의 배움을 듣기 원합니다."하니
중용자가 이르되,
"다시 앉으라 내가 너에게 말하리라.서[상서]에 이르지 안했더냐!
[오직 미치광이라도 생각을
바로 할 줄 알면 성인이 되고 오직 성인이라도 생각을 바로 하지 못하면 미치광이가 된다]하였다.
이러므로 성인은 별안간 넘어지는 순간이라도 일찍히 바른 도를 생각하여 배우지 아니하지 않는다.
부자[공자]는 성인이다.
사람들 가운데서 빼어난 났으며 동류가운데뛰어난 사람이 난 이후로 부자와 같은 이가 없었다.
그러나 태묘[노나라 주공의 묘]에 들어가 모든일을 물었으니
이것은 묘지기에게 배운 것이고
세사람이 길을 갈때에는 그 착한 사람을 가려서 그를 좇았으니
이것은 동행자에게 배운것이며
주나라에 들어가서는 예를 노자에게 물었으니 이것은 주사에게 배운것이다.
어찌 중니같은 성인이 묘지기 행인 주사만 못하랴!
다 성인이 바른 도를 생각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미치광이와 같이 될까 두려워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이르되"반드시 구와
같은 충신의 있으니 구와 같이 배우기를 좋아한 사람은 없다."
하였다.
어떤사람이 물었다.
"성인은 나면서부터 안다 하는데 무엇을 배웁니까?"
"알고도 배우는 것이 성인이고
배워 아는 것은 보통사람이다.
비록 성인이나 보통사람이라도 배움을 허투로 여기지 아니한다"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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