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맞춤 청소년들이 여름동안 제작하였던 지역 어르신들 책자를 어르신들께 전달하였습니다.
윤진이지혜가 먼저 학교를 마치고 와서 꽃가게에 가서 화분과 꽃을 받아 자전거집 할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자전거집 할아버지는 윤진이와 지혜가 인터뷰하였던 할아버지이신데 오늘도 자전거 가게는 손님들로 인해 바쁘셨어요. 손님은 또래 청소년들 외국인이었습니다. 윤진이가 순간 당황하며 가까이 가면 영어를 해야 한다고 물러섰는데요. 채수출 사장님(자전거집 할아버지)은 역시나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하십니다. 대화가 끝나고 윤진이와 지혜가 책이 나왔다고 말씀드리고, 가족분들과 함께 보시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특유의 유쾌한 웃음을 보이셨고, 저희는 서둘러 주택가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께 6명이 다같이 인터뷰를 갔었습니다. 지혜의 기억력을 발휘하여 잘 찾았고, 다행히 할아버지께서 집에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는데 지혜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하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저희가 골목을 나갈때까지 계속 문을 열고 보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괜시리 울컥하여 더 뒤를 못돌아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성훈이가 합류하여 성훈이, 윤조가 인터뷰 갔던 과일가게로 향했습니다. 과일가게 할머니께서는 이제 책이 나왔냐며 물으셨고, 성훈이는 오래기다리시게 했다고, 책을 꺼내 보여드렸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들분도 계셨는데 할머니께서는 앉아서 귤 먹고 가라고 하시며 귤을 주셨습니다. 과일가게 귤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연말 잘보내시라는 인사와 함께 대학실기 시험을 보고 온 명선이까지 합류, 신풍경로당의 신연자할머니를 만나러 갔습니다. 6시 전에 갔지만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넘 아쉬웠지만 다른날 다시 와야겠다고 하고 컴백달그락 하였는데요.
글을 계속해서 써오긴 하였지만 이번에 지역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 것을 다시 선물로 전해드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회의 중 무심결에 내 뱉은 윤조의한마디에 다들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를 하였고, 그렇게 추진된 것이 이렇게 책자까지 나왔습니다.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어르신과 소통할 일들이 있기를 기대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첫댓글 글만 읽어봐도 뭉클뭉클해요!!ㅠㅠ
더운 여름날 땀 흘리며 돌아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글 완성해서 이렇게 다시 전해드렸다니!!!진짜 눈맞춤 친구들 고생많았고 너무 멋져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