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와 기능만을 위해 자연을 멀리해 온 건축 내·외장재에 대한 시각들이 달라지고 있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공간이 미치고 있는 유해한 영향들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 대안으로 천연 소재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린 건강 마감재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중 천연도료, 특히 전원주택의 필수품인 천연스테인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천연도료를 구성하는 모든 원재료는 태양빛이 제공하는 에너지이다. 생산 과정도 식물의 자연적인 광합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낙엽 송진, 오렌지유, 아마인유와 같은 순수한 천연원료로만 구성된다. 유독성 물질이 없어 바르고 난 뒤에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내구력이 우수해서 정전기 방지와 항균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준다. 또한 천연안료를 사용해 생동감 있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연출하며 은은한 천연 향도 발산한다. 가격은 일반 화학 페인트보다 비싸지만 같은 양으로 훨씬 넓은 면적을 칠할 수 있고 수명도 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천연도료의 주원료
1. 천연수지
천연수지는 도료의 주원료로 표면의 부착력을 주목적으로 한다. 천연도료에서 가장 중요한 기름과 나무에서 추출하여 유액으로 만드는 천연식물성 수지 및 셀락의 주원료인 동물성 수지, 천연라텍스라고도 하는 천연고무, 기름을 건조시키고 오염방지 및 가스방출, 광택을 보존해 주는 천연왁스 및 카제인으로 구성된다.
2. 천연안료(Natural Pigmen)
안료(색소)는 광물, 토양, 식물 등 천연자원으로부터 색소를 추출하는 것으로, 투명한 색깔에서 불투명한 색깔까지 다양한 은폐력을 갖는다. 인도산 인디고 관목에서 추출하는 파란색과 천연석을 빻아서 만드는 군청색, 녹색 등을 제외한 색소는 천연토양이나 기타 천연원료를 사용한다. 군청색은 황나트륨, 녹색은 크롬산화물, 흰색은 석회나 활석 등으로 만들어 색소 전 부분을 천연원료에서 추출한다. 천연의 색은 안정감과 생동감을 주고 색채질감이 부드러우면서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
3. 용제(Solvent)
용해제는 접착제(지방, 기름, 왁스, 수지)를 용해해서 얇게 또는 두껍게, 유연하게 도장할 수 있도록 한다. 벤젠, 톨루엔 등 기존 용해제의 경우 장시간 사용하거나 다량으로 혼합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눈에 자극을 주며 혈압과 신경체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천연도료에는 건강과 환경 모두에 전혀 해롭지 않고 피부발진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시츄러스 오일, 레몬껍질 오일, 터키레드 오일 등
4. 기타
기능성 첨가제-카세인, 콩레시틴, 칼슘, 셀룰로오즈, 허브 오일 등
전원주택 필수품, 천연스테인
전원주택을 짓고 몇 년을 살다보니 군데군데 다시 손봐야 할 곳이 적지 않다. 그렇게 큰 문제점이 아닌 이상 시공사에 연락하기도 번거롭다. 이러한 사정들로 간단한 목재 사이딩, 데크에 스테인을 바르는 일 정도는 직접 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스테인 제품들은 대부분 수입품이라 그 성분과 특성을 알기 어렵고 몸에 무해하다는 스테인을 찾는 것마저 쉽지 않다.
천연스테인 칠하기
① 천연스테인과 헝겊, 면장갑, 비닐장갑 등을 준비한다. 면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해야 스테인이 손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② 천연스테인은 다른 페인트와 달리 칠하는 즉시 목재 표면에 스며들기 때문에 빠르게 어느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골고루 펴주면서 칠해야 얼룩 없이 칠해진다. 너무 진하게 발라주면 나뭇결이 가려져 버릴 수 있으니 얇게 헝겊으로 결을 따라 칠하는 것이 좋다. 목재는 건조가 잘 된 상태에서 도장하고 약간 흐를 정도의 상태로 시공 면에 대고 칠한다. 2.5ℓ면 20㎡(6평) 정도 칠할 수 있다.
③ 1차 도장 부위가 손에 묻지 않을 정도(약 6시간 후)가 되면 2차 도장을 한다. 1차 페인팅에서 만족스럽게 되었다면 굳이 2차 도장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④ 2차 페인팅까지 마친 후 12시간이 지나면 왁스칠이나 바니쉬을 발라주면 끝. 왁스는 도포면에 하드 코팅을 함으로써 표면에 생길 수 있는 잔때나 기스 등을 방지해주고 목재를 숨쉬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왁스 역시 시중에 천연제품으로 많이 출시되어 있다.
추천!
천연스테인 Best 4
아우로(AURO)
천연스테인 2.5ℓ
수성과 오일 두 종류의 스테인이 있다. 100%의 오렌지 오일을 신너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전혀 무해한 제품. 수성스테인은 색이 산뜻하고 진하며 냄새가 거의 없는 반면, 오일스테인의 경우 톤이 약간 낮아 흐리게 나오고 향기로운 오렌지 향이 난다. 오렌지 오일과 식물성 수지(해바라기 오일, 아마인유, 건조피마자유, 콜로포니움, 글리세린 에스테르)가 주원료. 특히 이 제품의 경우 전 수종에 초벌제 필요 없이 시공 가능하며, 따로 바니쉬를 바르지 않아도 나뭇결이 부드럽게 정리된다. 리빙스톤
이태리 아치(Arch Coatings)
천연스테인 0.75ℓ
친환경 제품으로 수용성이며, 원료의 성분은 자연색소와 물, 천연 방부제로 구성된다. 1회 도장으로도 색상의 재현력이 탁월하며, 이태리 특산 라임스톤 천연 발색제 및 천연 방부 성분이 첨가되어 있어 수용성의 화사한 컬러가 돋보인다. 자외선 차단효과와 함께 방충효과는 물론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목재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제품. 내츄럴라이프
비오파(BIOFA)
천연스테인 2.5ℓ
생태적으로 안전한 환경친화제품으로 폐기 후에도 자연 분해된다. 실크 무광택이며, 내오염성, 발수성이 뛰어나 목재표면을 숨 쉬게 한다. 저알러지 제품으로 도장 전후에 천연 향기가 방출되며, 내스크레치성 또한 우수하다. 콜로포니 레진, 마이크로왁스, 클레이, 카스터오일, 잇꽃유 등 천연수지를 주원료로 한다. 비오파코리아
아글라이아(AGLAIA)
천연스테인 3ℓ
독일 벡크社의 천연 스테인. 순수 천연 수지계 100% 천연 원료만 사용하였다. 아마인유, 오동기름, 송진, 오렌지유 등 천연수지와 흙과 광물 안료가 첨가되었다. 물에 강하며 확산 능력이 있는 무독성 환경 친화 제품이다. 엔오피텍
Tip | 천연스테인 시공 및 보관상 주의사항
아마인유가 함유된 제품이 묻은 헝겊은 스스로 점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공기가 통하지 않은 양철통에 잘 보관하여야 한다. 또한 에스테르유는 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인을 바를 때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고 실내에서는 수성스테인을, 외부에서는 오일스테인의 사용을 권한다. 남은 제품은 그대로 방유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한다. 외부에 사용한 경우에는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기후조건에 따라 18개월~3년이 지나면 살짝 연마한 후 덧칠해주는 것이 좋다.