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꽃이 네번 째 피었는데 머피의 법칙인가? 친구인 TV도 먹통인 지 삼일 째다. 양쪽 어금니가 아파 음식을 씹을 수 없다. 25년 단골 치과에서 진료해보니 윗니 뿌리가 곪아 염증이 심해 적출해야한다고 한다. 진통제와 염증치료제를 3일 복용 후, 왼쪽 머리 위에서 부터 귀 뒤쪽까지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 아파 참을 수 없다. 치과를 재방문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외출 중"이란 메시지만 나왔다. 치과도 하기휴가였나보다. 약국에서 염증치료제와 진통제를 10일붙 지어 먹고 버텼다.
며칠 전 쉬는 화요일 양감에 갔다오는 길인데 열여섯 살 먹은 차가 덜덜덜 떨리면서 금방이라도 길 한가운데 멈춰설 것 같다.
겨우 달래서 조암에 와서 카센터에 갔더니 브레이크가 늘어붙었다는 거였다. 4년 전 서울의 신촌 이대입구에서 멈춰선 적이 있는데 견인차로 끌어다 장안평 카센터에서 이것저것 부속들을 거의 교체했다. 지역 카센터에서 고친 것의 30% 가격에 깔끔하게 수리를 마쳤다. 그 당시 시원찮은 브레이크도 하나 고쳤다.
브레이크가 달리려는 바퀴를 붙잡으니 차가 나가지 않을 수밖에. 폐차를 하려고 했더니 육십만 원 준다는데 차가 없으면 발이 묶인다. 어제는 쉬는 날이라 차가 없어 가게까지 걸어와서 일을 보고 갔다. 왕복 2킬로도 채 되지 않는 거리지만 요즘 발바닥 앞부분이 아파서 걷는 일이 그리 자유롭지 않다. 허리디스크나 무릎아픈 것 또 발목통증까지 운동으로 잡았는데 발바닥은 운동으로도 잡아지지 않는다. 이것이 한계인가 자문해 본다. 거의 열한 시간을 가게에서 보내며 틈틈이 운동으로 풀어주었다. 개업한 지 구개월이 되니 내 한계치였나. 쌍봉산도 잘 올라다니던 나인데 발바닥이 아프다는 핑계로 어이없게도 이층을 엘리베이터를 타닌다.
그러다보니 다리 힘도 더 빠진 거 같다. 변비를 고친다고 반 공기 먹던 밥량을 조금 늘렸다. 지인이 가져다 준 과자를 입에 달고 살았더니 체중이 4킬로 가까이 불었다. 어렵게 감량했는데 속상하다. 차와 TV까지 가까운 친구들이 고장이 나서 마음이 심란하다.
오늘보니 행운나무 아래쪽 보이지 않는 곳에 꽃이 한 송이 또 피었다. 그 옆에 꽃몽우리도 3개나 맺혀 있는 걸 발견했다.
TV도 십이 년이 넘었으니 수명이 다 된 같아 방문 서비스를 받아야하지만 그마저 귀찮아서 방지해 두었더니 심심하다.
'이참에 TV를 끊어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없어서 그건 아니다. 낼 모레면 윗니 두 개를 뽑는다.
60년 넘게 사용했으니 마모가 되는 건 당연하지만 평생을 같이 했는데 뽑아내려니 서운하다. 며칠 전 어이없게 과자를 먹다
송곳니가 깨졌다. 깨진 송곳니가 아까워서 휴지에 싸서 며칠 동안 가방에 갖고 다녔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 구멍이 뚤려있다.
치과에서 사용가치가 없다고 버리라고 해서 휴지에 싼 깨진 이 조각을 쓰레기통에 미련없이 던졌다.
살다보면 머피의 법칙처럼 이리저리 꼬일 때도 있고 꼬리를 물고 일이 터지기도 한다. 힘든 일도 그또한 지나가리니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마음 다져 먹고 닦친 일부터 헤져나가다 보면 꼬인 일들이 말끔하게 처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 산중 적은 멸할 수 있지만 내 마음은 다스리기 힘들다고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긍정의 힘은 무한대다.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알면서 가끔은 머저리처럼 멍 때리고 있을 때가 있다.
머피의 법칙은 마음 먹기 달렸다. 저녁 무렵 카센터에서 차를 다 고쳤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제 행운이 줄줄이 따라 올 것이다.
또 쓸만한 TV를 주겠다는 지인이 있다. 마음을 항상 밝게 생각도 밝게 살다보면 긍정적인 일이 또 생긴다.
첫댓글 머피의 법칙
알아두면 좋은 지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