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츄리닝을 입고왔다. 앞으로 연습하는 내내 입을 츄리닝 ㅎㅎㅎ 위아래 합쳐서 4만9천800원 ㅎㅎ 예아~ 근데 바지가 생각보다 덥다. 기모 아닌뎅.. 머 이제 곧 가을이니까 상관없으려나.
난 항상 연습콜타임 30분 전에는 연습실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30분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있게 연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콜타임 30분쯤 전에 극반에 가면 한 명쯤은 나보다 먼저 와 있다. 우리 배우들 참 훌륭한거같다. 연극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마인드만 정확하게 잡혀 있다면 반은 간다고 생각한다. 연극에 임하는 자세가 부실하다면 그만큼 발전도 크지 않을것임은 분명하다. 요즘 함께하는 공연팀원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엉뚱한 친구들도 많고 이상한 친구들도 많고 신기한 친구들도 많고. 공연 잘 될 것 같다.😁
발성. 소리는 큰거같다. 근데.. 발성을 정말 열심히 하고나면 목이 상하는느낌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을 다시 정확하게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소리를 정확하게 모아서 길게 뽑아낸다!!!!!!!!! 아아아아아~~~~~~~~------------- 난 잘할 수 있다. ㅇㅇ 아저씨쭌 발성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아마 본인이 소리를 크게 내는것에 대한 두려움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 져서 그런것일거다.
슬픈일. ㅇㅇ. 예전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펑펑 운 이야기를 했다. 준혁이랑 같이 나의 상황을 상황극으로 해 봤다. 부모의 마음이란 어렵다. 내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나를 아끼는 마음을 기본으로 가지고 계실 테니까... 엄마와 내가 통화를 한 내용이, 내가 아빠가 되어 아빠와 아들이 통화를 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상황자체가 바뀌니 그때 그 당시 통화내용같지 않았다. 물론 내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함도 컸으리라. 정빈이의 이야기는 내가 느낀점만 말하자면 슬프다기보다는 충격적이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지우와 1000진아가 보여준 상황극은 지우의 싸가지없는 선배 연기가 너무 강렬했다. 진아가 조금 더 당하는 사람의 호흡을 많이 가져가고 지우가 진아의 호흡에 조금 맞춰서 호흡 평준화를 했다면 엄청나게 소름이 돋았으리라 생각했다. 동욱이의 이야기.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슬픈 이야기다. 웅비가 슬픔과 충격을 보여주려하기보단 그 감정 자체를 정확하게 느끼려고 노력했으면 조금 더 연기가 진실되게 보였을 것이라 생각해봤다.
노래. 목이 말랐다. 너무말랐다. 목이말라서 삼다수 통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맛이 이상했다. 알고보니 오늘 사온 물이 아니라 옛날부터 있던 통에 있는 물이었다. 세상찝찝했다. ㅡㅡ
노래를 하며 그 노래에 대한 감정에 충분히 집중하려면 가사를 외웠든 못외웠든 안 보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당. 다들 되게 생각보다 잘 했는데 난 특히 아저씨쭌이 인상깊었다. 하도 자기 입으로 노래못한다노래못한다 하길래 난 진짜 주은이는 노래를 못하는구나 생각했었다. 아쭌의 노래는 감정이 전달이 된다. '노래' 라는 예술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노래의 이런 진정성 있는 의미에서 아저씨쭌의 노래는 너무 큰 감정이 와닿았다. 춤을춰요에스메랄다. 콰지모도의 그 큰 감정에 집중하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곱추의 외형적인 모습에 대한 집중이 많이 깨졌다. 노래는 잘하고 못하고 신경 안쓰고 해서 참 못했으리라 ㅠㅠ ㅋㅋㅋ 가사도 다틀리고 진짜 못한거같은데 끝나고나니까 사람들이 막 박수를 치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ㅋㅋ 머 암튼 그랬다
첫댓글 가사틀린지 몰랐어요!! 형 너무 잘했습니다!! 당황스러워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